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동 풍물시장 나들이 후, 인생 돼지갈비 맛집에서 맛보는 서울의 행복

신설동의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이 든다. 낡은 간판과 빛바랜 벽돌 건물들이 켜켜이 쌓인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그 사이로 스며 나오는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가 정겹게 울려 퍼진다. 오늘은 왠지 모르게 육즙 가득한 돼지고기가 간절히 당기는 날, 풍물시장을 천천히 둘러보고 난 후, 발걸음은 자연스레 신설동 맛집, ‘육전식당’ 본점으로 향했다.

육전식당은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두툼한 돼지 고기, 특히 삼겹살과 목살은 그 풍부한 육즙과 씹을수록 고소한 맛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5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게 앞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역시나, 맛집의 명성은 괜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다.

1층에서 번호표를 뽑고 2층 대기실로 올라갔다. 쾌적하고 넓은 공간은 기다림의 지루함을 덜어주기에 충분했다. TV를 보거나, 준비된 오락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심지어 커피까지 준비되어 있는 센스! 덕분에 지루함 없이 내 차례를 기다릴 수 있었다.

드디어 내 번호가 호명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1층으로 내려갔다. 자리에 앉자마자, 직원분들이 분주하게 밑반찬을 세팅해주셨다. 싱싱한 쌈 채소, 잘 익은 갓김치, 새콤달콤한 파절이 등,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온다. 특히, 이곳의 자랑이라는 명이나물! 예전에는 무료로 제공되었지만, 이제는 추가 주문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 맛있는 명이나물을 포기할 수는 없지. 망설임 없이 추가 주문했다.

육전식당 외부
신설동 골목에 자리잡은 육전식당 본점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이 능숙한 솜씨로 불판 위에 고기를 올려주셨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직원분들이 직접 고기를 구워준다는 점이다. 덕분에 옷에 냄새가 밸 걱정 없이, 편안하게 맛있는 고기를 즐길 수 있다. 불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삼겹살의 소리는, 듣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한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자, 직원분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셨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고기의 자태는, 정말이지 황홀경 그 자체였다. 잘 익은 삼겹살 한 점을 집어, 소금에 살짝 찍어 입안으로 가져갔다. 씹는 순간, 입 안 가득 퍼지는 육즙! “이것이 바로, 육전식당 삼겹살의 매력이구나!”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명이나물에 싸서 먹으니, 새콤달콤한 맛이 삼겹살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더욱 맛있었다. 쌈 채소에 파절이와 갓김치를 듬뿍 올려 크게 한 쌈 싸서 먹으니, 이번에는 입 안 가득 풍성한 맛이 느껴졌다. 정말이지, 쉴 새 없이 젓가락질을 하게 만드는 마성의 맛이다.

육전식당 삼겹살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도는 두툼한 삼겹살의 자태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이번에는 목살을 주문했다. 이곳의 목살은, 웻에이징을 해서 그런지, 정말 부드럽다. 씹을 때마다 느껴지는 풍부한 육즙은, 삼겹살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소금만 살짝 찍어 먹으니, 목살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 볶음밥을 주문했다. 이곳의 볶음밥은, 특이하게도 파마산 치즈 가루를 듬뿍 뿌려준다. 고소한 치즈 가루와 매콤한 김치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다. 숭숭 뚫린 불판 위에 종이 한 장을 깔고 볶아주는 모습도 신기했다. 볶음밥 한 숟가락을 입에 넣으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졌다. 특히, 살짝 눌어붙은 볶음밥은, 긁어먹는 재미까지 더해준다.

육전식당 면 요리
깔끔한 면 요리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

배는 불렀지만, 왠지 아쉬운 마음에, 동치미 국수를 추가로 주문했다. 살얼음 동동 뜬 동치미 국물은, 입 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시원하고 새콤한 국물은, 고기로 느끼해진 속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면발도 어찌나 쫄깃한지, 마지막까지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육전식당 구워진 고기
전문가의 손길로 구워지는 육즙 가득한 고기

육전식당의 또 다른 매력은, 친절한 서비스에 있다. 테이블마다 담당 직원분이 계셔서, 필요한 것을 바로바로 챙겨주신다. 특히, 머리를 묶으신 여자 직원분과 탈색하신 남자 직원분의 친절함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라는 것이다. 1인분에 15,000원이라는 가격은, 솔직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또한, 명이나물을 추가 주문해야 한다는 점도 아쉽다. 하지만, 고기의 퀄리티와 서비스, 그리고 맛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육전식당 본점은, 신설동 풍물시장을 방문한 후, 맛있는 돼지 고기를 먹고 싶을 때,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두툼한 삼겹살과 목살의 풍부한 육즙,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쾌적한 분위기는,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맛있는 고기를 함께 즐기고 싶다.

최근에는 육전식당에서 새로운 메뉴, 육전제면소를 선보였다는 소식을 접했다. 보약칼국수, 들기름 간장생면, 두부카츠 등,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라고 하니, 다음에는 점심시간에 방문해서, 새로운 메뉴들을 맛봐야겠다. 특히, 사진 속의 두부카츠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했다.

육전제면소 두부카츠
육전제면소의 인기 메뉴, 두부카츠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것이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주변 공영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신설동역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함은 없을 것이다.

육전식당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어둑어둑해진 저녁 시간이었다. 배부른 배를 두드리며, 신설동 골목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오늘 하루,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다음에 또 방문해서, 맛있는 고기와 새로운 메뉴들을 즐겨야겠다. 신설동에서 맛있는 돼지갈비를 찾는다면, 육전식당을 강력 추천한다!

육전식당 테이블 세팅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과 곁들임 찬들
육전식당 밑반찬
다채로운 밑반찬들이 풍성한 식탁을 만들어준다.
고기 굽는 모습
전문가의 손길로 구워지는 육즙 가득한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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