어릴 적, 할머니 손 잡고 읍내 장에 가던 길이 떠오르는 그런 날이었어. 꼬불꼬불한 시골길을 따라 차를 몰아 도착한 곳은 바로 ‘꽃잔디마을’이라는 정겨운 이름의 동네였지. 이름처럼 마을 입구부터 알록달록 꽃잔디가 반겨주는 풍경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더라.
마을 초입에 들어서니, 저 멀리 푸른 녹음과 어우러진 검은색 간판이 눈에 띄었어. “꽃잔디밥상”이라고 쓰인 그 간판을 보는 순간, 마치 고향집에 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지. 간판 옆에는 큼지막한 돌에 ‘원연장’이라고 새겨져 있었는데, 이 마을의 오랜 역사를 짐작하게 하더라.
주차를 하고 식당으로 향하는 길, 콧속을 간질이는 풀 내음이 어찌나 좋던지. 도시에서는 맡기 힘든 맑고 깨끗한 공기에 숨을 크게 들이쉬니, 속이 다 시원해지는 기분이었어.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자, “어서 오세요!” 하는 우렁찬 인사가 귓가에 맴돌았지.
식당 안은 생각보다 넓고 깔끔했어. 나무로 된 천장이 따뜻한 느낌을 주고, 창밖으로는 푸른 숲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정말 그림 같았지. 메뉴판을 보니 연잎밥과 꽃잔디밥이 대표 메뉴인 듯했어. 연잎밥 (11,000원) 하나, 꽃잔디밥 (9,000원) 하나씩 시켜봤어.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반찬들이 쫙 깔렸어. 쟁반 가득 담긴 나물들을 보는 순간, 입이 떡 벌어지더라.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색색깔깔의 나물들이 어찌나 예쁘던지. 마치 시골 할머니가 손수 차려주신 밥상 같았어.

찬 종류가 어찌나 많은지, 콩나물, 버섯볶음, 김치, 젓갈 등등… 젓가락이 쉴 새 없이 움직였어. 특히, 흔히 볼 수 없는 특별한 나물들이 많아서 좋았어. 쌉쌀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 꿀맛이었지.
나물은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는 듯했어. 간도 어쩜 이렇게 딱 맞는지,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은 게, 딱 내 입맛에 맞더라.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바로 그 맛이야!” 혼잣말이 절로 나왔어.
두부랑 제육볶음도 빼놓을 수 없지. 뜨끈한 두부에 김치를 얹어 먹으니,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어. 제육볶음은 어찌나 야들야들한지, 입에 넣는 순간 살살 녹는 듯했지. 매콤달콤한 양념이 밥을 절로 부르더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연잎밥이 나왔어. 은은한 연잎 향이 코를 간지럽히는 게, 먹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지더라. 연잎을 펼치니, 찰진 밥알이 윤기를 좔좔 흘리면서 모습을 드러냈어. 밥 안에는 밤, 대추, 콩 등 몸에 좋은 재료들이 듬뿍 들어있었지.
한 숟갈 크게 떠서 입에 넣으니, “아이고, 밥맛이 꿀맛이네!” 찰진 밥알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게,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어. 은은한 연잎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밥맛을 더욱 돋우더라. 반찬 하나하나 올려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어.
꽃잔디밥은 또 어떻고. 꽃잔디의 향긋한 향기가 밥알 하나하나에 스며들어 있는 듯했어. 씹을수록 은은하게 퍼지는 꽃향기가 정말 특별하더라. 꽃잔디마을에 와서 꽃잔디밥을 안 먹어봤다면, 정말 후회할 뻔했지.

밥을 다 먹고 나니, 후식으로 시원한 식혜가 나왔어. 직접 담근 듯한 식혜는 너무 달지도 않고, 은은한 단맛이 정말 좋았어. 밥 먹고 마시는 식혜 한 잔은 정말 꿀맛이지.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에, 기분까지 상쾌해지더라.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어. 식당 앞에는 넓은 마당이 펼쳐져 있었는데,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딱 좋아 보였어. 마당 한쪽에는 그네도 놓여 있어서, 잠시 앉아 여유를 즐겼지.
꽃잔디마을은 대한민국 농촌마을대상 장관상, 행복마을콘테스트 농식품부장관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곳이라고 해. 역시, 그냥 만들어진 맛집이 아니었어. 마을 자체가 아름답고 정겨워서, 밥 먹고 산책하기에도 정말 좋았지.

마을 근처에는 큰 저수지도 있고, 꽃잔디 동산도 있어서 볼거리가 풍성해. 특히, 봄에는 꽃잔디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그때 맞춰서 다시 한번 방문해야겠어. 꽃잔디가 만개한 풍경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이 드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노을 지는 풍경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어. 꽃잔디마을에서 맛있는 밥도 먹고,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하니, 정말 힐링 되는 하루였어.
“꽃잔디밥상”은 점심때만 운영하는 것 같으니, 방문 전에 꼭 시간을 확인하고 가야 해. 안 그러면, 맛있는 밥상을 놓칠 수도 있으니 말이야.

다음에 또 방문해서, 이번에 못 먹어본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어. 특히, 오리 요리가 맛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꼭 오리백숙을 먹어봐야지. 가족들과 함께 와서, 맛있는 밥도 먹고, 꽃잔디 구경도 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아.
오늘 “꽃잔디밥상”에서 맛본 연잎밥과 나물 반찬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거야. 마치 고향에 온 듯한 푸근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이었어. 정갈한 시골 밥상이 그리운 사람들에게, “꽃잔디밥상”을 강력 추천하는 전주 맛집이야!
아, 그리고 꽃잔디마을에서는 연꽃밥 체험 같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어.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정겨운 사람들 덕분에, 정말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지.
다음에 또 꽃잔디마을에 방문해서, 맛있는 밥도 먹고, 꽃잔디 구경도 실컷 해야겠어. 그때는 꼭 가족들과 함께 와야지.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나는” “꽃잔디밥상”, 정말 잊지 못할 농촌 맛집 경험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