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서 먹는 이유가 있었네, 순천 벽오동에서 맛보는 가성비 끝판왕 보리밥 정식 맛집

오랜만에 순천에 갈 일이 생겨서, 예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벽오동’에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어. 순천 지인이 극찬을 아끼지 않던 곳이라 엄청 기대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라! 특히 가성비가 미쳤다는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 드디어 직접 경험해볼 기회가 온 거야. 순천만국가정원 근처라 위치도 딱 좋아서 여행 코스에 넣기도 좋겠더라.

점심시간 살짝 전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사람들이 바글바글. 역시 순천 맛집은 맛집인가 봐. 넓은 주차장이 꽉 차기 직전이더라고. 겨우 주차하고 입구로 향했는데, 세상에, 대기실까지 마련되어 있는 거 있지? 11시 오픈인데 10분 전에 갔는데도 벌써 대기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어. 역시 인기 있는 곳은 다르구나 싶었지.

넓은 주차장을 갖춘 벽오동의 외관
넓은 주차장을 갖춘 벽오동의 외관. 주차 공간 넉넉해서 좋더라.

기다리는 동안 슬쩍 메뉴를 봤는데, 보리밥 정식 단일 메뉴인 듯하더라고. 예전에는 쌀밥 정식도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보리밥 아니면 쌀밥으로 선택 가능하다고 해. 가격은 1인당 15,000원!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진짜 혜자스러운 가격이지. 참고로 2인까지는 1인당 14,000원, 3인부터는 1인당 13,000원이라고 하니, 여럿이서 가면 더 이득이야. 메뉴 선택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주문! 이런 곳은 회전율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와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와, 내부가 엄청 깔끔하더라. 리모델링을 했다더니 진짜 쾌적하고 분위기도 좋았어. 예전에는 순천청암대학교 방향에서 오른쪽에 있었다는데, 리모델링 후에는 왼편에 자리 잡았다고 하더라고. 넓고 깨끗한 식당 내부 덕분에 기분까지 좋아졌어.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이 놓여있고, 정갈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어. 벽에는 아기자기한 자수 액자들이 걸려있는데,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더라.

벽오동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자수 액자들
벽오동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자수 액자들. 소소한 볼거리를 더해준다.

자리에 앉자마자 순식간에 상이 차려지는데, 그 속도가 진짜 LTE 급이야. 테이블 가득 채워진 반찬들을 보고 입이 떡 벌어졌어. 이게 15,000원짜리 밥상이라고? 진짜 가성비 맛집 인정!

일단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 종류가 어마어마해. 돼지수육, 양념게장, 고등어구이, 겉절이, 각종 나물, 샐러드, 전, 김치 등등… 젓갈도 진짜 맛있었고,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럽게 담겨 있어서 눈으로 보기에도 즐거웠어. 마치 고급 한정식집에 온 듯한 느낌이랄까? 특히 다른 곳에서는 돈 주고 시켜야 할 것 같은 돼지수육이랑 양념게장이 밑반찬으로 나오다니, 진짜 감동이었어.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진 벽오동 보리밥 정식 한 상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진 벽오동 보리밥 정식 한 상.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라니!

보리밥은 커다란 대접에 나오는데, 양이 꽤 많아. 밥 양이 부족한 사람들은 추가로 주문하면 돼. 그리고 특이하게 된장찌개 대신 우거지국이 나오는데, 솔직히 내 입맛에는 쏘쏘였어. 하지만 다른 반찬들이 워낙 훌륭해서 우거지국은 거의 손도 안 댔지.

자, 이제 본격적으로 먹방 시작! 젓가락 들기 전에 사진부터 찰칵찰칵 찍어댔어. 인스타그램에 안 올릴 수가 없는 비주얼이잖아? ㅋㅋㅋ 일단 젓가락이 제일 먼저 향한 곳은 역시 돼지수육! 야들야들하고 촉촉한 게 입에서 살살 녹더라. 새우젓 살짝 올려서 먹으니 진짜 꿀맛. 그리고 양념게장은 말해 뭐해. 매콤달콤한 양념이 밥도둑이 따로 없었어. 게딱지에 밥 비벼 먹으니 진짜 꿀맛이더라.

