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에서 만난 인생 마제소바 맛집, 칸다소바에서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설렘과 약간의 두려움이 공존한다. 특히 낯선 지역명 해운대에서 혼자 밥을 먹는다는 건, 맛있는 음식을 찾아 헤매는 즐거움과 동시에 어색한 시선과 마주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안겨준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나는 맛있는 음식을 찾아 나서는 모험을 택했다. 오늘 나의 혼밥 레이더에 포착된 곳은 바로 ‘칸다소바’. 간판에서부터 풍기는 맛집 포스가 예사롭지 않았다.

저녁 시간, 해운대 구남로의 활기찬 분위기를 가르며 베스킨라빈스 골목으로 접어들자, 멀리서부터 눈에 띄는 간판이 나를 반겼다. 은은한 조명이 감싸는 외관은 일본 작은 골목에 숨어있는 라멘집을 연상케 했다. 가게 앞에 세워진 커다란 입간판에는 마제소바 사진이 큼지막하게 자리 잡고 있었는데, 그 비주얼에 홀린 듯 발걸음을 멈추게 되었다. ‘도쿄 정통 마제소바 전문점’이라는 문구가 왠지 모르게 신뢰감을 더했다.

칸다소바 외부 전경
해운대 칸다소바의 정갈한 외관. 따뜻한 조명이 발길을 사로잡는다.

자동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아담하고 아늑한 공간이 펼쳐졌다.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살린 인테리어 덕분에 마치 일본 현지 식당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일본 음악은 덤.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카운터석이 주를 이루고 있어, 혼밥 레벨 99인 나조차도 전혀 어색함 없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나무로 된 테이블은 따뜻한 느낌을 주었고, 테이블 간 간격도 적당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20석 남짓한 공간은 혼잡하지 않고 오히려 편안함을 더했다.

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마제소바, 아부라소바, 돈코츠 라멘, 이에케 라멘 등 다양한 메뉴들이 나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엔 대표 메뉴인 마제소바를 먹을까 고민했지만, 왠지 오늘은 좀 더 특별한 메뉴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나의 선택은 바로 1일 30그릇 한정 판매라는 츠케멘! 한정판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게다가 왠지 모르게 츠케멘에 대한 기대감이 솟아올랐다.

주문을 마치고 카운터석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니, 혼자 온 손님들이 꽤 많았다. 다들 스마트폰을 보거나 책을 읽으면서 조용히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나처럼 혼밥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괜스레 동질감을 느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외롭지 않은 이 기분! 오늘도 혼밥 성공이다. 테이블 위에는 다시마 식초, 고추기름, 다진 마늘 등 다양한 조미료들이 놓여 있었다. 취향에 따라 첨가해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한다. 츠케멘을 맛있게 먹는 방법도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었다.

테이블 위 비치된 조미료
테이블마다 비치된 다양한 조미료들. 취향에 따라 맛을 더할 수 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츠케멘이 나왔다. 뽀얀 면발 위에 김 가루가 솔솔 뿌려져 있고, 츠케멘 특유의 진한 국물이 담긴 그릇이 함께 나왔다. 국물에서는 라드와 소고기 기름이 섞인 듯한 깊고 고급스러운 향이 풍겼다. 젓가락으로 면을 집어 국물에 푹 담갔다가 입으로 가져갔다. 묵직하면서도 탄력 있는 면발이 입안에서 춤을 추는 듯했다. 국물은 짜지도 않고, 그렇다고 싱겁지도 않은 딱 알맞은 간이었다. 온갖 재료의 정수가 녹아든 듯한 녹진함이 느껴졌다.

차슈는 겉은 살짝 그을려져 있고, 속은 촉촉했다. 츠케멘 국물에 살짝 적셔 먹으니, 불맛과 함께 풍미가 더욱 살아났다. 츠케멘 국물 자체가 워낙 훌륭해서 다른 소스나 양념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 면을 다 먹고 나서는 남은 국물에 밥을 비벼 먹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국물과 밥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츠케멘
칸다소바의 츠케멘. 진한 국물과 탱글한 면발의 조화가 일품이다.

