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러, 목포에서 인생 아구찜 맛집을 만나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늘 설렘과 약간의 두려움이 공존한다. 특히 밥때가 되면 ‘어딜 가야 혼자 맘 편히 먹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이번 목포 여행도 그랬다. 맛있는 건 먹고 싶은데, 혼자 뻘쭘하게 앉아 있는 건 딱 질색이니까. 그러다 발견한 곳이 바로 ‘포미아구찜’이었다. 1인분씩 판매한다는 정보에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향했다. 오늘도 혼밥 성공 예감!

가게 앞에 도착하니, 붉은색 간판에 큼지막하게 쓰인 ‘포미아구찜’이라는 글자가 눈에 확 들어왔다. 건물 외관은 꽤 깔끔한 모습이었다. 커다란 통유리 너머로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아구찜을 즐기는 모습이 보였다. ‘나도 어서 저 대열에 합류해야지!’ 하는 생각과 함께 문을 열었다.

포미아구찜 외부 모습
깔끔한 외관이 인상적인 포미아구찜. 왠지 모를 맛집의 아우라가 느껴진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바로 앉을 수 있었다. 테이블은 3~4인이 앉기에는 조금 좁아 보였다. 하지만 혼자 온 나에게는 딱 맞는 아늑한 공간이었다. 만석인데도 불구하고, 가게 안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아니라 차분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라 더욱 마음에 들었다.

메뉴판을 보니 아구찜과 낙지찜이 1인분씩 판매되고 있었다. 가격은 1인분에 17,000원. (예전에는 15,000원이었나 보다. 메뉴판에 가격이 수정된 흔적이 보인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반가운 시스템이다. 다른 곳에서는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1인분씩 주문이 가능하니 부담 없이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고민 끝에 아구찜 1인분을 주문했다. 맵기는 보통맛으로 선택! 신라면 정도의 맵기라고 하니, 맵찔이인 나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주문이 들어가자, 밑반찬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로 차려졌다. 밑반찬 가짓수가 꽤 많았다. 샐러드, 묵, 옥수수, 꽈리고추 멸치볶음 등 다양한 종류의 반찬들이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특히 눈에 띄는 건 갓김치였다. 전라도 하면 김치, 김치 하면 전라도 아니겠는가! 갓김치를 한 입 먹어보니,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적당히 익은 갓의 톡 쏘는 맛과 깊은 양념 맛이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갓김치는 두 번이나 리필해 먹었다.

푸짐한 밑반찬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부터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구찜이 나왔다. 뽀얀 김을 뿜어내는 아구찜의 비주얼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큼지막한 아구 살과 아삭아삭한 콩나물이 듬뿍 들어 있었다. 빨갛게 물든 양념이 식욕을 자극했다. 테이블에 놓이자마자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코를 찔렀다. 다른 아구찜 가게와 비교했을 때 참기름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인 듯했다.

젓가락을 들고 아구 살을 집어 들었다. 뽀얀 속살이 탱글탱글해 보였다. 한 입 먹어보니,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 부드러웠다. 쫄깃한 껍질 부분도 씹는 재미가 있었다. 양념은 많이 맵지 않고 적당히 매콤하면서 달짝지근했다. 맵찔이인 나에게는 딱 알맞은 맵기였다. 콩나물은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 좋았다. 슴슴한 맛이 덜 자극적이어서 좋았고, 혹시 심심하다면 테이블에 비치된 간장, 식초, 고춧가루로 직접 소스를 만들어 먹어도 좋을 것 같았다.

매콤달콤한 아구찜
푸짐한 양에 놀라고, 맛에 감탄했던 아구찜. 혼자 먹기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아구찜을 먹다 보니, 밥 생각이 절로 났다. 공깃밥을 하나 시켜 아구찜 양념에 쓱쓱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밥알 사이사이로 스며든 양념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아구 살을 얹어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혼자 먹는 밥이었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오롯이 맛에 집중하며,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아구찜을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배가 불렀지만 볶음밥을 포기할 수 없었다. 볶음밥은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고 해서 살짝 고민했지만, 여기까지 와서 볶음밥을 안 먹고 갈 수는 없었다. 결국 볶음밥 2인분을 주문했다. (혼자서 2인분은 좀 많으려나…?)

잠시 후, 직원분이 남은 아구찜 양념에 밥과 김, 야채 등을 넣고 볶아 볶음밥을 만들어 주셨다. 볶음밥 위에는 김 가루와 날치알이 듬뿍 뿌려져 있었다. 톡톡 터지는 날치알의 식감이 기대감을 높였다. 볶음밥을 한 입 먹어보니,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고소한 김 가루와 톡톡 터지는 날치알, 그리고 매콤달콤한 아구찜 양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볶음밥을 먹으니, 정말 배가 불렀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숟가락을 놓는 순간 후회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환상적인 볶음밥
톡톡 터지는 날치알이 매력적인 볶음밥. 아구찜 양념과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결국 볶음밥 2인분을 거의 다 먹어치웠다. (혼자서 2인분은 무리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나를 반성한다…) 정말 배가 불렀지만, 너무 맛있어서 남길 수가 없었다. 싹싹 긁어먹는 내 모습에 직원분도 놀란 눈치였다. (살짝 민망…)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가게 앞에 웨이팅이 있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식사 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서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가게 앞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를 가지고 와도 주차 걱정은 없을 것 같다.

포미아구찜에서 정말 만족스러운 혼밥을 즐겼다. 1인분씩 판매하는 시스템 덕분에 부담 없이 맛있는 아구찜을 맛볼 수 있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목포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맛집이다. 다음에는 낙지찜에도 도전해 봐야겠다. 오늘도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아구찜 한 상 차림
혼자서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아구찜 한 상 차림. 이 맛에 목포에 또 오고 싶어진다.

총평:

* 맛: ★★★★★ (5/5) – 적당히 매콤하면서 달짝지근한 양념과 푸짐한 아구 살, 아삭아삭한 콩나물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특히 참기름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 양: ★★★★★ (5/5) – 1인분인데도 양이 정말 푸짐하다. 볶음밥까지 먹으면 배가 터질 듯하다.
* 가격: ★★★★☆ (4/5) – 1인분에 17,000원이면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맛과 양을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스럽다.
* 분위기: ★★★★☆ (4/5) – 혼자 와도 눈치 보이지 않는 편안한 분위기. 혼밥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 서비스: ★★★☆☆ (3/5) – 직원분들이 친절하긴 하지만,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살짝 정신없는 느낌이다.

꿀팁:

* 식사 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 맵기를 조절할 수 있으니, 맵찔이라면 순한맛으로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 아구찜을 다 먹고 남은 양념에 볶음밥을 꼭 먹어야 한다. (필수!)
* 가게 앞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를 가지고 와도 주차 걱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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