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시간에 쫓겨 허둥지둥 익산역에 도착했지 뭐여. 밥때는 훌쩍 넘었고, 그렇다고 대충 때우기는 싫고… 역 주변을 어슬렁거리는데, 웬걸, 정겨운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오지 않겠어? “백여사식당”. 왠지 모르게 푸근한 기운이 느껴져 홀린 듯 문을 열고 들어갔구먼.

식당 문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따스함이란!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정겹게 놓여 있고, 벽에는 꽃무늬 커튼이 드리워져 있는 게, 마치 어릴 적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이 들더라니까.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어르신들이 옹기종기 모여 식사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 마치 동네 사랑방 같은 분위기랄까.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편안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식당 전체에 감돌고 있었어.
메뉴판을 보니 백반이 주력인 듯하더라고. 고민할 것도 없이 “백반 하나 주세요!” 외쳤지. 메뉴가 백반 하나뿐이라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는 거 있지? 주문을 마치고 두리번거리니, 식당 한 켠에 “장애인들이 함께하는 곳”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더라고. 괜스레 마음이 더 따뜻해지는 순간이었어.
잠시 기다리니, 쟁반 가득 푸짐한 반찬들이 눈앞에 쫙 펼쳐지는데, 이야…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었어. 김치, 나물, 볶음, 조림… 이름도 다 기억 안 날 정도로 다양한 반찬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밥상이 꽉 찰 정도로 푸짐하다니까. 요즘 세상에 이런 인심을 어디서 느껴보겠어.

젓가락을 들어 제일 먼저 김치부터 맛봤는데, 이야… 적당히 익은 김치의 아삭함과 매콤함이 입맛을 확 돋우는 거 있지. 갓 지은 따끈한 쌀밥 위에 김치 한 점 올려 먹으니, 꿀맛이 따로 없더라. 나물은 또 얼마나 맛있게요?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게, 정말 엄마가 해주시던 바로 그 맛이었어. 간이 세지 않아서 어찌나 좋던지.
된장찌개는 칼칼하면서도 구수한 게, 밥에 쓱쓱 비벼 먹으니 정말 꿀떡꿀떡 잘 넘어가더라고. 안에 들어있는 두부랑 야채들도 어찌나 신선한지, 씹는 맛도 좋고, 입안 가득 퍼지는 향긋함이 정말 최고였어. 계란찜은 또 얼마나 푸짐하게 주시는지! 부드러운 계란찜 한 입 먹으니,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게, 정말 행복이 따로 없더라니까.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 담겨 있는 게 느껴졌어. 옛날 할머니가 손주들 생각하면서 정성껏 만들어주시던 그런 맛 있잖아. 요즘 식당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그런 따뜻한 손맛이 느껴져서 정말 감동받았어. 어찌나 맛있게 먹었는지,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워버렸지 뭐야.

밥을 다 먹어갈 때쯤, 따끈한 누룽지를 내주시는데, 이야… 구수한 누룽지 한 숟갈 뜨니, 속이 다 편안해지는 거 있지. 어릴 적 엄마가 끓여주시던 누룽지 맛이랑 똑같아서, 순간 울컥했잖아. 숭늉처럼 부드러워서 술술 넘어가는 게, 정말이지 마무리까지 완벽한 식사였어.
다 먹고 계산하려고 보니, 웬걸, 요즘 세상에 카드 결제가 안 된다는 거 있지. 현금이나 계좌이체만 가능하다고 하더라고.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깜빡하고 현금을 안 챙겨왔지 뭐야. 다행히 계좌이체가 가능해서, 얼른 송금하고 나왔어. 혹시 방문할 사람들은 꼭 현금을 챙겨가거나, 계좌이체 준비해 가시게나.
나오는 길에 보니, 식당 앞에 작은 공터가 있더라고. 거기에 주차하면 된다고 하니, 차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 브레이크 타임도 있다고 하니, 미리 시간을 알아보고 가는 게 좋겠지?

백여사식당에서 맛있는 백반 한 끼 먹고 나니, 정말 든든하고 행복하더라고. 익산역 근처에서 밥집 찾는다면, 주저 말고 백여사식당에 들러보시게. 푸짐한 인심과 따뜻한 손맛에 감동받을 거라 확신한다니까. 마치 고향에 온 듯한 푸근함을 느낄 수 있을 거야.
아, 그리고 갈치조림도 맛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꼭 갈치조림 먹으러 다시 와야겠어. 그때는 사진도 잊지 않고 꼭 찍어와서 자랑해야지! 익산 여행 중에 만난 맛집, 백여사식당!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준 곳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