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저녁은 뭘 먹을까 엄청 고민했지. 원래 가려던 닭갈비집이 문을 닫았더라고… ㅠㅠ 그래서 급하게 상도 맛집을 검색했는데, 웬걸? ‘고우마구로’라는 곳이 딱 뜨는 거야.
솔직히 처음엔 간판만 보고는 그냥 흔한 동네 초밥집인가 싶었어. 를 보면 알겠지만, 뭔가 엄청 화려하거나 눈에 띄는 외관은 아니거든. 근데 후기가 장난 아니더라고. 다들 인생 참치라느니, 찐 맛집이라느니 난리길래 ‘에이, 설마’ 하면서도 홀린 듯이 발걸음이 향했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생각보다 아늑하고 깔끔한 분위기에 살짝 놀랐어. 처럼 2~30대가 좋아할 만한 트렌디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편안하게 혼술을 즐기기에도 좋아 보였고, 테이블끼리 간격도 넓어서 좋았어.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슥 훑어봤지. 텟카마끼가 대표 메뉴라고 하길래, 텟카마끼 하나랑 모듬 초밥을 시켰어. 맥주는 당연히 오키나와 생맥주!

잠시 후, 드디어 텟카마끼가 나왔는데… 와, 비주얼 진짜 미쳤다! 에서 보이는 것처럼 큼지막한 크기에, 속 안에는 참치가 진짜 꽉 차 있어. 텟카마끼는 솔직히 처음 먹어보는 메뉴였는데, 한 입 딱 먹는 순간 눈이 번쩍 뜨이는 거 있지? 참치가 입에서 살살 녹는데, 진짜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어. 같이 들어있는 계란이랑 무순의 조화도 최고! 왜 다들 텟카마끼 텟카마끼 하는지 알겠더라.

모듬 초밥도 비주얼 장난 아니었어. 처럼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딱 봐도 신선해 보이잖아. 특히 계란 초밥! 이게 진짜 의외의 복병이었어. 부들부들하고 달달한 게, 완전 내 스타일! 다른 초밥들도 퀄리티가 진짜 좋았어. 밥 양은 살짝 적은 편인데, 그래서 오히려 회 맛을 더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 사장님이 왜 김 싸먹지 말고 본연의 맛을 즐기라고 하는지 알겠더라.

초밥이랑 같이 나오는 미니 우동도 괜찮았어. 솔직히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초밥이랑 같이 먹으니까 딱 좋더라고. 따뜻한 국물이 입 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느낌?

그리고 사장님! 진짜 츤데레 스타일이셔. 툭툭 던지는 말투인데, 은근히 친절하시고 정도 많으신 것 같아. 처럼 참치 퀄리티에 대한 자부심도 엄청나신 것 같고. 나중에 알고 보니까, 상도동에서는 이미 꽤 유명한 맛집이더라고. 왜 나만 몰랐지? ㅠㅠ

다 먹고 나서는 진짜 배불러서 헥헥거렸어. 텟카마끼 하나만 먹어도 꽤 든든하거든. 근데 그 신선하고 맛있는 참치 맛이 계속 생각나는 거 있지? 조만간 또 가야겠어. 이번에는 지라시 스시도 한번 먹어봐야지.

솔직히 말해서, 엄청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야. 2시부터 영업 시작이라 점심시간에 가기 애매한 것도 좀 아쉽고. 그리고 테이블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엄청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기에는 조금 힘들 수도 있어.
근데 그런 단점들을 다 덮을 만큼, 참치 퀄리티가 진짜 최고야.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 참치를 먹을 수 있다는 게 진짜 놀라울 정도. 험블한 분위기에서 가성비 좋은 참치를 즐기고 싶다면, 무조건 고우마구로 강추!
상도에서 초밥이나 참치 땡길 땐 무조건 여기로 와야겠다. 흑석동 주민인 내가 상도까지 와서 먹을 정도면 말 다 했지 뭐. 진짜 고우마구로, 맛집으로 인정합니다!

아, 그리고 혹시 임산부라면, 방문 전에 꼭 전화해서 확인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대기석이 있긴 한데, 상황에 따라서는 불편할 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