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소리 들으며 즐기는 양양 수산항 째복 물회, 여기 진짜 인생 맛집 등극!

어느 날 갑자기, 뻥 뚫린 바다가 너무 보고 싶더라. 그래, 결심했어! 무작정 네비에 ‘서피비치’를 찍고 냅다 달렸지. 거의 세 시간 만에 도착한 곳은, 웬걸, 하조대 해수욕장이었어. 뭐, 어때! 파도가 철썩이는 해변에 돗자리 펴고 앉아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살짝 더운 것만 빼면 완벽했지.

바다멍 때리다 보니 배꼽시계가 요란하게 울리더라고. 슬슬 맛있는 녀석을 찾아볼까나. 휴대폰을 뒤적거리니, 오잉? 10분 거리에 ‘째복’ 물회를 파는 곳이 있네? 째복이라니, 이름부터 뭔가 심상치 않아. 잽싸게 차를 몰아 그곳으로 향했지.

“수산항 째복마을”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 알고 보니 째복은 비단조개, 백합조개류를 뜻하는 강원도 사투리래. 째복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왠지 모를 토속적인 느낌이 더욱 기대감을 증폭시키는거 있지.

가게 앞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북적북적한 분위기.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잽싸게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얼마나 맛있길래 이렇게 사람이 많을까, 괜히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어. 한 30분쯤 기다렸나? 드디어 내 이름이 불리는 순간! 마치 내가 엄청난 맛의 세계로 초대받는 기분이었어.

수산항 째복마을 간판
가게 앞을 알리는 간판. 째복마을이라는 이름이 정겹다.

자리에 앉자마자 째복물회랑 가자미물회를 하나씩 주문했어. 사실 봉포 머구리집 물회처럼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기대했는데, 여기는 살짝 텁텁하면서도 단맛이 강한 스타일이더라고. 밑반찬으로 나온 오징어식혜는 밥이랑 같이 먹으니 완전 꿀맛!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째복물회가 등장했어.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겨 나온 물회는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하는 비주얼이었어. 뽀얀 째복과 붉은 양념, 그리고 김가루와 깨가 듬뿍 뿌려져 있었지. 얼른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서 국물부터 한 입 들이켜 봤어.

째복물회
싱싱한 째복이 듬뿍 들어간 째복물회.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와, 진짜… 이거 완전 내 스타일! 텁텁한 듯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진짜 묘한 매력이 있더라. 째복은 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예술이었어. 탱글탱글한 면발이랑 같이 먹으니, 진짜 순식간에 한 그릇 뚝딱 해치웠지. 솔직히 말해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맛있었어.

가자미물회는 세꼬시 스타일로 나오는데, 뼈째로 씹어 먹는 가자미의 고소함이 일품이더라. 근데 가시 싫어하는 사람이나 애기들은 좀 힘들 수도 있겠다 싶었어.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째복물회
신선한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간 물회는 그야말로 꿀맛!

옆 테이블에서 째복전 시킨 걸 봤는데, 두께가 진짜 어마어마하더라고. 마치 한국식 시카고 피자 같은 느낌? 궁금해서 우리도 하나 시켜봤지.

두툼한 째복전
두께가 엄청난 째복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진짜 블로그에서 왜 한국의 시카고 피자라고 하는지 알겠더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진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어. 째복도 듬뿍 들어가 있어서 씹는 맛도 좋고, 같이 나오는 젓갈이랑 먹으니 완전 꿀맛이더라. 물회보다 째복전이 더 맛있었다는 건 안 비밀!

아, 그리고 여기 오징어식혜 꼭 먹어봐. 이게 진짜 밥도둑이야.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게, 밥에 슥슥 비벼 먹으면 진짜 꿀맛탱!

푸짐한 한 상 차림
째복전, 물회, 오징어식혜까지! 푸짐한 한 상 차림에 넋을 잃었다.

배부르게 밥 먹고 나오니, 바로 앞에 펼쳐진 수산항의 풍경이 또 예술이더라.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면서 커피 한잔 하니, 여기가 바로 천국이구나 싶었어.

째복탕
뜨끈하고 시원한 째복탕도 놓칠 수 없는 메뉴!

아, 째복국도 많이들 먹던데, 나는 배불러서 못 먹었어. 째복탕에 칼국수 사리 추가해서 먹으면 진짜 맛있을 것 같아. 다음에 가면 꼭 먹어봐야지!

솔직히 여기, 엄청 친절한 서비스는 기대하기 어려워. 종업원 중에 한국 분이 아닌 분들도 좀 있고, 바쁠 때는 정신없어 보이기도 하거든. 그래도 맛 하나는 진짜 보장해.

양양 여행 간다면, 여기 꼭 한번 들러봐. 째복물회는 물론이고, 째복전이랑 오징어식혜도 꼭 먹어봐야 해! 후회 안 할 거야, 진짜! 아, 그리고 설해원 근처니까, 골프 치고 나서 들르기에도 딱 좋을 듯!

아! 그리고 6~7월은 째복 산란기라서 째복물회 대신 째복문어물회를 판매한대. 참고하라고! 쫄깃한 문어랑 째복의 조합도 궁금하네.

오늘도 맛있는 음식 덕분에 행복한 하루였어. 역시, 맛있는 게 최고야!

푸짐한 째복문어물회
문어가 듬뿍 들어간 째복문어물회도 인기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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