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리단길, 테디베어 품은 빵집에서 맛본 달콤한 하루: 따뜻함이 녹아든 맛의 향연

아이고, 세상에! 이 빵집을 보노라면 절로 미소가 번지는 게, 꼭 우리 동네 고향집 마당에 핀 꽃 같다고나 할까요? 용리단길 골목길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친 이 곳, ‘테디뵈르하우스’라는 이름부터가 참 정겹지 않아요? 누가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름만 들어도 왠지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그런 곳이에요. 입구부터 커다란 테디베어 인형들이 반겨주니,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설렘이 가득하더라고요.

테디베어 인형 입구
입구부터 반겨주는 귀여운 테디베어 인형들

안으로 들어서니, 세상에나. 테디베어들이 정말 없는 곳이 없어요. 앉아있는 테디베어, 책을 받치고 있는 테디베어, 벽에 걸린 그림에도 테디베어가 쏙쏙. 마치 테디베어 세상에 온 것 같은 아기자기함이 온 집안을 가득 채우고 있더라고요. 따뜻한 조명에 은은한 우드톤 인테리어까지 더해지니,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이 아닌가 싶었어요. 삭막한 도심 속에 이런 아늑하고 포근한 공간이 있다는 게 참 다행이다 싶었죠.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달까요.

피스타치오 퀸아망
고소한 피스타치오가 듬뿍 올라간 퀸아망

빵을 고르려니 정말 눈앞에 펼쳐지는 건 신세계였어요. 테디베어 인형만큼이나 다채로운 빵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더라고요. 제일 먼저 제 눈길을 사로잡은 건 바로 이 뵈르 크루아상이었어요. 겉은 황금빛으로 바삭하게 구워져 있고, 속은 겹겹이 살아있는 페스츄리가 꽉 찬 모습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더라고요. 이걸 한 입 베어 물면 어떤 맛일까 벌써부터 설렜답니다.

크루아상과 에그 타르트
바삭함이 살아있는 크루아상과 달콤한 에그 타르트

이 겉바속촉의 끝판왕, 크루아상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아이고, 이게 진짜 빵이구나 싶었어요. 혀끝에 닿는 순간 바삭하는 소리와 함께 부서지는 페스츄리가 입안 가득 퍼지고, 뒤이어 밀려오는 버터의 풍미와 은은한 단맛이 정말 일품이었어요. 마치 옛날 엄마가 정성껏 구워주시던 빵 맛 같기도 하고, 또 처음 맛보는 신선함도 느껴졌죠. 우유 한 잔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겠더라고요.

매장 내부 계단과 창가
햇살 가득한 테라스 뷰가 보이는 아늑한 내부

제가 또 에그타르트 귀신인데, 여기 에그타르트는 정말 또 다른 매력이었어요. 겉은 겹겹이 살아있는 페스츄리가 바삭하게 부서지고, 속은 부드러운 계란 필링이 몽글몽글하게 채워져 있더라고요. 한 숟갈 뜨는 순간,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부드러움이 정말 환상이었어요. 계란이 이렇게까지 부드러울 수 있나 싶을 정도로요. 달콤함은 과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정말 제대로 된 에그타르트였답니다.

테디베어와 커피
테디베어와 함께 즐기는 따뜻한 라떼 한 잔

빵만 맛있는 게 아니에요. 커피 맛도 일품이었어요. 제가 주문한 라떼는 부드러운 우유 거품과 깊은 에스프레소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빵과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는 느낌이었죠. 컵 위에 귀여운 곰 발바닥 모양의 쿠키가 얹어져 나오는 센스라니!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을 실감하게 해주는 순간이었어요. 이런 소소한 디테일 하나하나가 이 집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매장 내부 테디베어 인형들
따뜻한 분위기를 더하는 테디베어 인형들

빵 종류가 정말 다양해서 뭘 골라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어요. 퀸아망, 우유 카스테라, 피스타치오 파이, 앙버터… 이름만 들어도 군침 도는 메뉴들이 수두룩했죠. 특히나 퀸아망은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쫀득한 매력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피스타치오가 콕콕 박혀있는 모습이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다음에 오면 꼭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이곳은 사진 찍는 재미도 쏠쏠해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예쁘게 플레이팅된 빵들이 어우러져,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테디베어들과 함께, 혹은 햇살 가득한 창가에서, 맛있는 빵과 커피를 앞에 두고 찍는 사진들은 그 자체로도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았어요.

정말이지, 테디뵈르하우스는 단순한 빵집이 아니었어요. 따뜻한 마음이 담긴 공간, 어린 시절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아늑함, 그리고 무엇보다 입안 가득 행복을 선사하는 맛있는 빵들까지. 이곳에 앉아 빵 한 조각을 맛보고 있으면, 속이 다 편안해지고 고향 생각이 절로 나는 것 같았어요. 용리단길에 오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라고 자신 있게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분명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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