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혼자 밥 먹는 것을 즐기는 나에게, 새로운 맛집을 찾아 나서는 일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오늘은 특별히 주변 공단 지역 방문 길에, 꽤 오래전부터 궁금했던 ‘혜화동 돈까스’ 직영점을 방문해 보기로 했다. ‘혼밥하기 좋은 곳일까?’ 하는 약간의 설렘과 함께 넓은 주차 공간이 넉넉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길을 나섰다.

매장 앞에 도착하니, 정말 넓은 주차 공간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대형 차량도 문제없을 정도라니, 식사하러 오면서 주차 걱정은 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깔끔하게 정돈된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나무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이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혼자 방문한 나를 반겨주는 듯한 1인석이나 카운터석은 따로 보이지 않았지만, 넓은 테이블들이 띄엄띄엄 배치되어 있어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거나 눈치 보일 일은 없을 것 같았다. 오히려 널찍한 공간이 여유로움을 더해주는 느낌이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역시나 돈까스가 메인 메뉴로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수제 돈까스 외에도 김치볶음밥, 오므라이스 등 밥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1인분 주문이 가능한지 따로 확인하지 않아도 될 만큼, 혼밥족을 위한 메뉴 구성처럼 느껴졌다.

특히 눈에 띈 것은 ’13세 이상 1인 1메뉴’라는 안내 문구였다. 이는 혼자 방문한 손님들에게도 눈치 주지 않고 각자의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었고, 혼밥족으로서 안심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고심 끝에 나는 시그니처 메뉴인 ‘수제돈까스’를 주문했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니 넓은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여유로움을 더했다.

이윽고 주문한 ‘수제돈까스’가 나왔다. 눈앞에 펼쳐진 비주얼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제법 큰 사이즈의 돈까스 두 장이 먹음직스럽게 놓여 있었는데, 두께가 아주 두껍지는 않아서 오히려 한 입 크기로 잘라 먹기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밑반찬으로는 새콤달콤한 단무지와 아삭한 깍두기, 그리고 넉넉하게 담긴 샐러드가 함께 나왔다. 특히 깍두기는 돈까스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 같아 기대되었다. 따뜻한 크림수프도 함께 제공되어 속을 먼저 달래주기에 좋았다.
드디어 첫 입! 겉은 바삭하게 튀겨진 튀김옷이 입안에서 경쾌한 소리를 냈고, 속은 부드럽고 육즙 가득한 돈까스 살이 풍부한 맛을 선사했다. 튀김옷과 고기의 조화가 정말 훌륭했다.
돈까스만 먹어도 맛있었지만, 깍두기를 곁들여 먹으니 그 풍미가 배가 되는 느낌이었다. 샐러드와 함께 먹으면 상큼함까지 더해져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양이 보통 이상으로 많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정말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양이었다.
돈까스를 다 먹고 나니, 왠지 모르게 더 든든하고 만족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다른 밥류 메뉴들도 맛있다는 이야기가 많던데, 다음에 방문하면 다른 메뉴도 도전해봐야겠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요일 점심시간에 방문했을 때 영업을 하지 않았던 경험이 있어, 미리 영업시간이나 정기 휴일에 대한 정보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장 입구 등에 관련 정보를 게시해주시면 방문객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점을 제외하면, ‘혜화동 돈까스’ 직영점은 혼자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임에 틀림없다. 넉넉한 양과 맛있는 돈까스,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까지. 오늘도 ‘혼밥 성공!’이라는 뿌듯함과 함께 든든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를 맛보기 위해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