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어서 와! 밖에서 기다리느라 고생 많았지? 이 집, 워낙 맛집이라 그런지 나만 알고 싶은 초량동 숨은 보석 같은 곳인데, 어찌 알고 찾아왔을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어이~ 씨에씨에!” 하는 활기찬 중국어가 귓가를 간지럽히는 게, 여기가 정말 한국 맞나 싶을 정도라니까.

사실 나도 이 집,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진 않았어. 퇴근하고 곧장 달려갔는데도 이미 만석이라, 밖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지. 그래도 기다리는 동안 다른 손님들 이야기 엿듣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 다들 양꼬치 맛은 기본이고, 다른 요리들도 하나같이 칭찬 일색이야. 특히 가지 만두 튀김이랑 짜장면은 꼭 먹어봐야 한다나?
드디어 자리에 앉으니, 테이블마다 놓인 동그란 환풍구가 눈에 띄어. 숯불 위에 양꼬치가 지글지글 익어가는 모습을 상상하니, 기다림에 지친 마음도 눈 녹듯이 사라지는 것 같아.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니, 정말 없는 게 없더라. 양꼬치 종류만 해도 여러 가지인데, 꿔바로우, 마파두부, 온면까지… 마치 작은 중국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기분이야.

일단 양꼬치 2인분을 시켰어. 20개라 하니 양이 꽤 될 것 같지만, 먹다 보면 금세 사라지는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니까. 숯불이 들어오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양꼬치가 나왔어. 붉은 빛깔의 양고기가 꼬챙이에 꽂혀 있는 모습이 어찌나 탐스럽던지. 얼른 숯불 위에 올려놓고, 자동으로 돌아가는 꼬치를 멍하니 바라봤어.
치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양꼬치에서 기름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해. 냄새가 어찌나 향긋한지, 옆 테이블 아저씨들도 힐끔힐끔 쳐다보시더라니까. 잘 익은 양꼬치 하나를 집어 들고, 쯔란에 듬뿍 찍어 입으로 가져갔어.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잡내는 하나도 없고, 육즙은 팡팡 터지는 게, 정말이지 꿀맛이야. 쯔란의 향긋함이 양고기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려 주는 것 같아. 양꼬치를 처음 먹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겠더라.

양꼬치를 정신없이 먹다 보니, 뭔가 아쉬운 거야. 그래서 메뉴판을 다시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지. 꿔바로우를 먹을까, 아니면 가지 만두 튀김을 먹을까. 고민 끝에, 이 집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가지 만두 튀김을 주문했어.
잠시 후, 접시 가득 담긴 가지 만두 튀김이 나왔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겉바속촉의 정석이더라. 튀김옷은 어찌나 얇은지,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 같아. 가지 안에는 육즙 가득한 고기가 들어있는데, 느끼함을 잡아주는 짭짤한 소금에 콕 찍어 먹으니, 정말 환상의 조합이 따로 없더라.

느끼한 튀김을 먹으니, 매콤한 게 당기는 거야. 그래서 마파두부밥을 하나 시켰지. 빨간 양념이 듬뿍 덮인 마파두부를 흰 쌀밥에 쓱쓱 비벼 먹으니, 이야… 이게 바로 밥도둑이지! 캡사이신이 아닌 청양고추의 매운맛이라 그런지,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져. 매운 걸 잘 못 먹는 나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계속 먹게 되더라.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고. 슬슬 일어설까 하는데, 옆 테이블에서 짜장면을 너무 맛있게 먹는 거야. 아니, 이 집은 짜장면까지 맛있다니, 정말 반칙 아니야? 결국 짜장면 한 그릇을 추가 주문했어.
윤기가 좔좔 흐르는 짜장면을 비벼서 한 입 먹으니, 어머나! 웬만한 중식당보다 훨씬 맛있는 거 있지? 면발은 쫄깃하고, 짜장 소스는 달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짜장면 맛이랑 똑같아서, 순간 울컥했다니까.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테이블은 텅 비어 있었어. 배는 빵빵하고, 입가에는 짜장 소스가 묻어있고. 하지만 왠지 모르게 행복한 기분이 들더라. 계산을 하려고 보니, 가격도 어찌나 착한지. 이 정도 맛에 이 가격이면, 정말 남는 게 있을까 싶을 정도야.
다음에 또 와야지, 다짐하며 가게 문을 나섰어. 밖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더라. 역시 맛있는 집은 다들 알아본다니까. 혹시 이 글을 보고 ‘청풍양꼬치’에 가고 싶어진다면, 오픈 시간 맞춰서 가는 걸 추천해. 안 그러면 나처럼 밖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기다려야 할지도 몰라.
아, 그리고 여기, 양꼬치뿐만 아니라 다른 요리들도 꼭 먹어봐야 해. 메뉴가 워낙 다양해서, 여러 명이서 가서 이것저것 시켜 먹는 게 훨씬 이득일 거야. 특히 아버지 모시고 가면, 칭찬 제대로 받을 수 있을 거라 장담한다!

참, 주차는 따로 안 되니까, 대중교통 이용하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6시 이후에는 웨이팅이 필수니까, 서둘러서 가는 게 좋고. 좁은 골목길에 숨어 있어서 찾기 힘들 수도 있지만, 맛있는 음식만 먹을 수 있다면, 그 정도 수고는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지 않겠어?
‘청풍양꼬치’, 이 집은 정말이지 나만 알고 싶은 초량동 맛집이지만, 이렇게 좋은 곳은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해. 푸근한 인상의 사장님과 활기찬 직원들이 만들어내는 맛있는 음식과 정겨운 분위기. 한 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없을 거야. 오늘 저녁, ‘청풍양꼬치’에서 양꼬치에 칭따오 한잔, 어때? 분명 후회하지 않을 거야!

아참, 쯔란이 살짝 아쉽다는 사람들도 있더라. 싱겁다고 해야 하나? 근데 나는 하얼빈 맥주에 쏘맥을 타서 마시니, 쯔란의 아쉬움도 싹 잊혀지더라고. 역시 맛있는 음식에는 술이 빠질 수 없지!
웨이팅이 길다는 건 감안해야 하지만,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맛있는 곳이야. 특히 꿔바로우는 꼭 시켜 먹어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게, 정말 꿀맛이라니까.
나는 양꼬치 먹을 때 계란볶음밥에 얹어 먹는 걸 좋아해. 고소한 계란볶음밥이랑 양꼬치의 조합은 정말 최고거든. 혹시 ‘청풍양꼬치’에 가게 된다면, 꼭 한번 시도해 봐!
여기 메뉴가 정말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해. 닭볶음 요리도 있는데, 살짝 중국 본토 향이 나지만, 나는 맛있게 먹었어. 물론 같이 간 일행은 양꼬치만 먹었지만… 입맛은 다 다른 거니까!
건두부볶음에 신라면 스프를 넣은 건 정말 신박하더라.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게, 술안주로 딱이야.
‘청풍양꼬치’는 정말 가성비 좋은 양꼬치집이야. 다른 안주류들도 다 맛있고,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한잔하기 딱 좋은 곳이지.
오늘도 나는 ‘청풍양꼬치’에서 맛있는 양꼬치와 요리들을 먹으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싹 날려버렸어. 여러분도 ‘청풍양꼬치’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