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제대로 된 돈카츠가 먹고 싶어 찾아간 곳, 검단 신도시 맛집으로 늘 입소문이 자자한 ‘호카츠’였다. 늘 웨이팅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방문했는데, 다행히 브레이크 타임 직전에 도착해서인지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은은한 조명과 정갈하게 정돈된 내부가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혼밥하는 사람들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이었다.

오늘은 어떤 메뉴를 맛볼까 고민하다가, 가장 인기 있다는 ‘인기 3종 카츠’와 ‘미니 카레’, 그리고 ‘심심카츠(안심+등심)’를 주문했다. 혼자 왔으니 너무 많지 않을까 싶었지만, 소량씩 맛볼 수 있는 메뉴 구성 덕분에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혼밥러에게는 더없이 좋았다. 특히 ‘인기 3종 카츠’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세 가지 종류의 카츠를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어떤 것을 먼저 먹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 테이블 위에 놓인 안내문을 읽으며 호카츠의 이야기를 접했다. 2012년부터 이 자리에서 시작하여 언제나 좋은 재료로 좋은 음식을 만들겠다는 철학,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좋은 돈카츠’를 만들겠다는 자부심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러한 스토리를 알고 나니, 앞으로 맛볼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뉴가 나왔다. 눈으로 먼저 맛본다는 말이 실감 나는 비주얼이었다. 튀김옷은 놀라울 정도로 얇고 바삭해 보였고, 속살은 적당히 핑크빛을 띠며 촉촉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가장 먼저 ‘심심카츠’의 안심을 집어 들었다. 입안에 넣는 순간,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솜처럼 부드러운 안심의 식감이 일품이었다. 육즙 가득한 등심 또한 씹을수록 풍부한 맛이 퍼져 나와 감탄을 자아냈다.

돈카츠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테이블마다 다양한 소스가 준비되어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기본 돈카츠 소스, 상큼한 양배추 소스는 물론이고, 고급스러운 풍미를 더해주는 트러플 오일과 깔끔한 맛을 살려주는 소금까지. 돈카츠 본연의 맛을 즐기고 싶을 때는 소금만 살짝 찍어 먹었고, 새로운 맛을 경험하고 싶을 때는 트러플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풍미를 더했다. 이처럼 취향에 따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혼밥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곁들임으로 주문한 미니 카레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단순히 돈카츠를 곁들이기 위한 메뉴가 아니라,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하며 그 자체로도 훌륭한 요리였다. 돈카츠와 카레의 조합은 생각보다 훨씬 훌륭했고, 밥 한 숟갈에 돈카츠, 그리고 카레까지 얹어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함께 주문했던 ‘인기 3종 카츠’ 중에는 안심과 치즈의 조합이 훌륭한 메뉴도 있었다. 부드러운 안심살 사이로 흘러나오는 고소한 치즈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또한, 반반 카츠는 치즈와 등심을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더욱 다채로운 식감과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일본식 돈카츠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그 완벽한 균형감은 호카츠만의 특별함이었다.
더불어 주문했던 돈코츠 라멘은 느끼함 없이 깔끔한 국물 맛이 인상적이었다. 진하면서도 깊은 맛이 돈카츠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매콤 돈코츠 라멘은 칼칼한 매운맛이 중독적이라, 해장용으로도 손색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 단위 손님들을 위한 아기의자와 식기류가 준비되어 있다는 점도 좋았다. 덕분에 아이도 반반 카츠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식사 후에는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달콤한 요거트까지 제공되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 달콤한 요거트로 입가심을 하니 완벽한 식사가 마무리되는 기분이었다. 2시간 무료 주차도 가능하여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검단 신도시 맛집으로 왜 ‘호카츠’가 유명한지, 직접 맛보고 나니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얇고 바삭한 튀김옷, 육즙 가득한 속살, 그리고 다채로운 소스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완벽한 돈카츠였다. 혼자여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고, 오히려 여유롭게 나만의 시간을 즐기며 최고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곳. 오늘도 혼밥 성공! 다음에 또 맛있는 돈카츠가 생각날 때, 망설임 없이 호카츠를 다시 찾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