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구에서 찾은 이탈리아의 향기, 노리타에서 맛보는 인생 파스타 맛집

최근 미각을 자극하는 실험을 위해 용인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바로 ‘노리타’. 이곳은 구갈, 상갈, 신갈 일대에서 파스타 좀 먹어봤다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다. 경기도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 과연 어떤 과학적 풍미가 나를 기다릴지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맛이란 주관적인 것이지만, 과학적 분석을 통해 그 ‘맛있음’의 근원을 파헤쳐 볼 생각에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

건물 뒤편 주차장에 차를 대고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외관은 소박했지만, 문을 열자 따뜻한 공기가 나를 맞이했다. 6개 정도의 테이블이 놓인 아담한 공간은 이탈리아 가정집을 연상시키는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벽돌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는 편안함을 더했다.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 옆 테이블의 대화 소리가 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오히려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마치 이탈리아 어느 골목길 작은 식당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11시 30분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몇 팀이 대기 중이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정독했다. 파스타, 피자, 리조또,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가 눈에 들어왔다. 스테이크도 맛있다지만, 오늘은 파스타와 피자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늑한 분위기의 노리타 내부
따뜻한 조명과 벽돌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노리타 내부. 아늑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주문을 마치자 식전 빵이 나왔다. 따뜻하게 구워진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에 찍어 먹으니 입맛이 확 돋았다. 특히 발사믹 식초의 아세트산은 식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가장 먼저 나온 메뉴는 ‘스콜리오’라는 해산물 오일 파스타였다. 면 위에 푸짐하게 올려진 해산물을 보는 순간, 엔도르핀이 샘솟는 기분이었다. 홍합, 조개, 새우, 오징어 등 다양한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 있었다.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신선한 해산물의 풍미가 일품이었다. 특히 홍합에는 글리신과 글루탐산이 풍부하여 감칠맛을 극대화한다. 면은 적당히 삶아져 쫄깃한 식감을 자랑했다. 오일 소스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려냈다. 살짝 매콤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끊임없이 입으로 들어갔다.

식전빵
따뜻하고 바삭한 식전빵은 올리브 오일, 발사믹 식초와 환상적인 조합을 이룬다.

다음으로 맛본 메뉴는 고르곤졸라 피자였다. 노릇하게 구워진 도우 위에 듬뿍 올려진 고르곤졸라 치즈는 그 자체로 예술이었다. 한 조각을 들어 올리니, 길게 늘어지는 치즈가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했다. 입안에 넣는 순간, 고르곤졸라 특유의 쿰쿰한 향과 짭짤한 맛이 혀를 강타했다. 꿀을 찍어 먹으니 단짠의 조화가 완벽했다. 도우는 찹쌀이 들어갔는지 쫄깃하고 고소했다. 일반적인 화덕피자 도우보다 두툼했지만, 오히려 씹는 맛이 있어 좋았다.

해산물 오일 파스타와 식전빵
푸짐한 해산물이 인상적인 오일 파스타. 신선한 재료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여기서 잠깐, 과학적인 분석을 곁들여보자. 고르곤졸라 치즈는 숙성 과정에서 프로피온산, 부티르산 등 다양한 유기산을 생성한다. 이 유기산들이 특유의 향과 풍미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또한, 꿀의 주성분인 과당과 포도당은 고르곤졸라 치즈의 짠맛을 중화시키고 단맛을 더해 미각의 균형을 맞춰준다.

크림 파스타
진한 크림소스와 풍성한 치즈가 조화로운 크림 파스타.

다음 메뉴는 비앙코마레(해물빠네 크림 파스타)였다. 빠네 빵 안에 담겨 나온 파스타는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다. 크림 소스에 듬뿍 담긴 해산물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면을 들어올리니 진한 크림 소스가 따라왔다.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크림의 풍미와 해산물의 향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크림 소스는 느끼하지 않고 고소했으며, 해산물은 신선하고 쫄깃했다. 특히 크림 소스에는 유지방이 풍부하여 입안에 부드러운 촉감을 선사하고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든다. 빠네 빵을 뜯어 크림 소스에 찍어 먹으니, 그 또한 별미였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스테이크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평이 있었다. 봉골레 파스타는 간이 약하고 감칠맛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참고할 만한 부분이다.

식전빵
갓 구운 따끈한 식전빵은 훌륭한 식사의 시작을 알린다.

노리타의 또 다른 매력은 샐러드에 있다. 특히 닭고기와 치즈가 듬뿍 들어간 샐러드는 꼭 먹어봐야 한다. 신선한 채소와 닭고기, 치즈의 조합은 환상적이다. 드레싱 또한 과하지 않으면서도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려준다. 샐러드에 들어가는 채소에는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물질 등이 풍부하여 건강에도 좋다.

노리타 샐러드
신선한 채소와 구운 버섯의 조화가 돋보이는 노리타 샐러드.

식사를 마치고 나니, 왜 이곳이 용인 맛집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 훌륭한 맛은 물론, 아늑한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다만 테이블이 적어 웨이팅이 길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와인이나 술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웠다. 하지만 맛으로 모든 아쉬움을 덮을 수 있다.

실험 결과, 노리타의 파스타는 과학적으로도 훌륭했다. 신선한 재료, 완벽한 조리법, 그리고 맛의 균형까지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만들어냈다. 특히 해산물 파스타에 들어가는 홍합에는 글리신과 글루탐산이 풍부하여 감칠맛을 극대화하고, 크림 파스타에 들어가는 유지방은 입안에 부드러운 촉감을 선사하고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든다.

총평하자면, 노리타는 용인에서 맛있는 이탈리안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파스타, 피자, 샐러드 등 모든 메뉴가 훌륭하며, 아늑한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는 만족도를 더욱 높여준다. 다만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거나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다.

크림 파스타
풍부한 크림 소스가 면을 감싸 안은 듯한 비주얼.

노리타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오니,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다.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세로토닌, 도파민 등 행복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맛보러 와야겠다. 특히 ‘비스떼까 디 만조’ 스테이크는 꼭 먹어봐야겠다.

오일 파스타
탱글탱글한 새우와 파스타 면의 조화.

마지막으로, 노리타 관계자분께 한 가지 건의사항이 있다. 가게 내부에 먼지를 조금만 더 신경 써주시면 좋겠다. 천장에 달린 등의 먼지를 보고 조금 놀랐다. 물론 맛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위생적인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메뉴판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 노리타.
스테이크 메뉴
다음 방문에는 꼭 맛봐야 할 스테이크.

노리타, 앞으로도 변치 않는 맛으로 오랫동안 용인 맛집 자리를 지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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