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갑자기 신선하고 맛있는 회가 당길 때가 있죠. 어디 갈까 한참 고민하다가 문득 떠오른 곳이 있었어요. 바로 24시간 영업이라는 점이 매력적인, 언제든 부담 없이 향어회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죠. 사실 이곳에 대해 여러 이야기들이 많다는 걸 익히 들어왔지만, 그래도 직접 눈으로 보고 맛보고 싶다는 마음에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환하게 켜진 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야 횟집’이라는 이름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네요.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오래된 듯한 정겨움이 느껴지는 분위기였어요. 사진에서 보던 것처럼 이곳은 시설이 아주 최신식은 아니었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갓 잡은 듯 싱싱해 보이는 물고기들이 수조 안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메뉴판을 훑어보다가 역시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향어회는 꼭 맛봐야겠다 싶었어요. 주문을 마치고 나니, 곧이어 밑반찬들이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푸짐하게 차려진 상을 보니 괜히 마음이 든든해지는 기분이었어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향어회가 나왔습니다! 얇게 썰어낸 향어회는 투명한 빛깔을 띠고 있었고, 그 위에는 싱그러운 초록빛의 쪽파와 고소한 참깨가 솔솔 뿌려져 있었어요. 이렇게 예쁘게 담겨 나오는 것을 보니,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샘솟았습니다.

역시 회 하면 초장이 빠질 수 없죠! 이곳의 초장은 정말이지… 대박이었어요. 새콤달콤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이게 바로 향어회 맛의 핵심이구나 싶었습니다. 향어회 한 점을 초장에 푹 찍어서 맛보니,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움과 함께 은은한 단맛이 느껴졌어요. 비리지도 않고,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올라오는 것이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향어는 초장 맛’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향어회만 먹으면 섭섭하죠! 함께 주문했던 매운탕도 맛을 보았습니다. 얼큰한 국물에 푸짐한 생선 살이 가득 들어 있었어요. 진한 국물 맛이 해장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주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회 자체의 맛에 너무 감탄한 나머지 매운탕에 대한 감흥은 조금 덜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술 한잔 곁들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함께 나온 부침개도 맛을 보았습니다. 얇고 바삭하게 잘 부쳐진 부침개는 짭조름한 맛이 회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습니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오는 것이, 이것 또한 별미였어요.
솔직히 이곳은 시설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24시간 영업이라는 장점과 함께, 향어회 그 자체의 신선함과 맛, 그리고 무엇보다 환상적인 초장 맛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낮에는 주차 공간이 협소해서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할 때도 있지만, 저녁 식사 시간에는 가게 앞에 편하게 주차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겠죠.
오랜만에 정말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를 한 것 같아요. 특히 향어회의 신선함과 그 맛을 배가시키는 초장 소스는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신선한 향어회가 생각날 때, 그리고 늦은 시간에도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을 때 이곳을 다시 찾게 될 것 같아요. 맛있는 음식과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그런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