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시내를 걷다가 문득 눈길을 끈 곳이 있었다. 건물 외관부터 눈에 띄는 독특한 로고와 함께, 늘 사람들이 북적이는 듯한 모습에 ‘인기 많은 이유가 뭘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커피 맛집으로 알려진 이곳, 텐퍼센트 스페셜티 커피에 발을 들여놓기 전부터 기대감이 살짝 부풀어 올랐다. 과연 소문대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지, 아니면 그저 소문만 무성한 곳일지, 차분히 파헤쳐 보기로 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확 풍겨오는 커피 향은 확실히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다. 하지만 동시에, 다른 손님들의 리뷰에서 몇몇 아쉬운 점들이 떠올라 경계심을 늦출 수 없었다. 특히 ‘커피 샷을 미리 뽑아두고 제공한다’는 이야기, ‘미리 만들어 놓거나 대충 만드는 것 아니냐’는 의심 섞인 말들이 귓가에 맴돌았다. 과연 내가 받은 커피는 신선하게 내려진 것일까, 아니면 정해진 루틴대로 빨리 나오기만을 위한 과정이었을까.

주문을 위해 메뉴판을 훑어보는데, 커피 종류 외에도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가 눈에 들어왔다. ‘시그니처 라떼’라는 이름에 호기심이 생겨 주문해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음료가 맛있다’는 평을 남겼던 터라, 커피만큼이나 음료에 대한 기대도 컸다. 과연 그 달콤하고 고소하다는 시그니처 라떼의 실체는 어떨지, 첫 입의 순간을 기다렸다.

드디어 나온 시그니처 라떼. 첫인상은 생각보다 진한 색감에 달콤함이 느껴질 것 같았다. 기대했던 대로 한 모금 마시자 부드러운 크림과 함께 달콤함이 입안 가득 퍼졌다. 하지만 단순히 단맛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은은하게 올라오는 고소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꽤 만족스러웠다. ‘단맛이 나서 깜짝 놀랐다’는 리뷰처럼, 처음에는 달콤함에 놀랐지만 금세 그 풍부한 맛에 빠져들었다. 달콤한 음료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좋아할 맛이었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가성비’였다. 합리적인 가격에 음료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큰 장점이다. 특히 거창이라는 지역 특성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가성비’는 방문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경험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서비스에 대한 아쉬움도 분명히 존재했다. ‘불친절하다’는 리뷰를 몇몇 보았는데, 실제로 방문했을 때 직원분들의 표정이나 말투에서 살짝 무뚝뚝함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었다. 물론 모든 직원이 그런 것은 아니었고, 저녁 시간에 방문했을 때 ‘남자 사장님은 친절하다’는 긍정적인 후기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 편차는 방문객에게 일관되지 않은 경험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느껴졌다.

특히 ‘미리 만들어 놓는 커피’에 대한 의구심은 쉽게 떨쳐낼 수 없었다. 빠른 서비스가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커피의 신선도를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단점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갓 내린 에스프레소의 풍미를 기대했다면, 샷을 미리 추출해 두는 방식은 다소 아쉬움을 남길 수 있다. 이 부분은 텐퍼센트만의 제조 방식이나 철학이 있을 수 있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금 더 투명한 설명이나 옵션(예: 주문 즉시 추출)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다시 찾게 만드는 매력은 분명히 존재한다. ‘아메리카노도 맛있지만 논산 설향 딸기 라떼, 애플망고 스무디가 미쳤다’는 리뷰처럼, 시그니처 메뉴 외에 다양한 음료들이 매력적이다. 특히 ‘애플망고 스무디는 망고 젤리 스무디’였다는 경험담은 신선하고 재미있는 요소로 다가왔다.

이곳은 단순히 커피만 파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음료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느껴졌다. ‘데이트, 친목, 일상’을 즐기기에도 좋다는 평처럼, 친구와 함께 방문하여 수다를 떨거나, 혼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도 괜찮을 것 같다. 특히 천변 앞에 위치하여 탁 트인 시야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텐퍼센트만의 또 다른 장점이다.
특히 ‘군고구마 맛집인가 봄. 고구마 박스가 엄청 쌓여있다’는 재미있는 언급도 있었다. 계절 메뉴나 특별한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다면, 커피 외에도 다른 메뉴들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결론적으로, 거창 텐퍼센트 스페셜티 커피는 ‘커피 맛’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음료’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수 있는 곳이었다. ‘커피가 맛있어요’라는 리뷰가 가장 많았지만, 실제로는 시그니처 라떼를 비롯한 다양한 음료들이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다만, 커피 제조 방식에 대한 아쉬움과 일부 직원들의 서비스 태도는 분명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이곳은 단순히 커피 한 잔을 마시러 오는 곳이라기보다는, 달콤하고 풍부한 맛의 음료를 즐기며 친구와 담소를 나누거나,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특히 달콤한 음료를 좋아하거나,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커피의 신선도에 민감하거나, 매우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를 기대하는 분이라면 방문 전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