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요즘 맛집 찾아다니는 게 쉽지 않잖아요. 어딜 가도 가격은 오르고, ‘맛있다’는 말만 앞세우는 곳들도 많고. 그런데 얼마 전에 지인이 “진짜 돼지 광교상현점”이라고, 정말 맛있는 고깃집이 있다고 해서 얼마나 맛있는지 한번 가봤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기 진짜 제 인생 고기집입니다. 앞으로 광교 쪽 갈 일 있으면 무조건 여기 먼저 떠오를 것 같아요.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뭔가 ‘여기 좀 다르다’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요즘은 인테리어에만 신경 쓰는 식당들도 많아서 살짝 걱정했는데, 여기는 그런 거 없이 아주 편안한 분위기였거든요. 테이블도 널찍널찍해서 좋았고, 오픈 시간에 맞춰 갔는데도 이미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 ‘아, 여기 이미 동네에서 핫한 곳이구나’ 싶었죠.

저희는 뭘 먹을까 하다가, 워낙 두툼한 고기가 맛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통목살’이랑 ‘통삼겹살’로 주문했어요. 처음 나온 고기 비주얼부터가 압도적이었어요. 두께가 정말 상당하더라고요. 마치 스테이크 두께라고 해도 믿을 만큼 두툼한 게, 굽기 전부터 이미 기대감이 막 샘솟았죠.

가장 좋았던 점 중 하나는, 직원분들이 고기를 직접 다 구워주신다는 거예요. 이게 진짜 꿀팁이에요. 솔직히 맛있는 고깃집 가도 직접 굽다가 태우거나 덜 익혀서 맛을 제대로 못 볼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여기서는 전문적인 솜씨로 고기를 구워주시니까, 굽는 번거로움 없이 오롯이 고기 맛에만 집중할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누가 구워주는 걸 좀 꺼리는 편이라 걱정했는데, 여기 직원분들 솜씨가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면서 능숙하게 고기를 구워주시는데도, 고기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고 육즙을 제대로 살려주셨어요. 특히 고기가 익어가면서 올라오는 냄새가 정말…! 냄새만 맡아도 아, 이건 진짜 맛있는 고기다 싶었죠.

드디어 첫입. 와, 진짜… 입안에서 육즙이 팡팡 터지는 그 느낌! 두툼한 고기가 겉은 바삭하게 익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어요. 비계 부분도 전혀 느끼하지 않고 오히려 고소해서 씹을수록 감칠맛이 올라왔어요. 잡내도 전혀 없었고, 고기 자체의 풍미가 정말 훌륭했어요. 괜히 ‘진짜 돼지’라는 이름이 붙은 게 아니더라고요.

고기만 맛있는 게 아니었어요. 밑반찬들도 정말 다양하고 하나하나 신경 쓴 맛이 느껴졌어요. 갓 무친듯한 신선한 파절이, 새콤달콤한 김치, 아삭한 콩나물무침 등등. 고기랑 같이 곁들여 먹으니 질릴 틈이 전혀 없었어요. 특히 고사리랑 같이 쌈 싸 먹는 조합이 정말 예술이더라고요! 처음엔 고사리랑 고기 조합이 어울릴까 싶었는데, 숯불 향 머금은 고사리가 고기랑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어요.

된장찌개도 빼놓을 수 없죠. 사실 고깃집 된장찌개는 기대 안 하는 편인데, 여기 된장찌개는 건더기도 푸짐하고 국물 맛이 아주 깊었어요. 밥 한 공기 뚝딱 말아먹고 싶을 정도였답니다. 계란찜도 폭신폭신 부드러워서 애피타이저로도, 고기 먹고 입가심하기에도 좋았어요.
여기에서 정말 특별했던 건, ‘느린마을 막걸리’를 판매한다는 점이었어요. 고기집에서 막걸리를 만나는 것도 흔치 않은데, 이 느린마을 막걸리가 고기랑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더라고요.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면서, 고기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줬어요. 제가 마셔본 고깃집 막걸리 중에 단연 최고였어요.
가격대도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통목살이 180g에 18,000원 정도였는데, 이 정도 퀄리티의 고기와 서비스를 생각하면 오히려 가성비가 좋다고 느껴질 정도였죠. 양도 푸짐해서 두 명이서 2인분 시켜 먹고도 충분히 배불렀답니다.
가족 외식이나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저희도 조만간 또 방문해서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싶어요. 특히 갈매기살도 맛있다는 후기가 많아서 기대 중이에요.
정말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던 것 같아요. 맛이면 맛, 서비스면 서비스, 분위기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었던 곳. 다음에 또 올 거라고 굳게 다짐하며 가게를 나섰답니다. 광교상현 근처에서 맛있는 고기집 찾고 계신다면, 망설이지 말고 ‘진짜 돼지’ 가보세요. 후회 안 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