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옛날 엄마 손맛 그대로! 정겨운 밥상에 마음까지 녹아드는 그곳

아이고, 이런 날씨에는 따뜻한 국물에 밥 한 그릇 뚝딱 말아먹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법이지요. 마침 울산 동구 쪽으로 갈 일이 생겨서, 어디 맛있는 집 없나 기웃거리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이 있었어요. 오래전부터 동네 어르신들이나 술 한잔 곁들이기 좋은 곳으로 입소문이 났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이름은 ‘남일 식당’이었나 봐요. 간판만 봐서는 옛날 느낌이 물씬 풍겨서,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댁에 온 것 같은 편안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식탁 가득 차려진 정갈한 반찬들과 메인 요리
마치 잔칫상처럼 푸짐하고 정갈하게 차려진 한상차림

문을 열고 들어서니, 꾸밈없이 정직한 식당 풍경이 펼쳐졌어요. 화려한 인테리어는 아니었지만, 은은한 조명과 따뜻한 나무 테이블이 정감을 더했죠. 벽 한쪽에는 묵묵히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듯한 사진들이 걸려 있었고, 구수한 숭늉 냄새가 코를 간질이며 절로 침샘을 자극했습니다. 저희는 낮에 방문했기에 점심 식사를 주문하기로 했어요. 메뉴판을 보니 낮에는 든든한 식사 메뉴, 저녁에는 술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고기 메뉴가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다양한 종류의 밑반찬들
하나하나 정성이 담긴 밑반찬들

먼저 저희가 주문한 점심 특선 육회비빔밥과 제육 점심특선이 나왔습니다. 4명이서 각 메뉴를 두 개씩 주문했는데,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푸짐하게 차려진 반찬들을 보니 입이 떡 벌어졌어요. 정말 시골 할머니가 손주 먹일 생각에 뭘 더 얹어줄까 고민하신 것처럼, 하나같이 정성 가득해 보였습니다.

신선한 육회와 다양한 채소가 듬뿍 담긴 비빔밥
신선함이 살아있는 육회와 갖가지 채소의 조화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육회비빔밥이었어요. 큼직한 놋그릇에 신선한 육회가 먹음직스럽게 올라가 있었고, 그 옆으로는 채 썬 당근, 숙주나물, 신선한 채소, 그리고 곱게 빻은 듯한 김 가루까지 알록달록하게 채워져 있었습니다. 가운데에는 노란 계란 노른자 하나가 앙증맞게 놓여 있었죠. 젓가락으로 살짝 집어보니, 육회의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것이 정말 싱싱해 보였어요.

숟가락으로 비빈 육회비빔밥 한 숟갈
한 숟갈 크게 떠먹으면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

밥을 넉넉히 넣고 고추장과 함께 슥슥 비볐는데, 이야, 이거 뭐 그냥 말이 필요 없어요. 한 숟갈 크게 떠서 입에 넣으니,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육회의 맛과 아삭한 채소, 그리고 고소한 참기름 향이 어우러져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마치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었달까요. 씹을수록 고소한 육회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데,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 느껴졌어요.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하면서 절로 감탄사가 나왔답니다.

따뜻하게 웃는 가족 사진
함께해서 더욱 즐거웠던 시간

이어서 나온 제육볶음도 빼놓을 수 없죠. 빨갛게 양념된 제육볶음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어요. 큼직한 돼지고기 덩어리가 넉넉하게 들어있고, 아삭하게 볶아진 양파와 파가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한 쌈 크게 싸서 먹으니, 매콤달콤한 양념이 입맛을 확 돋우더라고요. 맵찔이인 저도 기분 좋게 매콤함을 즐길 수 있는 정도였고, 고기 자체도 부드러워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밥 위에 얹어 덮밥처럼 비벼 먹어도 정말 맛있었죠.

식탁 가득 차려진 정갈한 반찬들과 메인 요리
마치 잔칫상처럼 푸짐하고 정갈하게 차려진 한상차림

특히 이 집 된장찌개는 정말 ‘예술’이에요. 사진에는 없지만, 뜨끈한 뚝배기에 담겨 나온 된장찌개는 구수한 된장 맛과 갓 나온 두부, 그리고 채소가 어우러져 깊고 진한 맛을 자랑했답니다. 한 숟갈 뜨니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시골집에서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바로 그 된장찌개 맛이랄까요. 짠맛보다는 구수함이 강조되어 있어서 밥이랑 같이 먹기 딱 좋았어요.

다양한 종류의 밑반찬들
하나하나 정성이 담긴 밑반찬들

다른 반찬들도 하나같이 맛깔스러웠어요. 젓갈 맛이 적절하게 배어 있는 콩나물 무침, 아삭한 식감의 물김치, 그리고 고소하게 튀겨진 듯한 두부 요리까지.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이 전부 다 밥도둑이 따로 없었답니다. 특히 가자미 칼치 찌개 전문점이라는 이름처럼, 갈치찌개도 정말 일품이라고 들었어요. 다음에 방문하면 꼭 맛봐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문어 숙회와 소라 요리도 맛있다는 평이 많던데, 저녁에 술 한잔하러 오기에도 딱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신선한 육회와 다양한 채소가 듬뿍 담긴 비빔밥
신선함이 살아있는 육회와 갖가지 채소의 조화

주인 아주머니의 친절함도 이 집을 다시 찾고 싶게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예요. 바쁘신 와중에도 살갑게 웃으시면서 필요한 건 없는지 계속 챙겨주시는 모습이 꼭 우리 동네 이웃 같은 푸근함을 주었습니다. 마치 옛날 엄마처럼, 아니 우리 할머니처럼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숟가락으로 비빈 육회비빔밥 한 숟갈
한 숟갈 크게 떠먹으면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

이곳은 시설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그런 소소한 부분들이 오히려 투박하지만 정겨운 매력을 더하는 것 같습니다. 음식 맛이 우선이고, 그 맛에 담긴 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라면 분명 마음에 들어 하실 거예요. 저 역시도 오랜만에 집밥처럼 든든하고 맛있는 식사를 해서 그런지, 속이 다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따뜻하게 웃는 가족 사진
함께해서 더욱 즐거웠던 시간

울산 동구에서 진짜배기 손맛과 따뜻한 정을 느끼고 싶다면, 이 옛날 식당 같은 곳을 꼭 한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 절로 나는, 그런 마법 같은 맛을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9천원짜리 생선찌개도 그렇게 맛있다고 하니, 다음에 갈 땐 꼭 맛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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