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구미다! 출장 때문에 몇 번 와봤지만, 늘 바쁘게 일만 하다 돌아갔던 곳. 이번에는 작정하고 핫플레이스라는 금리단길을 털어보기로 했다. 서울의 경리단길처럼 힙한 감성이 녹아있는 곳이라는데, 얼마나 핫할지 기대하며 네비에 ‘금리단길’을 찍고 출발!
구미역 뒤편 주택가를 지나 금오산 방향으로 향하니, 과연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낡은 주택들을 개조한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간판들도 하나같이 개성 넘친다. 마치 보물찾기하는 기분으로 골목을 누비다가, 오늘의 목적지인 “코코마요(koko mayo)” 발견!
외관부터가 심상치 않다. 2층 주택을 리모델링한 듯한데, 골목 담벼락을 허물어 만든 입구가 인상적이다. 하얀 벽에 빨간 글씨로 쓰인 “koko mayo” 간판도 눈에 띄고, 귀여운 캐릭터 그림이 그려진 입간판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테이블은 대략 6~7개 정도? 아담한 공간이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답답한 느낌은 전혀 없다. 은은한 조명과 감각적인 인테리어 소품들이 더해져, 마치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이 든다.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손님들이 꽤 많다. 역시 핫플레이스는 핫플레이스인가 보다.
자리에 앉으니, 직원분이 메뉴판 대신 태블릿 PC를 가져다주신다. 요즘은 이렇게 키오스크 형태로 주문하는 곳이 많아진 듯. 메뉴를 살펴보니, 파스타와 돈가스가 주력 메뉴인 것 같다. 파스타 종류도 다양하고, 돈가스도 일반 돈가스부터 할라피뇨 돈가스, 치즈 돈가스까지… 선택 장애가 올 뻔했지만, 파스타와 돈가스를 둘 다 놓칠 수 없어서 새우 바질 크림 파스타와 모둠 돈가스를 주문했다. 특히, 할라피뇨 돈가스는 코코마요만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주문을 마치고, 가게 내부를 좀 더 둘러봤다. 파란색 벽에는 액자와 와인병들이 장식되어 있고, 창가에는 화분들이 놓여있다.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 사진 찍기에도 딱 좋은 공간이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다! 먼저 새우 바질 크림 파스타.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다. 커다란 새우가 듬뿍 올라가 있고, 바질 향이 솔솔 풍긴다. 파스타 그릇도 너무 예쁘다. 마치 그림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
포크로 면을 돌돌 말아 한 입 먹어보니… 와, 이거 진짜 미쳤다! 크림소스가 진짜 찐하고, 바질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입안 가득 행복이 밀려온다. 면도 딱 알맞게 익었고, 새우도 탱글탱글하니 신선하다. 재료를 아끼지 않았다는 게 느껴진다.
다음은 모둠 돈가스! 돈가스, 치즈 돈가스, 할라피뇨 돈가스 세 종류가 한 접시에 담겨 나온다. 돈가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딱 봐도 제대로 튀겨낸 것 같다. 샐러드와 밥, 피클도 함께 나오는데, 샐러드 드레싱도 상큼하니 맛있다.

먼저 치즈 돈가스부터 먹어봤다. 역시 치즈 돈가스는 뜨거울 때 먹어야 제맛! 쭈욱 늘어나는 치즈와 바삭한 돈가스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치즈의 고소함과 돈가스의 담백함이 입안에서 어우러지면서,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다음은 일반 돈가스. 고기 두께가 장난 아니다. 씹는 맛이 제대로 느껴진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 돈가스 소스에 콕 찍어 먹으니, 진짜 꿀맛이다.
마지막으로 할라피뇨 돈가스! 사실 매운 걸 잘 못 먹어서 살짝 걱정했는데, 웬걸? 이거 진짜 대박이다! 할라피뇨의 매콤함이 느끼함을 싹 잡아주고, 새콤한 맛까지 더해져서 진짜 환상의 맛이다. 매콤+새콤 조합은 진리인 듯. 매운 걸 못 먹는 나도 계속 손이 가는 맛이다. 코코마요에 간다면 할라피뇨 돈가스는 꼭 먹어봐야 한다!

파스타도 돈가스도 너무 맛있어서, 정말 정신없이 먹었다. 둘이서 먹기에 양이 좀 많은가 싶었는데, 싹싹 비웠다. 😋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려는데, 사장님께서 초콜릿을 한 움큼 쥐어주셨다. 🤩 사장님 인심 최고! 덕분에 기분 좋게 가게를 나설 수 있었다.
코코마요. 구미 금리단길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곳이다.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 맛있는 음식, 친절한 사장님까지… 모든 게 완벽했다. 구미에 다시 오게 된다면, 무조건 재방문할 의사 100%다.
금리단길에는 코코마요 말고도 힙한 가게들이 많다고 하니, 다음에는 다른 곳도 한번 털어봐야겠다. 구미, 맛집 불모지라고 생각했는데, 금리단길 덕분에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구미 지역 힙스터들은 다 여기 모여있나 보다!

아, 그리고 코코마요는 골목 안쪽에 있어서 주차가 좀 힘들 수 있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
혹시 구미에 갈 일이 있다면, 금리단길 코코마요에 꼭 한번 들러보시길! 진짜 후회 안 할 거다. 내 인생 돈가스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