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옥천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뜨끈한 칼국수 한 그릇이 어찌나 땡기던지. 옥천 맛집 하면 다들 가락식당을 꼽더라고. 얼큰한 칼국수가 아주 유명하다는 소문을 듣고, 나도 한번 찾아가 봤지.
가게 앞에 도착하니, 큼지막한 간판에 “가락식당”이라고 떡하니 쓰여 있더라. 빨간색 글씨가 멀리서도 눈에 확 띄는 게,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곳이구나 싶었어. 간판 옆에는 칼국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벌써부터 입에 침이 고이는 거 있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는데, 어릴 적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지더라. 벽에는 KBS 방송에 지역 맛집으로 소개됐다는 액자가 걸려있어. 2017년 3월 3일에 방영되었다고 적혀있는데, 그만큼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곳이라는 걸 알 수 있었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니, 칼국수 종류가 꽤 다양하더라고. 얼큰이 칼국수, 순한 칼국수, 그리고 쑥갓을 추가할 수도 있다네. 나는 얼큰이 칼국수를 워낙 좋아해서, 망설임 없이 얼큰이 칼국수를 주문했어. 매운 걸 잘 못 먹는 사람들은 순한 칼국수를 시키면 될 것 같아.
주문을 하고 나니, 김치와 단무지를 가져다주시는데, 칼국수와 찰떡궁합이지. 특히 김치는 칼국수 먹을 때 빠지면 섭섭하잖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얼큰이 칼국수가 나왔어. 큼지막한 양푼에 담겨 나오는데, 양이 어찌나 푸짐한지! 붉은 국물 위로 쑥갓과 김 가루가 듬뿍 올려져 있고, 계란도 풀어져 있어서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하더라. 옛날 가락국수 면을 사용한다는데, 요즘에는 보기 힘든 면이라 그런지 더 특별하게 느껴졌어.
젓가락으로 면을 휘휘 저어보니, 쫄깃쫄깃한 면발이 아주 탱글탱글하더라고. 얼른 한 젓가락 집어 후루룩 먹어보니, 이야, 이 맛이야! 얼큰하면서도 깊은 국물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정말 속이 확 풀리는 기분이었어. 칼칼한 매운맛이 땀을 뻘뻘 흘리게 하지만,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이 있더라.
국물은 민물생선을 사용해서 낸 것 같기도 한데, 확실히 깊고 시원한 맛이 남달랐어. 조미료 맛이 강하지 않고, 구수하면서도 깔끔한 맛이라 더 좋았지. 면발도 어찌나 쫄깃한지, 후루룩 넘어가는 식감이 아주 훌륭했어.
칼국수를 먹다가 매운맛이 조금 강하게 느껴질 때는, 같이 나온 김치를 곁들여 먹으니 딱 좋았어. 시원하고 아삭한 김치가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면서,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역할을 하더라. 단무지도 잊지 말고 하나씩 먹어주면, 더욱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지.
어느새 정신없이 칼국수를 먹다 보니, 땀범벅이 된 채로 양푼을 싹 비워버렸어. 어찌나 맛있게 먹었던지, 배가 빵빵해졌는데도 기분이 좋더라. 역시 얼큰한 칼국수는 해장으로 최고야. 속이 확 풀리는 게, 다시 힘이 솟아나는 기분이었어.

가락식당은 TV 맛집으로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곳이지만, 맛에 대한 평가는 조금 갈리는 것 같아. 어떤 사람들은 예전보다 육수 맛이 달라졌다고 아쉬워하기도 하고, 김치 맛이 별로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 하지만 나는 정말 맛있게 먹었어. 변함없이 꾸준히 맛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지.
가끔 국물의 농도가 조금씩 다를 때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 그래도 매운 게 땡길 때는 어김없이 가락식당을 찾게 될 것 같아. 그만큼 중독성 있는 맛을 자랑하는 곳이지.
다만,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점은 조금 아쉬워. 가게 앞에 몇 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수도 있어. 그래도 맛있는 칼국수 한 그릇을 위해 이 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지.

가락식당에서 얼큰한 칼국수 한 그릇 먹고 나니,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었어. 매콤한 칼국수 맛은 언제나 먹어도 군침이 도는 것 같아. 옥천에 들를 일이 있다면, 꼭 한번 가락식당에 들러서 얼큰이 칼국수를 맛보길 추천할게. 분명 후회하지 않을 거야.
아, 그리고 청양고추랑 쑥갓을 추가해서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꼭 그렇게 먹어봐야겠어. 쑥갓을 더 달라고 하면 더 주신다니, 인심도 후한 곳이지.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꼭 친동생이랑 같이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동생도 매운 음식을 엄청 좋아하거든. 분명 동생도 가락식당의 얼큰이 칼국수를 엄청 좋아할 거야. 친구 전 여자친구가 맛집이라고 극찬했다는 얘기도 있던데, 역시 맛있는 건 다들 알아보는 법이지.
가락식당에서 맛있는 칼국수 한 그릇 먹고, 기분 좋게 옥천을 떠났어. 다음에 또 옥천에 올 일이 있다면, 잊지 않고 가락식당에 들러야지. 그때는 순한 칼국수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구수한 맛도 궁금하거든.

가락식당은 내게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이었어. 어릴 적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칼국수 맛과 비슷한 푸근함이 느껴졌거든.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맛을 지켜주셨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칼국수 가격이 7000원이면 조금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나는 가락식당의 칼국수 맛을 생각하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다른 데서 흔하게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맛이 있거든.
옥천에 가면 꼭 한번 들러보시게. 후회는 안 할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