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내리자마자 5초 컷! 풍기역 코앞 청국장 맛집, 영주 한결청국장 레전드다…

소백산의 정기를 온몸으로 받고 내려온 날, 꼬르륵거리는 배꼽시계가 쉴 새 없이 울려댔다. 풍기읍에 다다르자마자, 이미 머릿속에는 한 곳 밖에 없었다. 바로 그 유명한 ‘한결청국장’! 소백산과 영주 일대에서 재배되는 ‘부석태’ 콩으로 만든 청국장이라니, 이건 무조건 먹어줘야 하는 거 아니겠어? 사실 여행 중에 청국장을 일부러 찾아 먹는 스타일은 아닌데, 왠지 모르게 엄청난 기대감이 몰려왔다.

풍기역 바로 앞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네비에 주소를 찍고 출발! 슝- 도착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식당 앞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다. 작은 동네에서 청국장 하나로 이렇게 줄을 세우다니,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기대치가 하늘을 뚫고 우주까지 솟아오르는 순간이었다.

한결청국장 식당 외부
풍기역 바로 앞에 위치한 한결청국장! 멀리서도 눈에 띄는 외관이다.

일요일 오전 11시 30분쯤 도착했는데, 20분 정도 웨이팅! 기다리는 동안 2층에 잠깐 올라가 봤는데, 예전에는 식사 공간으로 썼던 것 같지만 지금은 대기실로만 사용하고 있었다. 1층 식사 공간은 생각보다 아담했다. 테이블이 열 개 남짓? 그래서 웨이팅이 더 길어지는 것 같았다.

드디어 우리 차례!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 스캔! 청국장과 순두부가 메인이고, 정식 스타일로 나오는 듯했다. 우리는 고민 없이 청국장 정식을 주문했다. 15분 정도 기다리니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밥상! 와…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었다.

푸짐한 청국장 정식 한 상 차림
이것이 바로 13,000원의 행복! 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진다.

반찬부터 청국장까지, 젓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다. 특히 새송이 탕수육! 이거 진짜 미쳤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새송이의 식감에, 달콤새콤한 탕수 소스가 환상의 조합을 이루더라. 우엉 잡채도 꼬들꼬들하니 맛있고, 슴슴하게 구운 두부도 완전 내 스타일!

드디어 메인 메뉴, 청국장 등장! 뚝배기 안에서 부글부글 끓는 모습부터가 침샘 폭발이었다. 큼지막한 두부와 애호박, 그리고 콩들이 듬뿍 들어있었다. 국물을 한 입 떠먹는 순간… 와… 진짜 레전드. 올해 여행 다니면서 먹었던 음식 중에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다.

한결청국장의 핵심, 청국장 클로즈업
구수한 냄새와 푸짐한 건더기가 침샘을 자극한다!

청국장 특유의 쿰쿰한 냄새는 거의 없고, MSG 맛 전혀 없는 깔끔하고 건강한 맛이었다. 콩도 얼마나 좋은 걸 쓰시는지,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 간도 딱 적당해서 밥 없이 그냥 퍼먹어도 맛있었다. 서울에 분점 내주세요, 제발…ㅠㅠ

밥은 또 그냥 밥이 아니었다. 갓 지은 솥밥!!! 뚜껑을 여는 순간, 인삼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게 진짜 대박이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밥 위에 청국장 듬뿍 올려서 한 입 먹으니… 이거 완전 천국행 급행열차 티켓 아니냐?! 솥밥 진짜 탐났다. 집에 있는 밥솥 다 갖다 버리고 저 솥 사고 싶을 정도였다 ㅋㅋㅋ

솔직히 반찬이 너무 많아서 밥 한 공기로는 부족했다. 그래서 밥 한 공기 더 추가! (물론 추가 요금은 있습니다…^^) 싹싹 긁어먹고 숭늉까지 마시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보니, 청국장하고 된장 같은 것도 팔고 있었다. 역시 맛집은 뭘 팔아도 다르다니까! 나도 청국장 한 팩 사 올까 하다가, 짐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다. 다음에 영주 오면 무조건 다시 들러서 쟁여와야지!

풍기역 앞에 전시된 증기기관차
풍기역 바로 앞이라, 식사 후 기차 구경도 쌉가능!

참고로, 아침 8시부터 영업한다고 하니, 아침 일찍 영주 여행하는 분들에게도 완전 추천! 가게는 좀 작은 편이라, 식사 시간에는 웨이팅 필수라는 거 잊지 마시길. 그리고 주차는 식당 바로 앞에 있는 인삼시장 공영주차장에 하면 된다.

나오는 길에 풍기역 앞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오래된 증기기관차를 봤다. 왠지 모르게 뭉클해지는 기분… 기차역 앞 맛집에서 든든하게 배 채우고,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설렘을 함께 느끼는 것도 꽤 낭만적인 경험이었다.

영주 맛집 ‘한결청국장’, 진짜 풍기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인정합니다! 특히 청국장 좋아하는 분들은 무조건 가세요. 후회 안 합니다!

솥밥 자동화 기기
자동화 시스템으로 갓 지은 솥밥을 맛볼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밥은 갓 지은 솥밥으로 제공되는데, 밥 짓는 기계가 엄청 신기하게 생겼다. 밥맛이 없을 수가 없는 비주얼! 1인용 솥에 갓 지어져 나오니, 뜨끈하고 윤기 좔좔 흐르는 밥맛이 정말 최고였다.

영주 인삼 홍보탑
영주에 왔으니, 인삼 구경은 필수!

영주, 특히 풍기읍은 인삼으로 유명한 곳이니, 식사 후에 인삼 관련 제품을 구경하는 것도 좋은 코스가 될 것 같다. 식당 근처에 인삼 관련 상점들이 많으니, 부모님 선물이나 지인 선물로도 좋을 듯!

영주시 관광안내소
영주 여행 정보는 여기서 겟!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영주시 관광안내소에서 여행 정보를 얻어 다음 코스를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영주에는 무섬 외나무다리, 부석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으니, 미리 정보를 알아두면 더욱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깔끔한 식당 내부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도 맘에 쏙 든다!

식당 내부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였다. 은은한 조명과 잔잔한 음악 덕분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은 편이라, 옆 테이블 손님들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식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화장실도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어서, 예민한 사람들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요즘처럼 위생이 중요한 시기에는 이런 점이 더욱 중요하게 느껴진다.

아, 그리고 여기 젊은 사장님인지 직원분인지 모르겠지만, 엄청 친절하시다. 혼밥 하러 갔는데도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밥 먹는 내내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친절함, 칭찬해~~

다음에 또 영주에 갈 일이 있다면, 무조건 재방문 의사 200%!!! 그때는 청국장 포장도 꼭 해와야지. 영주 여행 계획하고 있다면, 한결청국장은 꼭 넣으세요! 절대 후회 안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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