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근교, 동화 속 정원 같은 꼰떼 드 훼스의 맛있는 이탈리아 시간 여행

목적지로 향하는 차창 밖 풍경은 점점 더 한적해졌다. 도시의 소음은 멀어지고, 대신 이름 모를 풀벌레 소리와 나뭇잎 스치는 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혔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붉은 벽돌 건물이 인상적인 꼰떼 드 훼스였다. 드넓은 공용 주차장에 차를 대고,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건물 앞에 펼쳐진 푸른 잔디밭은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더없이 좋아 보였다. 맑은 하늘 아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마치 배경음악처럼 공간을 채웠다. 붉은 벽돌과 초록의 잔디, 그리고 파란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꼰떼 드 훼스의 외관
붉은 벽돌이 인상적인 꼰떼 드 훼스의 외관

짙은 녹색 프레임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바깥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펼쳐졌다.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바닥이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1층은 레스토랑, 2층은 카페 겸 베이커리로 운영되고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찾지 못했지만, 1층에서 풍기는 빵 굽는 냄새에 이끌려 자연스레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파스타, 피자, 필라프 등 다양한 이탈리아 요리가 눈에 들어왔다. 특히, 나폴리식 피자를 판다는 이야기에 루꼴라 바질 피자를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그날은 루꼴라 수급 문제로 맛볼 수 없었다. 대신 다른 종류의 피자와 파스타, 그리고 이탈리아식 부대찌개라는 독특한 메뉴를 주문해 보기로 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 식전 빵이 먼저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빵은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빵과 함께 제공된 오일 소스에 찍어 먹으니,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식전 빵
겉바속쫄깃한 식전 빵

가장 먼저 나온 피자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화덕에서 갓 구워져 나온 피자는 도우가 얇고 바삭했으며, 신선한 토핑과 치즈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특히, 함께 주문한 두 종류의 피자 모두 각자의 매력이 뚜렷해서, 질릴 틈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다음으로 나온 뇨끼는 독특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뇨끼는 크림소스와 어우러져 고소하면서도 풍부한 맛을 냈다. 포크로 콕 찍어 입안에 넣는 순간, 뇨끼 특유의 식감과 소스의 조화가 미각을 자극했다.

하지만 봉골레 파스타는 아쉬움이 남았다. 면은 알맞게 익었지만, 소스가 조금 짰다. 짭짤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괜찮을 수도 있지만, 내 입맛에는 조금 과하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나온 이탈리아식 부대찌개는 이름처럼 독특한 메뉴였다. 얼큰한 국물에 햄, 소시지, 야채 등 다양한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하지만 햄에서 나는 싸구려 맛은 아쉬웠다. 함께 제공된 빵은 맛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맛을 내지는 못했다.

식사를 마치고 2층 카페로 올라갔다.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펼쳐졌다. 2층은 베이커리 카페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빵 종류가 다양하고 맛있어 보였다. 밤 티라미수가 특히 맛있다는 평이 많아, 디저트로 밤 티라미수를 주문했다.

밤 티라미수는 부드러운 크림과 촉촉한 빵, 그리고 달콤한 밤의 조화가 훌륭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티라미수는 달콤한 행복을 선사했다. 커피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더욱 깊어지는 듯했다.

강아지와 함께
애견 동반도 가능한 2층 카페

카페 한쪽에서는 강아지를 데리고 온 손님도 볼 수 있었다. 꼰떼 드 훼스는 애견 동반이 가능한 곳이었다. 다만, 2층 카페에서는 강아지를 안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꼰떼 드 훼스는 넓은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주차하기도 편리했다. 또한, 직원들은 친절하고 깔끔한 복장을 하고 있어 좋은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커피와 음료를 직접 가져가야 하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전반적으로 꼰떼 드 훼스는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분위기를 갖춘 곳이었다. 특히, 넓은 잔디밭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았고, 애견 동반도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다만, 일부 메뉴의 맛이나 2층 카페의 의자 불편함은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꼰떼 드 훼스의 입구
꼰떼 드 훼스로 들어가는 입구

꼰떼 드 훼스를 나서며, 마치 한 편의 동화 속 목포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음에 루꼴라 바질 피자를 맛보러 맛집 꼰떼 드 훼스에 다시 방문할 날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꼰떼 드 훼스의 야외 정원
푸르른 나무들이 반겨주는 야외 정원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석양은 꼰떼 드 훼스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더욱 짙게 만들어 주었다.

따뜻한 차 한 잔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하는 여유
꼰떼 드 훼스의 메뉴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 꼰떼 드 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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