나물 종류도 다양해서 좋았어. 콩나물, 무생채, 비름나물, 고사리 등등… 하나하나 맛보면서 음미했는데, 역시 전라도 음식은 손맛이 다르다는 걸 느꼈지. 참기름 냄새 솔솔 풍기는 나물들을 보리밥에 듬뿍 넣고 고추장 팍팍 넣어서 비벼 먹으니, 와… 진짜 꿀맛! ㅠㅠ

고등어구이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진짜 맛있었어. 뼈 발라 먹는 게 귀찮긴 하지만, 맛있는 걸 어떡해. ㅋㅋㅋ 겉절이도 적당히 매콤하면서 달콤해서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제대로 하더라.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긴 했어. 소불고기는 좀 느끼하고, 내 입맛에는 살짝 달더라고. 그리고 같이 간 친구는 무말랭이가 너무 달다고 하더라. 하지만 워낙 다른 반찬들이 맛있어서 크게 신경 쓰이진 않았어.

반찬이 너무 많아서 뭘 먼저 먹어야 할지 고민될 정도였어. 이것저것 맛보다 보니 어느새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웠지. 워낙 푸짐하게 나오니까 굳이 추가로 뭘 시킬 필요도 없겠더라.

반찬이 맛있어서 계속 리필해 먹었는데,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가져다주셔서 너무 감사했어. 특히 양념게장이랑 겉절이는 두 번이나 리필해 먹었지. ㅋㅋㅋ 불고기는 리필하면 추가 요금이 있다고 하니 참고!

다 먹고 나니 진짜 배가 터질 것 같았어. 너무 많이 먹었나 싶기도 했지만, 맛있어서 멈출 수가 없었어. ㅋㅋㅋ 계산하고 나오면서 입구 쪽에 있는 수정과를 마셨는데, 달콤하고 시원한 게 입가심으로 딱 좋더라. 식혜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취향에 따라 마시면 될 듯!

따뜻한 나무 소재로 마감된 벽오동 입구
따뜻한 나무 소재로 마감된 벽오동 입구. 나가면서 수정과 한 잔 마시는 거 잊지 마!

그리고 계산 영수증을 가지고 건너편에 있는 ‘커피웰’이라는 카페에 가면 10% 할인도 받을 수 있다고 해. 우리는 배가 너무 불러서 카페는 패스했지만, 커피 한잔하고 싶은 사람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

벽오동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오니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더라. ㅋㅋㅋ 역시 맛있는 음식이 주는 행복은 정말 큰 것 같아. 순천 지역명 여행 간다면 꼭 한번 들러봐. 후회하지 않을 거야! 특히 맛집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일 듯.

아, 그리고 벽오동은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시간 잘 맞춰서 가야 해. 3시부터 5시까지가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하니, 늦어도 3시 전에는 도착해야 겠지? 그리고 매주 셋째 주 수요일은 휴무라고 하니, 헛걸음하지 않도록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나오는 길에 보니까, 벽오동이 체인점이 꽤 많더라고. 화순에도 있고, 천안에도 분점이 있다고 하니, 순천까지 가지 않아도 맛볼 수 있다는 게 좋긴 하지만, 그래도 본점에서 먹는 맛은 또 다르겠지?

벽오동, 진짜 순천에서 맛집으로 불리는 이유를 알겠더라. 맛, 가격, 분위기,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어. 특히 가성비는 진짜 최고! 다음에 순천에 또 가게 된다면 무조건 재방문할 거야. 그때는 부모님 모시고 와야지. 부모님도 분명 좋아하실 것 같아.

아, 그리고 벽오동은 어르신들 모시고 가기에도 참 좋은 곳인 것 같아. 일단 주차장이 넓어서 주차하기도 편하고, 식당 내부도 깔끔하고 쾌적해서 어르신들이 좋아하실 것 같아. 그리고 반찬 종류도 다양해서 어르신들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고.

넓고 깔끔한 벽오동 내부
넓고 깔끔한 벽오동 내부.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다.

벽오동에서 맛있게 밥 먹고, 순천만국가정원 산책하면 완벽한 하루 코스가 될 것 같아. 순천 여행 계획하고 있다면, 벽오동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할게! 진짜 후회 안 할 거야.

글 쓰다 보니 또 먹고 싶어지네… 조만간 순천 한 번 더 가야겠다. ㅋㅋㅋ 벽오동, 기다려라! 내가 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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