솔직히 말하면, 츠케멘을 먹기 전에는 마제소바를 시키지 않은 것에 대한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다. 하지만 츠케멘을 한 입 먹는 순간, 그런 불안감은 싹 사라졌다. 츠케멘을 선택한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을 정도였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들도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돼지 껍데기가 들어간 아부라소바가 궁금해졌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면서, 칸다소바에 대한 만족감이 가득했다. 맛있는 음식은 물론이고, 혼자서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해운대에 올 때마다 칸다소바에 들러 혼밥을 즐겨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혼자 여행을 왔지만, 맛있는 음식 덕분에 외로움을 느낄 틈이 없었다. 칸다소바는 나에게 단순한 식당이 아닌, 해운대에서의 행복한 추억을 선물해준 공간이었다. 혹시 해운대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칸다소바를 강력 추천한다. 혼자여도 괜찮아! 칸다소바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보자.

마제소바
칸다소바의 대표 메뉴, 마제소바. 다음 방문에는 꼭 먹어봐야겠다.

덧붙여, 칸다소바는 마제소바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62가지 재료가 들어간다는 마제소바는, 면을 다 먹고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 먹어도 정말 맛있다고 한다. 특히 다시마 식초와 고추기름을 살짝 뿌려 먹으면 풍미가 더욱 살아난다고 하니, 참고하자. 좁은 공간이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맛있는 음식은 칸다소바를 다시 찾게 만드는 매력이다.

칸다소바는 이에케 라멘도 훌륭하다는 평이 많다. 꼬릿꼬릿한 향이 살아있는 이에케 라멘은, 짜지 않고 진득한 국물이 특징이라고 한다. 짠맛은 키오스크에서 조절할 수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돈코츠 라멘 역시 국물이 진하고 맛있다는 평이 많으니, 라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맛보길 추천한다.

이에케 라멘
진한 국물이 일품인 이에케 라멘. 꼬릿한 향이 매력적이다.

만약 친구와 함께 방문한다면, 마제소바와 라멘을 하나씩 시켜서 나눠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의 입맛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메뉴가 바로 교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교자는 라멘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칸다소바 해운대점은 서면 본점에 비해 웨이팅이 적은 편이라, 비교적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저녁 시간에는 웨이팅이 발생할 수 있으니, 식사 시간을 잘 조절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주말에는 웨이팅이 더 길어질 수 있으니, 오픈 시간이나 브레이크 타임 직후를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칸다소바의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이니, 방문 전에 꼭 확인하자.

교자와 맥주
겉바속촉 교자와 시원한 맥주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칸다소바에서는 생맥주와 하이볼도 판매하고 있다. 츠케멘이나 라멘과 함께 시원한 맥주나 하이볼을 곁들이면, 더욱 풍성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하이볼은 사이즈가 크다고 하니,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도전해보자. 그리고 모듬 토핑을 추가하면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칸다소바는 해운대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매우 좋다. 해운대 해수욕장과도 가까워서, 바다를 보면서 산책을 즐긴 후에 칸다소바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좋은 코스다. 다만 주차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인근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해운대 기계류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조금만 걸어가면 칸다소바를 찾을 수 있다.

마제소바 비비기 전
마제소바 비비기 전. 다양한 토핑들이 먹음직스럽게 담겨 있다.

칸다소바에서 츠케멘을 맛본 후, 나는 완전히 칸다소바의 팬이 되었다. 해운대에 갈 때마다 꼭 들러야 할 맛집 리스트에 칸다소바를 추가했다. 다음에는 마제소바, 아부라소바, 그리고 돈코츠 라멘까지 섭렵할 계획이다. 혼자서도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칸다소바, 해운대 혼밥족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오늘도 칸다소바에서 혼밥 성공!

칸다소바 외부 모습
마제소바와 아부라소바
이에케 라멘과 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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