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오랜만에 정말 마음이 든든해지는 맛을 만나고 왔지 뭐예요. 홍천에 사는 지인이 꼭 가보라고 그렇게 노래를 부르길래, 큰맘 먹고 다녀왔어요. ‘치즈당’이라고, 이름부터 뭔가 부드럽고 달콤한 게 느껴지지 않나요? 그런데 딱 와보니, 여긴 그냥 빵집이 아니더라고요. 시골 할머니 댁에 온 것처럼 푸근하면서도, 또 우리네 정서에 딱 맞는 감성을 가진 곳이었답니다.
처음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어찌나 깔끔하고 환한지 눈이 부실 지경이었어요.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 덕분에 답답함이 전혀 없고, 군데군데 놓인 소품이며 조명 하나하나가 어찌나 정성스럽던지요. 마치 잘 가꿔진 정원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어요. 벽면에 커다랗게 그려진 익살스러운 웃는 얼굴 그림이 저를 반겨주는데,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지 뭐예요.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기운이 감돌았어요.

가게 안을 둘러보니, 정말이지 ‘인테리어가 멋지다’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높은 천장부터 은은하게 비추는 조명, 그리고 곳곳에 세심하게 배치된 가구들까지. 하나하나 신경 쓴 티가 역력했어요. 특히 커다란 거울 앞에서 사진 한 장 찍으니, 이 풍경이 고스란히 담기는데 얼마나 예쁘던지요. 혼자 와서도, 친구들과 함께 와서도, 사진 찍으며 추억 남기기에도 딱 좋겠다 싶었어요.
저는 뭐니 뭐니 해도, 이런 곳에서는 그 집의 시그니처 메뉴를 맛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 카스테라를 주문했어요. 그런데 카스테라 종류가 정말 많은 거 있죠. 오리지널부터 시작해서 치즈, 말차, 그리고 요즘 유행한다는 버터떡까지! 처음엔 뭘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답니다. 어르신들께 드리려고 오리지널이랑 치즈맛을 골랐고, 제 입에는 새로운 맛을 경험해보고 싶어 말차맛도 슬쩍 끼워 넣었어요.

사실 카스테라 하면, 왠지 퍽퍽하고 목 막히는 느낌을 먼저 떠올리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저도 예전엔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 집 카스테라는 정말 달랐어요. 겉은 살짝 빵스러운 느낌인데, 속은 얼마나 폭신하고 부드러운지! 한 입 딱 베어 물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 같았어요. 마치 구름을 씹는 듯한 기분이었죠.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절로 탄성이 나왔어요.

특히 좋았던 건, 억지로 단맛을 내려고 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는 점이에요. 많이 달지 않아서 질리지 않고 계속 손이 갔어요. 치즈 카스테라는 고소한 치즈 풍미가 은은하게 퍼지고, 말차 카스테라는 쌉싸름하면서도 깊은 말차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 일품이었죠.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처럼,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어요.

함께 주문한 커피도 빼놓을 수 없죠. 에스프레소를 듬뿍 넣은 진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켰는데, 카스테라의 부드러움을 싹 잡아주면서도 깔끔한 뒷맛이 아주 좋았어요. 빵과 커피는 정말 찰떡궁합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답니다. 친구와 함께 와서 수다 떨면서 먹기에도, 혼자 조용히 책을 읽으며 즐기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었어요.

무엇보다 이곳 직원분들이 얼마나 친절하신지 몰라요. 손님 한 분 한 분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주문받을 때부터 메뉴 설명, 그리고 음식 나올 때까지 웃음을 잃지 않으시고 살갑게 대해주시는데,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척처럼 느껴졌답니다. 남편이 홍천에 올 때마다 꼭 들르는 곳이라고 했는데, 이제 왜 그러시는지 알겠더라고요.
특히 이곳은 어르신들 모시고 오기에도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틀니를 빼고 계신 아버지께 사다 드렸는데, 너무 부드럽고 달지 않아서 잘 드셨다는 후기가 딱 제 마음과 같았어요.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야’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속이 다 편안해지는 그런 맛이었거든요. 할머니, 할아버지께 선물해도 정말 좋아하실 거예요.
요즘 유행하는 버터떡도 궁금해서 맛봤는데, 이것도 별미더라고요. 쫀득하면서도 버터의 풍미가 느껴지는 게, 커피랑 같이 먹으니 더 맛있었어요.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새로운 메뉴를 계속 개발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답니다. ‘홍천에 올 때마다 꼭 들러야 할 곳’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었어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도 그 부드러운 카스테라 맛이 입안에 맴돌았어요. 마치 고향 집에서 맛있는 밥을 먹고 온 것처럼 마음이 든든하고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죠. 단순한 빵 한 조각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정성과 추억이 느껴지는 그런 맛이었어요. 다음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와서, 이곳의 따뜻한 분위기와 맛있는 카스테라를 꼭 같이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홍천에 가신다면, 이 ‘치즈당’에 꼭 한번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