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여기 진짜 물건이에요. 고흥 여행 중에 우연히 들렀는데, 정말이지 제 인생 중식 맛집을 발견한 기분이라니까요. 솔직히 처음에는 동네 흔한 중국집이겠거니 하고 들어섰는데, 나오는 음식마다 감탄을 금치 못했어요. 마치 오랜 시간 속에 잊혀졌던, 제대로 된 ‘근본’의 맛을 되찾은 느낌이었달까요. 30대, 40대 분들은 아마 어릴 적 기억 속에서 꺼내온 듯한 익숙하면서도 그리운 맛에 흠뻑 빠지실 거예요.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깔끔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가 확 느껴지더라고요. 테이블마다 놓인 소금, 후추 통부터 벽에 걸린 메뉴판까지, 어릴 적 자주 가던 동네 중국집의 향수를 불러일으켰죠. 특히 눈길을 사로잡았던 건 천장에 달린 독특한 조명이었는데, 따뜻한 불빛들이 공간을 아늑하게 감싸고 있어서 뭔가 더 편안한 느낌을 주었어요.

저희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역시 기본에 충실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짜장면과 짬뽕, 그리고 탕수육을 주문했죠. 사실 처음에는 세트 메뉴가 있는지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A세트’나 ‘B세트’처럼 짜장, 짬뽕, 탕수육을 묶어서 팔고 있더라고요. 다음에 오면 그걸로 시켜도 좋겠다 싶었어요.

주문하고 나서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살짝 시간이 걸렸어요. 어떤 리뷰에서는 30분 이상 걸렸다는 얘기도 봤는데, 저희는 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을 보니, 다양한 메뉴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콩국수, 백짬뽕, 고기 짜장, 고기 짬뽕, 잡채밥까지. 특히 백짬뽕이나 콩국수 이야기가 많은 걸 보니 다음에 오면 꼭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죠.

드디어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는데, 와… 처음 눈에 들어온 건 탕수육이었어요. 찹쌀 탕수육이라고 하셨는데, 튀김옷이 얇으면서도 쫀득한 식감이 정말 일품이었어요. 갓 튀겨져 나와서 그런지 바삭함도 살아있고, 소스도 너무 달거나 시큼하지 않게 딱 적절한 맛이었죠.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튀김옷이 얇은 편인데도 속에는 고기가 두툼하게 들어있어서 씹는 맛이 제대로였어요. 양파 슬라이스와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정말 계속 손이 가더라고요.


이어서 나온 짬뽕! 와, 이건 정말이지 국물 맛이… 진하고 얼큰한데, 해물도 정말 푸짐하게 들어있었어요. 오징어, 새우, 홍합 등등 없는 게 없었죠. 사진으로 보시면 알겠지만, 건더기 양이 정말 많아서 젓가락질할 때마다 뭘 건져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할 정도였답니다. 국물은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딱 해장하기에도 좋겠더라고요. 일반 짬뽕뿐만 아니라 고기 짬뽕이나 얼큰 해장 홍합 짬뽕도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다른 짬뽕도 꼭 도전해봐야겠어요.

그리고 짜장면! 솔직히 짬뽕이랑 탕수육에 비해 짜장면은 좀 평범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웬걸요. 양념이 과하지 않고 면발도 쫄깃해서 정말 맛있었어요. 옛날 짜장면처럼 진득한 맛은 아니지만,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더라고요. 어떤 분은 양념이 적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오히려 더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짜장면에 고기가 들어간 ‘고기 짜장’ 메뉴도 있다고 하니, 다음에 오면 꼭 시켜봐야겠어요.
저희가 갔을 때는 손님이 꽤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좋았어요. 물론 가끔 청소를 한다고 매장용 청소기를 돌리거나, 손님이 직접 상을 치워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리뷰를 봤지만,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그런 불편함은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아이랑 같이 갔는데, 아이가 잘 먹는 모습에 더 만족스러웠답니다.
여행 중에 예상치 못한 맛집을 만나는 기쁨이란 정말 크잖아요. 이곳이 바로 그런 곳이었어요. 고흥에 오시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강력 추천해요. 단순히 ‘맛있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기억에 남는 맛이었거든요. 특히 탕수육과 짬뽕은 정말 다시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어요.
정말이지, 고흥에서 이렇게 훌륭한 중식을 맛볼 줄은 몰랐어요. 잊지 못할 맛집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