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풍경 속, 정갈한 손맛이 그리울 땐 서산 ‘소박한 밥상’으로 떠나는 추억 맛집 여행

아이고, 오랜만에 바람 쐬러 서산에 다녀왔어. 날씨가 어찌나 좋던지, 하늘은 높고 구름은 뭉게뭉게 피어나고, 딱 콧바람 쐬기 좋은 날씨더라고. 서산 인지면에 숨어있는 ‘소박한 밥상’이라는 곳엘 갔는데, 세상에, 이름처럼 소박하면서도 정갈한 밥상이 얼마나 맘에 쏙 들던지! 옛날 우리 엄마가 해주시던 그런 손맛이 느껴지는 밥집이었어.

찾아가는 길이 조금 꼬불꼬불하긴 했지만, 그 덕분에 더 숨겨진 보석 같은 느낌이 들었지. 좁은 시골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니, ‘이런 곳에 식당이 있다고?’ 하는 생각이 들 찰나, 넓은 주차장이 떡 하니 나타나더라고. 주차 걱정은 싹 접어두고, 설레는 맘으로 식당으로 향했어.

식당 건물부터가 예사롭지 않았어. 한옥의 멋스러움이 그대로 살아있는 기와집인데, 통유리 창으로 밖이 훤히 내다보이는 것이 얼마나 운치 있는지 몰라. 문을 열고 들어서니, 정갈하게 놓인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더라고. 마치 외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어.

소박한 밥상의 외관
한옥의 멋스러움이 그대로 살아있는 ‘소박한 밥상’ 외관

자리에 앉자마자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메뉴를 가져다주시는데, 메뉴랄 것도 없이 딱 하나, 연잎밥 정식뿐이야. 오히려 단일 메뉴라 더 믿음이 갔어. 얼마나 자신 있으면 이렇게 딱 한 가지만 팔까 하는 기대감도 생기고 말이야. 아, ‘소박한 밥상’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대. 헛걸음하지 않으려면 미리 전화로 예약하는 거 잊지 마!

예약한 시간 맞춰 도착하니,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밥상이 차려졌어. 쟁반 가득 담긴 반찬들을 보니, 입이 떡 벌어지더라. 색색깔깔 얼마나 곱고 정갈하게 담겨 있는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돌았어. 연잎밥을 중심으로, 수육, 굴비, 된장찌개, 나물, 김치 등등… 종류도 어찌나 다양한지!

연잎밥 정식 한상차림
눈으로도 즐거운, 정갈한 연잎밥 정식 한상차림

제일 먼저 연잎밥 뚜껑을 열어봤어. 은은한 연잎 향이 코를 간지럽히는데, 그 향긋함에 절로 기분이 좋아지더라고. 밥알은 찰지고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얼마나 맛있어 보이던지! 밥만 먹어도 꿀맛일 것 같았어.

연잎밥
향긋한 연잎 향이 솔솔~ 찰지고 윤기 흐르는 연잎밥

한 숟갈 크게 떠서 입에 넣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연잎 향이 정말 황홀하더라. 밥알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 담긴 느낌이었어. 씹을수록 단맛이 나는 게, 정말 꿀떡꿀떡 잘 넘어가더라고.

반찬들도 하나하나 맛보는데, 어쩜 이렇게 하나같이 맛깔스러운지! 짜지도, 맵지도 않고 간이 딱 맞아서, 밥이랑 같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어. 특히 맘에 들었던 건,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였어. 시골 된장 특유의 구수함과 깊은 맛이 느껴지는 게, 옛날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바로 그 맛이더라.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 절로 나는 그런 맛 있잖아.

수육도 빼놓을 수 없지. 야들야들 부드러운 수육을 새우젓에 콕 찍어 먹으니,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말이 딱 맞더라고. 돼지 특유의 잡내는 하나도 안 나고, 어찌나 담백한지! 같이 나온 무김치랑 같이 먹으니, 느끼함도 싹 잡아주고 정말 환상적인 조합이었어. 굴비도 짭짤하니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

반찬 중에 튀각도 있었는데, 바삭바삭한 식감이 어찌나 좋던지. 어릴 적 엄마가 만들어주시던 바로 그 맛이라, 어찌나 반갑던지 몰라. 밥 먹으면서 옛날 생각도 나고, 엄마 생각도 나고, 괜히 뭉클해지더라고.

