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상주에 볼일이 있어 나섰다가, 콧바람도 쐴 겸 낙동강변을 따라 드라이브를 했지. 강바람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속까지 뻥 뚫리는 기분 있잖아. 그러다 점심때가 훌쩍 넘어서, 슬슬 배도 고프고 해서 근처에 밥 먹을 데가 없나 두리번거렸어. 그때 눈에 띈 것이 바로 ‘상주주막’이었지. 이름부터가 정겹잖아? 옛날 시골 장터에서 보던 주막 같은 느낌이랄까.
주차장에 차를 대고 보니, 웬걸, 차단기가 떡하니 서 있는 거야. ‘아이고, 주차비를 받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좁은 길을 일방통행으로 만들어 놓은 거였어. 한쪽에서 차가 들어가면 반대쪽 차는 기다려야 하는 시스템. 처음엔 좀 낯설었지만, 덕분에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었지. 주차장도 널찍하니, 아주 마음에 들었어.
주막 입구에 들어서니 키오스크가 떡 하니 있더라고. 세상 참 좋아졌어, 옛날 주막에도 키오스크가 있다니. 잔치국수랑 묵사발을 시켰지. 국밥도 땡겼지만, 아쉽게도 늦게 갔더니 벌써 다 팔렸대. 그래도 묵사발이 어찌나 먹고 싶던지,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 떠오르는 거 있지.

키오스크 옆에는 ‘식기반납’이라고 적힌 팻말과 함께 식기 반납을 위한 카트가 놓여 있었어. 주문 후에는 카톡으로 알림이 오는데, 음식이 준비되면 직접 가지러 가야 해. 마치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시스템이랄까. 쟁반에 한가득 음식을 받아 들고 자리를 잡았지.
자리에 앉으니, 눈앞에 낙동강이 쫙 펼쳐지는 거야. 이야, 이 경치가 또 끝내주더라고. 날씨가 조금 더 따뜻했으면 바깥 자리에 앉았을 텐데, 아직은 쌀쌀해서 안쪽에 자리를 잡았어. 밖에서 보는 주막의 모습은 마치 초가지붕을 얹은 정자 같았어. 군데군데 세워진 나무들이 운치를 더하고, 멀리 보이는 강 풍경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 줬지.
드디어 묵사발이 나왔어. 커다란 놋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기분 있잖아. 김 가루랑 깨소금이 듬뿍 뿌려져 있고, 얇게 썬 오이랑 김치도 들어가 있어. 국물부터 한 숟갈 떠먹어 봤지. 아, 이 맛이야! 시원하면서도 새콤달콤한 것이, 입맛을 확 돋우는 맛이었어.

묵도 탱글탱글하니, 아주 찰졌어.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서 묵이랑 오이랑 같이 먹으니, 입안에서 잔치가 벌어지는 것 같았어. 묵사발 한 그릇 뚝딱 비우니, 더위가 싹 가시는 거 있지. 옛날에 더운 여름날, 할머니가 시원하게 만들어주시던 묵사발 맛이랑 똑같았어. 어찌나 맛있던지, 눈물이 핑 돌 뻔했다니까.
잔치국수도 맛을 안 볼 수 없지. 따뜻한 국물에 소면이 듬뿍 담겨 있고, 김 가루랑 유부, 호박이 고명으로 올라가 있어. 국물부터 후루룩 마셔보니, 멸치 육수의 깊은 맛이 느껴졌어. 면도 얼마나 잘 삶았는지, 쫄깃쫄깃하니 입에 착착 감기는 거야. 후루룩후루룩, 정신없이 면을 흡입했지.

상주주막은 가격도 착해. 이렇게 멋진 경치를 보면서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니, 정말 행복한 거 있지.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밥 한 끼 제대로 먹으려면 돈이 꽤 드는데, 여기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
밥을 다 먹고 나니, 주막 오른쪽에 ‘경천서림’이라는 카페가 있더라고. 배도 부르니, 커피 한잔하면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지. 카페도 아늑하니 분위기가 좋았어. 커피 맛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창밖으로 보이는 낙동강 풍경이 예술이었어.
화장실도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어서 좋았어. 아무리 맛있는 음식점이라도 화장실이 더러우면 기분이 팍 상하잖아. 상주주막은 화장실까지 깨끗하니,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어.
상주주막은 막걸리 한상에 파전, 어묵탕 같은 안주도 팔고, 각종 찌개나 국수 같은 식사 메뉴도 팔고 있어. 혼자 와서 간단하게 식사하기에도 좋고, 여럿이 와서 막걸리 한잔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우기에도 좋을 것 같아. 낙동강을 바라보면서 즐기는 막걸리, 생각만 해도 낭만적이지 않아?
주막 주변에는 작은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좋아. 앙증맞은 나룻배 모형들이 쪼르륵 놓여있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바람개비도 알록달록하게 꽂혀 있어서, 아이들이랑 같이 와도 심심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낙동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액자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 파란 바람개비가 포인트로 달려 있어서, 사진이 더욱 예쁘게 나오더라고. 나도 여기서 사진 몇 장 찍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어.
상주주막은 상주 낙동강변에 자리 잡고 있어서, 조용하고 힐링하기에 딱 좋은 공간이야.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잠시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상주주막에 한번 들러보는 것을 추천해. 맛있는 음식도 먹고, 멋진 풍경도 감상하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야.
상주 박물관 구경하고 나서 들르기에도 딱 좋은 위치야. 박물관에서 역사 공부도 하고, 상주주막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 완벽한 상주 여행 코스가 되겠지? 상주에 간다면 꼭 한번 들러봐야 할 맛집이라고 생각해.
참, 주막으로 들어가는 길이 조금 좁으니까 운전할 때 조심해야 해. 특히 초보 운전자는 더욱 주의해야 할 거야. 그래도 주차장이 넓어서 주차 걱정은 없을 거야.
다음에 상주에 또 가게 된다면, 꼭 다시 들러서 이번에는 국밥을 먹어봐야겠어. 그리고 막걸리도 한잔하면서 낙동강의 정취를 느껴보고 싶어. 상주주막, 정말 잊지 못할 맛집이었어.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낙동강의 풍경을 보면서 상주에서의 좋은 추억을 되새겼지. 상주주막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잊고 지냈던 고향의 맛과 정을 다시 느끼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어. 상주 맛집, 상주주막! 꼭 다시 찾아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