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그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설레는 곳. 특히 백순대 타운은 나에게 있어 마치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오늘, 드디어 마음속 1티어 맛집으로 손꼽히는 ‘순창 전라도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웠다. 백순대 먹을 생각에 전날 밤부터 잠 설친 건 안 비밀!
신림역에서 내려 백순대 타운으로 향하는 길, 특유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늘어선 순대집들, 저마다 풍기는 냄새가 발길을 멈추게 했다. 하지만 오늘은 오직 순창 전라도집만을 바라보고 직진! 드디어 저 멀리, 303호 순창 전라도집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빨간색 간판에 큼지막하게 쓰여있는 ‘순창’ 두 글자가 어찌나 반갑던지. 마치 고향에 돌아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 스캔! 백순대냐, 양념곱창볶음이냐…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오늘은 백순대에 집중하기로 결정! 백순대 2인분을 주문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벽에 붙어있는 메뉴 사진들을 보니, 백순대뿐만 아니라 다른 메뉴들도 하나같이 맛있어 보였다. 다음에는 꼭 양념곱창볶음도 먹어봐야지 다짐했다.
주문과 동시에 기본 세팅이 착착 이루어졌다. 깻잎, 단무지, 쌈장, 그리고 백순대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특제 소스까지! 특히 이 특제 소스는 순창 전라도집만의 비법이라고 하는데, 그 맛이 정말 기대됐다. 쟁반 가득 담긴 밑반찬들을 보니, 사장님의 푸근한 인심이 느껴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백순대 등장! 커다란 철판 가득 담겨 나온 백순대의 비주얼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뽀얀 순대와 쫄깃한 곱창, 싱싱한 채소들이 어우러져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철판 위에 수북이 쌓인 깻잎과 향긋한 쑥갓은 백순대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사진을 안 찍을 수 없는 비주얼!

사장님께서 직접 백순대를 맛있게 볶아주셨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순대와 곱창, 채소를 섞어 볶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인의 그것이었다. 철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백순대의 소리가 식욕을 자극했다. 냄새 또한 예술!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향이 코를 찔렀다.
드디어 시식 타임! 잘 볶아진 백순대 한 점을 집어 특제 소스에 듬뿍 찍어 입으로 가져갔다. 쫄깃한 순대와 고소한 곱창, 아삭한 채소의 조화가 입안에서 폭발했다. 특히 특제 소스의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백순대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끊임없이 먹게 만들었다. 이거 완전 미쳤다!
깻잎에 백순대와 곱창, 채소를 함께 싸서 먹으니 더욱 꿀맛이었다. 깻잎의 향긋함이 백순대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줬다. 쌈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는 백순대!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마성의 음식이었다.
백순대를 먹는 중간중간,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들이켜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백순대의 느끼함을 맥주가 깔끔하게 씻어내려 줬다. 맥주와 백순대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먹다 보니 어느새 철판은 텅 비어 있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었다. 백순대의 마무리는 역시 볶음밥! 남은 백순대 양념에 밥과 김치, 김가루를 넣고 볶아 먹는 볶음밥은 정말 최고였다. 볶음밥을 철판에 얇게 펴서 살짝 눌러 먹으니 더욱 꿀맛이었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는 길,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배웅해주셨다. 맛있는 백순대와 푸근한 인심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역시 순창 전라도집은 백순대 맛집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
오늘 순창 전라도집에서 백순대를 먹으면서, 왜 이곳이 신림 백순대 타운의 1티어 맛집으로 불리는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신선한 재료와 사장님의 정성이 듬뿍 담긴 백순대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신림에 방문한다면, 꼭 순창 전라도집에 들러 백순대를 맛보길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 또 방문할 것을 약속하며, 순창 전라도집을 나섰다. 신림 백순대 맛집 탐험은 언제나 옳다. 다음에는 양념곱창볶음에도 도전해봐야겠다. 벌써부터 기대되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