사장님 인심도 얼마나 좋으신지, 반찬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뭐 더 필요한 거 없냐”며 챙겨주시더라고. 덕분에 배불리, 정말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어. 어찌나 친절하신지,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척집에 온 것 같은 따뜻함이 느껴졌어.

밥을 다 먹고 나니, 후식으로 떡이랑 조청이 나오더라고. 쫄깃쫄깃한 떡을 달콤한 조청에 찍어 먹으니, 입가심으로 딱 좋았어. 마지막까지 정성껏 챙겨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지 뭐야.

‘소박한 밥상’은 음식 맛도 맛이지만, 주변 풍경도 정말 예술이야. 식당 뒤편에는 드넓은 장독대가 펼쳐져 있는데, 그 모습이 정말 장관이더라. 옹기종기 모여있는 장독들을 보니,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들었어. 장독대 옆에는 작은 정원도 있는데, 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딱 좋았어. 밥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정원을 거닐며 사진도 찍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지.

장독대
정겨운 풍경, ‘소박한 밥상’ 뒤편 드넓은 장독대

밥 먹고 나오면서, 사장님이 직접 담그신다는 된장도 한 통 사 왔어. 집에서 찌개 끓여 먹으니, 역시나 ‘소박한 밥상’에서 먹던 그 맛 그대로더라고. 집에서도 그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

‘소박한 밥상’, 이름처럼 화려하거나 특별한 메뉴는 없지만, 정갈하고 깔끔한 맛, 그리고 푸근한 분위기가 정말 맘에 쏙 드는 곳이었어. 마치 엄마가 차려주는 집밥처럼, 속이 편안해지는 그런 밥상이었지.

가족들과 함께, 혹은 부모님 모시고 가면 정말 좋아하실 것 같아. 물론, 혼자 조용히 밥 먹고 싶을 때 가도 좋을 거야. 창밖 풍경 바라보면서, 맛있는 밥 먹으면, 세상 시름 다 잊을 수 있을 테니까.

아, 그리고 ‘소박한 밥상’은 점심에만 영업한다는 거 잊지 마! 저녁에는 문을 닫으니, 꼭 점심시간에 맞춰서 방문해야 해. 그리고 예약은 필수! 전화로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게 좋아. 특히 주말에는 손님이 많으니, 미리미리 예약해두는 게 좋을 거야.

서산 지역에 갈 일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강추하고 싶은 맛집이야. ‘소박한 밥상’에서 정갈한 밥상 맛보면서, 잊고 지냈던 고향의 맛, 엄마의 손맛을 느껴보는 건 어때? 분명 추억 속으로 떠나는 행복한 여행이 될 거야.

참, 가격은 1인당 18,000원인데, 솔직히 가격이 아주 착하다고는 할 수 없어. 그래도 밥상에 나오는 음식들을 보면, 그 가격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 거야.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든 음식들이니까. 3인 이상 가면 조금 할인도 된다고 하니, 참고하라고.

아이고, 글 쓰다 보니 또 배가 고파지네. 조만간 다시 한번 ‘소박한 밥상’에 가서 맛있는 밥 먹고 와야겠다. 그때는 못 먹어본 막걸리도 한잔 곁들여봐야지. 흐흐.

소박한 밥상 한상차림
소박하지만 푸짐한, ‘소박한 밥상’의 한상차림
장독대와 꽃
장독대 옆 작은 정원에 핀 꽃들
반찬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반찬들
창밖 풍경
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
소박한 밥상 명함
‘소박한 밥상’ 명함. 예약은 필수!
푸짐한 한상차림
푸짐하게 차려진 ‘소박한 밥상’의 한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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