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 굴 먹으러 갔다가, 문 닫힌 가게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던 날이었어. 어쩌나, 어딜 가야 하나 걱정하며 걷던 중에, 낯익은 일본어 간판이 눈에 띄었지. ‘타베루’? 일본어로 ‘먹다’라는 뜻이라지. 이름부터가 정겹잖아. 그래, 오늘 저녁은 여기서 해결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문을 열자, 생각보다 아늑한 공간이 펼쳐졌어. 테이블은 나무로 되어 있어서 따뜻한 느낌을 줬고, 은은한 조명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지. 벽에는 일본 술병들이 쭉 진열되어 있는 게, 정말 일본 선술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옛날 팝송도 분위기를 더했어. 마치 오래된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이랄까.

혼자 온 손님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라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어. 요즘 혼밥 하는 사람들이 많다지만, 왠지 모르게 눈치 보이는 곳도 있잖아. 하지만 타베루는 전혀 그렇지 않았어. 사장님도 친절하게 맞아주시고, 혼자 온 나를 위해 자리를 안내해주셨지. 이런 따뜻한 배려에, 낯선 곳에서도 마음이 놓이는 거야.
메뉴를 보니 코스 요리가 눈에 띄었어. 25,000원이라는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니, 이거 완전 횡재잖아? 통영에 ‘다찌’라는 유명한 술집 문화가 있지만, 처음 가는 사람들은 뭘 시켜야 할지 몰라서 망설이게 되거든. 그런데 타베루는 정해진 코스로 나오니까, 그런 걱정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 마치 세미 오마카세 같은 느낌이랄까.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니, 제일 먼저 따끈한 계란찜이 나왔어. 어찌나 부드럽고 촉촉한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버리는 거야. 간도 딱 맞고,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게, 본격적인 식사 전에 입맛을 돋우기에 딱 좋았어.

그 다음으로는 신선한 회가 나왔어. 연어, 광어, 참치… 색깔도 어찌나 곱던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돌더라. 한 점 입에 넣으니, 싱싱함이 그대로 느껴졌어. 특히 연어는 입에서 살살 녹는 게, 정말 꿀맛이었지. 쌈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고소한 맛이 더해져서 더욱 맛있었어.
회를 다 먹기도 전에, 삼치구이가 나왔어.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젓가락으로 살점을 떼어 입에 넣으니,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어. 짭짤한 간도 딱 맞아서,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울 수 있을 것 같았지.

닭꼬치는 또 어떻고.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소스가 닭고기에 쏙 배어 있어서, 정말 젓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어. 닭고기도 어찌나 부드럽던지, 입에서 살살 녹는 거야. 꼬치 하나를 순식간에 해치우고, 다음 꼬치를 향해 손을 뻗었지.
가지를 구운 요리도 나왔는데, 이거 정말 별미였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식감도 최고였고, 은은한 불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지. 평소에 가지를 즐겨 먹는 편은 아닌데, 타베루에서 먹은 가지 구이는 정말 꿀맛이었어.

튀김도 빼놓을 수 없지. 새우튀김, 고구마튀김, 깻잎튀김… 갓 튀겨져 나와서 어찌나 바삭하던지. 기름도 깨끗한 걸 쓰시는지, 튀김 색깔도 노릇노릇하고, 느끼한 맛도 전혀 없었어. 튀김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지.
코스 요리의 마지막은 감태로 만든 요리가 장식했어. 독특한 향과 짭짤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게, 정말 마무리로 딱 좋았지. 이름을 몰라서 여쭤보지 못했는데, 다음에 가면 꼭 다시 먹어봐야겠어.
이렇게 다양한 음식을 25,000원에 즐길 수 있다니, 정말 믿기지 않았어. 서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이지. 음식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고, 맛도 훌륭해서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어.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셨어. 음식 나올 때마다 어떤 음식인지 설명해주시고, 맛은 괜찮은지 물어봐주시는 모습에 감동했지. 혼자 온 나를 배려해서 말도 걸어주시고, 통영 여행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주셔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

다만, 아쉬운 점이 아주 없었던 건 아니야. 어떤 사람들은 회가 조금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또, 가게 입구 분위기가 조금 평범해서, 그냥 지나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 하지만, 안에 들어가 보면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정말 좋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어.
그리고,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조금 빠르다는 의견도 있었어. 하지만 나는 오히려 좋았어. 배가 너무 고팠던 터라, 음식이 빨리 나와서 좋았거든. 하지만, 천천히 음미하면서 식사하고 싶은 사람들은, 미리 사장님께 말씀드리면 조절해주실 거야.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니, 배도 부르고 마음도 따뜻해지는 게, 정말 행복했어. 통영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맛집을 발견한 기분이랄까. 다음에 통영에 오면 꼭 다시 들러야겠다고 다짐했지. 그땐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와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

통영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타베루’에 꼭 한번 들러보라고 권하고 싶어. 2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퀄리티의 일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니까. 혼자 여행하는 사람도, 친구나 가족과 함께 여행하는 사람도,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거야. 특히, 가성비 좋은 오마카세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선택이 될 거라고 생각해.
타베루는, 통영에서 잊지 못할 맛있는 추억을 만들어 줄 거야. 따뜻한 분위기와 친절한 사장님, 그리고 훌륭한 음식 맛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니까. 통영에 가면 꼭 한번 들러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보길 바라. 후회하지 않을 거야!

아, 그리고 타베루는 인근 공영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가는 게 편하다고 해. 나도 공영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갔는데, 별로 멀지 않아서 괜찮았어.
다음에는 하이볼도 한번 마셔봐야겠어. 어떤 사람들은 하이볼 맛은 그저 그렇다고 하던데, 그래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 그리고, 사진을 열심히 찍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타베루의 매력을 알려줘야겠어. 통영 맛집 타베루, 오래오래 번창하길 바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