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주말, 며칠 전부터 눈에 아른거리던 월남쌈 샤브샤브를 맛보기 위해 전남 화순으로 향했다. 싱싱한 채소와 따뜻한 국물이 어우러진 그 맛을 상상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목적지인 ‘샤브마니아 전남화순점’의 문을 열었다.
짙은 녹색 어닝이 드리워진 건물 외관은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월남쌈샤브 & 샐러드바’라는 간판 글씨가 왠지 모르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테이블들은 이미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고,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매장 입구에는 영업시간과 연락처가 안내되어 있었는데, 11시부터 21시까지 운영하며, 중간에 15시부터 17시까지는 휴게시간이라는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주말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역시나 손님들이 많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리 예약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예약은 받지 않는다고 했다. 매장에 도착해서 자리에 앉으려고 하니, 일행이 모두 와야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살펴보았다. 소고기 샤브부터 시작해서 한우 샤브, 그리고 해물과 버섯이 추가된 샤브까지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가격대도 합리적이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잠시 고민 끝에, 나는 ‘스페셜 모듬 샤브’를 주문했다. 다양한 해산물과 신선한 야채, 그리고 부드러운 소고기까지 모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주문을 마치고 샐러드바로 향했다. 샐러드바에는 샤브샤브에 넣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야채와 버섯, 그리고 월남쌈 재료들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싱싱한 배추, 청경채, 숙주,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등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특히, 알록달록한 색감의 채소들이 신선함을 뽐내고 있었다. 코로나 시국과 비교해서 손님이 늘어서인지 샐러드바의 신선도가 더욱 좋아진 듯했다.

월남쌈 코너에는 라이스페이퍼와 따뜻한 물이 준비되어 있었고, 파인애플, 오이, 당근, 양파 등 다채로운 속 재료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샐러드바 한켠에는 샐러드, 볶음밥, 떡볶이 등 다양한 음식들도 마련되어 있어 샤브샤브 외에도 즐길 거리가 풍성했다.

본격적으로 샤브샤브를 즐기기 위해 육수를 끓이기 시작했다. 맑고 시원한 육수가 끓기 시작하자, 샐러드바에서 가져온 싱싱한 야채들을 듬뿍 넣었다. 뭉근하게 끓어오르는 육수 속에서 야채들이 숨을 죽이며 깊은 맛을 더해갔다.
야채 숨이 어느 정도 죽자, 소고기를 넣었다. 얇게 슬라이스 된 소고기는 육수에 넣자마자 순식간에 익어갔다. 젓가락으로 살짝 저어 건져낸 소고기는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렸다. 신선한 야채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환상적이었다.

이번에는 월남쌈을 만들어 먹을 차례. 따뜻한 물에 살짝 적신 라이스페이퍼 위에 각종 야채와 소고기를 듬뿍 넣고 돌돌 말았다. 땅콩 소스에 찍어 먹으니, 아삭아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정말 꿀맛이었다!
샤브샤브와 월남쌈을 번갈아 가며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배가 불러왔다. 하지만 샐러드바에 있는 다른 음식들도 맛보고 싶어 조금씩 가져다 먹었다. 볶음밥은 고소했고, 떡볶이는 매콤달콤했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먹으니 정말 완벽한 식사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말이라 손님이 많아서인지 매장이 다소 정신없는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또한, 에어컨을 아무리 틀어도 실내 온도가 높아 땀을 뻘뻘 흘리면서 식사를 해야 했다.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 직원분의 응대 태도가 조금 아쉽다는 후기도 있었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이러한 몇 가지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샤브마니아 전남화순점’은 신선한 야채와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은 분명했다. 특히, 월남쌈과 샤브샤브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
나오는 길에 보니, 매장에서는 포장과 배달도 가능하다고 한다. 집에서도 간편하게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는 포장해서 집에서 편안하게 즐겨봐야겠다.
화순에서 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싱그러운 초록빛 풍경이 눈에 가득 들어왔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힐링되는 하루였다. 화순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샤브마니아 전남화순점’에서 월남쌈과 샤브샤브를 꼭 한번 맛보시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화순 맛집으로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