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으로 향하는 길, 설렘과 기대감이 뒤섞인 묘한 기분이 감돌았다. 목적지는 알펜시아 스키장 근처, 탁 트인 설원 뷰를 자랑하는 이진리 커피하우스였다. 평창의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 특히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후추커피는 그 독특함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올라갈수록, 눈 덮인 풍경은 더욱 웅장하게 펼쳐졌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이진리 커피하우스는 생각보다 훨씬 세련되고 감각적인 모습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온몸을 감쌌다.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과 부드러운 재즈 선율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통창 너머로는 하얀 설원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고, 그 풍경을 담아내려는 듯 연신 셔터 소리가 터져 나왔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그니처 메뉴인 후추커피. 곁들여 먹을 디저트로는 앙증맞은 대관령 트리 케이크와 촉촉한 에그타르트를 골랐다. 잠시 후, 주문한 메뉴가 테이블 위에 놓였다.
후추커피는 비엔나커피와 비슷한 모습이었지만, 그 향은 완전히 달랐다. 달콤한 크림 위로 은은하게 퍼지는 후추 향. 첫 모금을 입에 대는 순간, 부드러운 커피와 크림의 조화, 그리고 마지막에 느껴지는 알싸한 후추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독특하면서도 묘하게 중독성 있는 맛이었다.

함께 주문한 대관령 트리 케이크는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비주얼을 자랑했다. 층층이 쌓인 파운드 케이크는 촉촉하고 고소했으며, 부드러운 생크림과 함께 먹으니 더욱 달콤했다.

에그타르트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커스터드 크림으로 가득 차 있었다. 과하게 달지 않아 커피와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창밖의 설경을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를 음미하는 시간은 그야말로 힐링이었다.
이곳의 매력은 맛뿐만이 아니었다. 카페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카페 중앙에 자리 잡은 테라리움은 마치 작은 숲속 정원을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주었다. 활활 타오르는 듯한 붉은 조명이 더해져 몽환적인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통창 너머로 펼쳐지는 알펜시아 스키장의 설경은 또 다른 볼거리였다. 하얀 눈으로 덮인 슬로프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기분은 마치 한 폭의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듯했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자, 설원은 붉은 노을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정말이지 숨 막힐 듯 아름다웠다.
카페를 나서는 길, 아쉬움이 가득했다. 친절한 직원들의 미소와 따뜻한 분위기, 그리고 잊을 수 없는 후추커피의 맛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진리 커피하우스는 단순한 카페 그 이상의 공간이었다.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커피,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곳. 평창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인생 카페로 자리매김했다. 다음에는 사랑스러운 반려견과 함께 방문해서, 야외 테라스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떠나기 전, 주차는 건물 뒷편 상가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는 정보를 얻었다. 또한, 이곳에서는 뽑기 리뷰 이벤트와 삼양 라운드힐 입장권 제휴 할인도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방문 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설원의 풍경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이진리 커피하우스에서의 따뜻한 추억을 가슴에 품고, 다음을 기약하며 평창을 떠났다.

평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진리 커피하우스에 꼭 한번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후추커피의 특별한 맛과 아름다운 설경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곳은 분명 대관령 최고의 맛집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