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항에 해돋이 보러 갔다가, 아침부터 뱃속이 허~하니 뭐 따뜻한 거 없을까 기웃거렸지. 묵호에 왔으면 곰치국은 꼭 먹어봐야 한다기에, 어디가 좋을까 이리저리 짱구를 굴려봤어. 그러다 눈에 띈 곳이 바로 “거북이횟집”이었어. 이름이 정겹잖아? 왠지 푸근한 인상의 할머니가 끓여주는 곰치국 맛집일 것 같은 느낌이 팍! 왔지 뭐야.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나무로 된 벽에 붙은 사진들이 눈에 띄었어. 자세히 보니 방송에도 여러 번 나왔나 봐. 벽 한쪽에는 다녀간 손님들의 사진이 빼곡하게 붙어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시골집에 온 듯 푸근하고 정겨웠어. 나무 테이블에는 하얀 비닐 식탁보가 깔려 있었는데, 깨끗하게 정돈된 모습이 믿음직스러웠어.
자리를 잡고 앉아 곰치국을 시켰어. 혼자 온 나를 보시더니, 사장님께서 “어디서 왔어? 혼자 여행 왔나 보네. 춥지? 따뜻하게 곰치국 한 그릇 먹고 힘내서 돌아다녀!” 하시며 반갑게 맞아주셨어. 아이고, 이 따뜻한 인심! 역시 묵호 인심은 최고여.

잠시 기다리니, 곰치국과 함께 밑반찬들이 쫙 깔렸어. 곰치알 젓갈, 멸치볶음, 김치, 콩자반… 하나하나 직접 만드신 티가 나는 반찬들이었지. 특히 곰치알 젓갈은 처음 봤는데,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어. 사장님께 여쭤보니, 곰치알을 직접 손질해서 만드신다고 하시더라고. 아이고, 그 정성이 어디 가겠어.
드디어 곰치국이 나왔어.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곰치국을 보니, 절로 침이 꼴깍 삼켜지더라. 국물 색깔은 맑은 김치국처럼 붉은 빛깔이었는데, 냄새부터가 아주 시원~했어. 곰치 살은 흐물흐물해 보였는데,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으니… 아이고, 세상에! 입에서 스르륵 녹아 없어지는 거 있지.

국물은 또 얼마나 시원한지! 김치 특유의 칼칼함과 곰치의 담백함이 어우러져, 정말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 전날 술이라도 한잔 걸쳤으면 “아, 어제 술 더 마실걸!”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을 거야. 곰치 살은 어찌나 부드러운지, 마치 순두부를 먹는 것 같았어. 씹을 것도 없이 그냥 목구멍으로 술술 넘어가는 게, 정말 신기했지.
곰치국을 먹고 있으니, 사장님께서 갑자기 “애탕”이라는 걸 서비스로 내어주셨어. 곰치 “애”라고 하니, 곰치의 간을 뜻하는 것 같았어. 곰치 애를 잘게 다져서 양념한 후 볶은 건데, 밥에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더라.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곰치국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어.

사장님 인심에 감동해서,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웠어. 그랬더니 사장님께서 “더 먹어! 밥 더 줄게!” 하시면서 밥 한 공기를 더 퍼주시는 거 있지. 아이고, 정말 배 터지는 줄 알았어.
옆 테이블을 보니, 다른 손님들은 생선구이도 많이 시켜 먹더라고. 나도 궁금해서 생선구이 1인분을 추가로 시켜봤어. 그랬더니 고등어, 꽁치, 가자미 세 마리가 노릇노릇하게 구워져서 나왔어. 갓 구워져 나온 생선구이는 정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어. 특히 가자미는 살이 야들야들해서 입에서 살살 녹더라.

곰치국 한 숟갈 뜨고, 생선구이 한 점 뜯어 먹으니… 아이고, 정말 꿀맛이 따로 없더라. 곰치국의 시원한 국물과 생선구이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정말 최고의 조합이었어.
밥을 다 먹고 나니, 사장님께서 “후식으로 누룽지 먹고 가!” 하시면서 따뜻한 누룽지를 내어주셨어. 뜨끈한 누룽지를 마시니, 속이 다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어. 정말 시골 할머니가 정성껏 차려주신 밥상을 받은 것처럼, 따뜻하고 푸근한 식사였지.
계산을 하려고 보니, 가격도 정말 착하더라. 곰치국 2만원, 생선구이 1만원. 이렇게 푸짐하게 먹었는데, 3만원밖에 안 하다니! 정말 가성비 최고의 맛집이었어.

가게를 나서면서, 사장님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묵호에 오면 또 들를게요!” 하고 인사를 드렸어. 사장님께서는 환하게 웃으시면서 “그래! 다음에 또 와! 그때는 더 맛있는 거 해줄게!” 하시더라. 아이고, 정말 묵호 맛집 인심에 감동해서 눈물이 핑 돌 뻔했지 뭐야.
묵호 여행 가시는 분들, 꼭 “거북이횟집”에 들러서 곰치국 한 그릇 드셔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정말 어머니 손맛이 느껴지는 따뜻하고 푸근한 곰치국을 맛보실 수 있을 겁니다.

아, 그리고 거북이횟집은 아침 일찍 문을 열어서, 해돋이 보고 아침 식사하기에도 딱 좋다는 거 잊지 마세요! 따뜻한 곰치국 한 그릇이면, 묵호 여행이 더욱 행복해질 겁니다. 장담해요!
총평:
* 맛: ★★★★★ (곰치국의 시원한 국물과 부드러운 곰치 살, 그리고 곰치애 볶음까지! 정말 꿀맛입니다.)
* 가격: ★★★★★ (푸짐한 양에 착한 가격! 가성비 최고의 맛집입니다.)
* 서비스: ★★★★★ (사장님의 따뜻한 인심에 감동! 정말 친절하십니다.)
* 분위기: ★★★★☆ (시골집처럼 푸근하고 정겨운 분위기입니다.)
추천 메뉴:
* 곰치국
* 생선구이
* 곰치애 볶음
꿀팁:
* 아침 일찍 문을 여니, 해돋이 보고 아침 식사하기에 좋습니다.
* 혼자 여행하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 사장님께 곰치알 젓갈 맛있다고 칭찬하면, 더 주실지도 모릅니다!

벽에 붙은 사진들을 보니, 연예인들도 많이 다녀갔나 봐.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나도 다음에는 친구들이랑 다 같이 와서 곰치회도 먹어봐야겠어. 아, 묵호 또 가고 싶다!

가게 내부는 넓지는 않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었어. 나무로 된 벽과 테이블이 따뜻한 느낌을 주고, 은은한 조명이 아늑한 분위기를 더해줬지.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네. 조만간 묵호 지역 다시 가야겠다. 거북이횟집에서 곰치국 한 그릇 뚝딱하고, 묵호항 구경도 하고, 바다도 보고…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네. 역시 여행은 먹는 게 남는 거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