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오랜만입니다요!
집 떠나면 고생이라지만, 그래도 떠나는 순간의 설렘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며칠 전, 묵혀뒀던 짐 가방을 다시 꺼내 인천공항으로 향했지 뭐요.
코로나 때문에 몇 년 동안 꼼짝도 못 하고 집에만 있었더니, 온몸이 찌뿌둥하고 세상 구경도 하고 싶어 죽겠더라고요. 그래서 큰맘 먹고 동생 손 억지로 붙잡고 짧게 여행이라도 다녀오기로 했답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쏴아~ 하고 콧속으로 스며드는 특유의 공기 냄새가 있잖아요. 그 냄새를 맡으니 비로소 ‘아, 내가 진짜 떠나는구나!’ 실감이 났어요.
출국 수속을 마치고 나니 슬슬 배도 고프고, 무엇보다 시원한 커피 한 잔이 어찌나 간절하던지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지하 1층에는 식당가가 쭈욱 늘어서 있는데, 그중에서도 단연 제 눈에 띈 건 바로 스타벅스였어요. 촌스러운 맘에, ‘그래도 해외 가기 전에 익숙한 맛 한 번 봐줘야지!’ 싶었죠.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니, 역시나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더라고요. 캐리어를 끌고 온 여행객들, 저처럼 출국을 기다리는 사람들, 그리고 공항에서 일하는 직원들까지. 다들 저마다의 이야기와 설렘을 안고 커피 한 잔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주문대 앞에는 메뉴를 고르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지만, 걱정은 없었어요. 스벅이야 워낙 자주 오니까, 메뉴는 이미 정해놨거든요.
저는 원래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는데, 이날따라 왠지 새로운 메뉴에 도전해 보고 싶더라고요. 마침 신메뉴 음료가 눈에 띄길래, 용감하게 “저, 신메뉴 하나 주세요!” 외쳤답니다.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매장 안을 찬찬히 둘러봤어요. 은은한 조명 아래 따뜻한 분위기가 감돌았고, 직원분들은 친절하게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어요.
한쪽 벽면에는 앙증맞은 곰인형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어요. 세상에, 인형 옷 디테일 좀 보세요! 갓까지 쓴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한참을 넋 놓고 바라봤답니다. 역시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최고여!

드디어 제가 시킨 음료가 나왔어요. 쟁반에 담겨 나온 음료를 받아 들고, 빈자리를 찾아 어슬렁거렸죠. 다행히 창가 쪽에 자리가 하나 있길래 냉큼 자리를 잡았답니다.
제가 시킨 메뉴는 바로 ‘돌체 콜드 브루’ 였어요.

뽀얀 우유와 커피의 조화가 눈으로 보기에도 참 예뻤어요. 얼른 한 모금 들이켜 보니, 세상에!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정말 꿀맛이더라고요. 마치 부드러운 생크림을 떠먹는 듯한 달콤함에, 콜드 브루 특유의 깔끔함이 더해져 질리지 않고 계속 마시게 되는 맛이었어요.
여행 가기 전에 달달한 음료로 당 충전 제대로 했지 뭐예요. 역시 스트레스 해소에는 달콤한 게 최고여!
음료를 마시면서 창밖을 바라보니, 비행기들이 쉴 새 없이 뜨고 내리는 모습이 보였어요. ‘나도 이제 곧 저 비행기를 타고 낯선 곳으로 떠나겠지’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설렘과 약간의 긴장감이 동시에 느껴졌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잠시나마 여유를 즐기며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창가에 앉아, 달콤한 커피를 마시며 앞으로 펼쳐질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나갔어요.
그런데, 커피만 마시니 살짝 허기가 지더라고요. 그래서 샌드위치 하나를 추가로 시켰답니다. 역시 든든하게 배를 채워야 힘내서 돌아다닐 수 있잖아요.

따뜻하게 데워져 나온 샌드위치는 빵도 부드럽고, 속 재료도 듬뿍 들어있어서 정말 맛있었어요. 역시 스벅 샌드위치는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니까요. 커피와 샌드위치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어요.
여행 전에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니, 이제 정말 떠날 준비가 완료된 기분이었답니다.
참, 새벽 비행기를 타야 하는 분들에게도 이곳 스타벅스는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24시간 운영을 한다고 하니, 밤늦게나 새벽에 공항에 도착해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잖아요. 저도 다음에는 새벽 비행기 탈 때 꼭 다시 들러야겠어요.
다만, 인천공항 내에 있는 매장이라 그런지, 일반 매장과는 조금 다른 점도 있더라고요. 사이렌 오더는 이용할 수 없고, 별 적립이나 무료 쿠폰 사용도 안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방문하실 분들은 미리 참고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인천공항에서 마셨던 그 커피 맛이 자꾸만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집 근처 스벅에 가서 똑같은 메뉴를 시켜봤는데, 왠지 그 맛이 안 나는 것 있죠.
아무래도 여행을 앞둔 설렘과 기대감, 그리고 공항이라는 특별한 공간이 더해져서 더욱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여행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곳, 인천공항 스타벅스.

저에게는 단순한 커피 한 잔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곳이랍니다. 다음에 또 여행 갈 일이 있으면, 꼭 다시 들러서 맛있는 커피와 함께 설렘을 만끽해야겠어요. 그때는 또 어떤 새로운 메뉴가 저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여러분도 인천공항에 가실 일이 있다면, 스타벅스에 들러 맛있는 커피 한 잔과 함께 여행의 추억을 만들어보시는 건 어떠세요? 분명 잊지 못할 인천공항 맛집 경험이 될 거랍니다!
아, 그리고 커피가 너무 맛있다 보니,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원두를 주문해서 집에서도 즐기고 있답니다. 역시 커피는 사랑이야!
오늘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맛있는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