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동생이 삼척에 죽이는 카페가 있다고, 바다 뷰가 끝내준다고 노래를 부르던 게 벌써 몇 달 전. 드디어 시간이 맞아 삼척으로 드라이브를 떠났다. 굽이굽이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니 저 멀리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은 카페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MARINEDECK339’? 여기가 그 핫하다는 곳인가!
주차를 하고 보니, 카페로 바로 이어지는 길이 없다. 알고 보니 휴게소에서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는 정보를 입수! 마치 비밀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에 괜스레 설레기 시작했다. 계단을 조심스레 내려가니, 거짓말처럼 눈 앞에 펼쳐진 푸른 동해 바다와 함께 웅장한 카페가 모습을 드러냈다.

카페 문을 열자마자, 와… 탄성이 절로 나왔다.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잔잔한 파도 소리와 함께 눈부시게 빛나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뷰는 정말이지 예술이었다. 큼지막한 통창으로 쏟아지는 햇살 덕분에 실내 분위기는 따뜻하고 아늑했다.
일단 자리를 잡기 위해 카페 내부를 둘러봤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였는데,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포근한 느낌을 더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바다를 향해 놓인 소파 좌석! 2~3명이 앉아서 오붓하게 바다를 감상하기에 딱 좋을 것 같았다. 다음엔 꼭 저 자리에 앉아봐야지!

메뉴를 고르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커피는 물론이고, 젤라또 아이스크림, 빙수, 떡볶이, 돈까스,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커피를 마실까, 아니면 다른 걸 먹어볼까 고민하다가, 시원한 젤라또 아이스크림이 눈에 띄어 주문했다. 특히, 이곳은 커피에 진심인 곳이라고 한다.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역적인 이름을 딴 커피도 있어서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았다.
주문한 젤라또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알록달록한 색감이 보기만 해도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나무 테이블 위에 놓인 젤라또는 마치 그림처럼 예뻤다.

젤라또를 한 입 맛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에 мигом(미гом: 러시아어로 ‘순간’이라는 뜻) 행복해졌다. 부드러운 식감과 신선한 과일 향이 어우러져 정말 꿀맛이었다. 특히, 바다를 바라보며 먹으니 그 맛이 두 배로 느껴졌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창밖을 바라보니,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푸른 바다와 하얀 파도, 그리고 하늘을 가득 채운 구름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며 아무 생각 없이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게 바로 진정한 휴식이지!

문득, 예전에 이선희 씨와 이금희 씨도 이곳에 방문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역시 좋은 곳은 누가 알아봐도 알아본다니까! 여행 중 잠시 쉬어가기에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카페에 머무는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가족 단위 손님들은 아이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연인들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романтичный(로만티치니: 러시아어로 ‘낭만적인’이라는 뜻)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혼자 온 사람들은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고 있었다. 누구에게나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이곳이 커피뿐만 아니라 식사도 함께 판매하는 곳이라, 묘한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했다. 또, 아이들이 많아서 조용히 커피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немного(니므노가: 러시아어로 ‘약간’이라는 뜻) 소란스러울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카페를 나서기 전, 화장실에 들렀는데 솔직히 немного(니므노가: 러시아어로 ‘약간’이라는 뜻) 실망스러웠다. 오래된 듯한 느낌이었고,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 아름다운 뷰와 맛있는 음식에 비해 화장실은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그런 몇 가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MARINEDECK339는 정말 매력적인 곳이었다.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 풍경은 모든 недочёт(니도춋: 러시아어로 ‘결점’이라는 뜻)을 잊게 할 만큼 강렬했다. 특히, 비바람이 치는 날이나 파도가 거친 날에 방문하면 더욱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꼭 그런 날씨에 맞춰 방문해봐야겠다.

삼척에 다시 오게 된다면, MARINEDECK339는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그때는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서, 좀 더 여유롭게 바다를 감상하고 싶다. 아, 그리고 떡볶이도 한번 먹어봐야지. кто знает(크토 즈나예트: 러시아어로 ‘누가 알아’라는 뜻), 의외의 맛집일지도 모르잖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 синий(시니: 러시아어로 ‘푸른’이라는 뜻) 동해 바다가 자꾸만 눈에 아른거렸다. MARINEDECK339에서 보낸 시간은 단순한 카페 방문 이상의 특별한 경험이었다.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완벽한 힐링을 선사해줬다. 삼척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MARINEDECK339에 꼭 한번 들러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한다! 진짜 맛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