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젊음의 열기가 가득한 부경대 근처에 나들이를 나섰어요. 예전에는 이 근처에 살면서 학교 앞 맛집들을 꿰고 있었는데, 세월이 참 덧없구먼요. 딸아이가 워낙 파스타를 좋아해서, 딸내미가 추천해 준 숨겨진 맛집이 있다고 해서 함께 길을 나섰답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아늑하고 예쁜 가게 하나가 눈에 띄더군요. 간판이 어찌나 귀여운지, 여기가 정말 정재집이 맞나 싶을 정도였어요. 마치 숨겨둔 보석을 발견한 기분이랄까요.
11시 반 오픈이라는데, 저희는 점심시간을 살짝 넘겨서 도착했어요. 그랬더니,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답니다. 가게 앞에 주차하기는 좀 힘들겠더라구요. 대중교통이나, 근처 부경대 후문에 잠시 주차하는 것이 좋겠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온몸을 감싸는 듯 했어요. 테이블 간 간격은 살짝 좁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정겨운 느낌이 들었답니다. 벽에는 아기자기한 그림과 소품들이 걸려있고, 은은한 조명이 분위기를 더했죠. 딱 젊은 커플들이 좋아할 만한 분위기랄까요?

자리에 앉으니,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메뉴판을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메뉴를 훑어보니, 파스타, 뇨끼, 스테이크 등 다양한 이탈리아 요리들이 있었어요.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딸아이가 강력 추천하는 뇨끼와, 제가 좋아하는 해물 파스타, 그리고 샥슈카를 주문했답니다. 메뉴를 고르고 나니, 따끈한 식전빵이 나왔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을 올리브 오일에 콕 찍어 먹으니, 입맛이 확 도는 거 있죠.
제일 먼저 나온 음식은 바로 뇨끼였어요. 크림 소스가 듬뿍 뿌려진 뇨끼 위에 파슬리가 솔솔 뿌려져 있는데,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겉은 살짝 노릇하게 구워지고, 속은 촉촉한 감자 뇨끼가 크림 소스에 퐁당 빠져있는 모습이 정말 예술이었어요. 한 입 먹어보니,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더라구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뇨끼의 식감과, 고소하고 깊은 풍미의 크림 소스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어요. 베이컨의 짭짤함이 느끼함을 잡아주니, 질릴 틈도 없이 계속 입으로 들어갔답니다. 딸아이가 왜 그렇게 뇨끼를 칭찬했는지, 먹어보니 바로 알겠더라구요. 정말 입에서 스르륵 녹는 맛이었어요.

다음으로 나온 해물 파스타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도는 비주얼이었어요. 큼지막한 새우와 조개, 홍합 등 싱싱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있고, 매콤한 토마토 소스가 어우러져 풍성한 맛을 자랑했죠. 면발도 어찌나 탱글탱글하던지, 씹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특히, 모시조개를 사용해서 그런지, 조갯살이 정말 꽉 차 있었어요. 쫄깃한 면발과 신선한 해산물을 함께 먹으니, 바다 내음이 입안 가득 퍼지는 듯 했답니다. 살짝 매콤한 맛이 느끼함도 잡아주고,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제대로 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샥슈카가 나왔는데, 뜨거운 팬에 담겨 보글보글 끓는 모습이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요. 샥슈카는 토마토, 양파, 피망 등 다양한 채소를 넣어 만든 소스에 계란을 톡 깨서 익힌 요리인데, 빵과 함께 먹으면 정말 꿀맛이랍니다.

따끈한 샥슈카 소스를 빵에 듬뿍 찍어 먹으니,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 떠오르는 거 있죠. 든든하면서도,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빵도 어찌나 쫄깃하고 맛있던지, 샥슈카 소스에 푹 찍어 남김없이 먹어치웠답니다.
전체적으로 음식 맛은 훌륭했지만, 살짝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뇨끼를 다 먹을 때쯤 되니, 소스가 조금 부족하더라구요. 빵을 추가해서 소스에 찍어 먹고 싶었는데, 추가 비용이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답니다. 그리고, 해물 파스타는 제 입맛에는 살짝 매콤했지만, 매운 것을 잘 못 드시는 분들은 조금 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또, 음식 나오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 같아요. 사장님 혼자 요리를 하셔서 그런지,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음식이 늦게 나올 수도 있답니다.
가게 내부는 아기자기하고 예뻤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서 조금 불편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난방 시설이 부족한지, 음식이 빨리 식는다는 점도 아쉬웠답니다. 추운 날씨에는 따뜻하게 입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이런 아쉬운 점들을 모두 감안하더라도, 정재집은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맛집이라고 생각해요. 음식 맛은 정말 훌륭하고, 분위기도 아늑하고 좋거든요. 특히, 뇨끼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답니다. 경성대, 부경대 근처에서 특별한 양식을 맛보고 싶다면, 정재집을 강력 추천합니다! 젊은 지역명 학생들이 데이트 장소로 많이 찾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다른 테이블을 보니 스테이크도 많이 드시던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진 스테이크에 깻잎 페이스트가 곁들여져 나온다고 하니, 다음에는 스테이크도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드렸더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사장님의 친절한 미소에, 기분까지 좋아졌답니다.

정재집은 매주 일요일에 휴무이고, 격주로 월요일까지 쉰다고 하니, 방문 전에 꼭 확인하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이고, 라스트 오더는 2시와 8시라고 합니다. 배달의 민족으로도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니, 집에서도 정재집의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세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뇨끼의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크림 소스 맛이 자꾸만 떠올랐어요.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이번에는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정재집, 정말 잊지 못할 부산의 맛집 경험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