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니, 며칠 전부터였을까. 혀뿌리 깊은 곳에서부터 끊임없이 스시, 그중에서도 특히 ‘회전초밥’에 대한 갈망이 솟아올랐다. 단순한 식욕이라 치부하기엔 그 강렬함이 예사롭지 않았다. 마치 미지의 물질을 찾아 헤매는 과학자의 심정으로, 나는 최적의 회전초밥집을 찾아 나섰다.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은 바로 목포에 위치한 ‘교스시’. 巷間(항간)에는 이미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었다. 드디어 실험에 돌입할 시간이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후각을 자극하는 미묘한 해조류 향과 은은한 나무 내음이 섞여 든 공기가 폐 속으로 스며들었다. 마치 잘 조향된 아쿠아 계열 향수처럼, 쾌적하면서도 식욕을 돋우는 절묘한 조합니다. 테이블 간 간격은 넉넉했고, 조명은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딱 좋은 밝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1098명의 방문객이 ‘인테리어가 멋지다’고 평가한 이유를 곧바로 납득했다.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미각을 극대화하기 위한 환경 조성에 심혈을 기울인 듯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레일 위를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형형색색의 초밥들이었다. 마치 잘 훈련된 분자들처럼, 정해진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모습은 일견 경이롭기까지 했다. 가장 먼저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윤기가 흐르는 연어 초밥. 2409명이 ‘재료가 신선하다’고 극찬한 만큼, 그 빛깔부터가 남달랐다.

본격적인 ‘초밥 연대기’의 서막을 알린 첫 번째 실험 대상은, 역시나 연어였다.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집어 든 연어 초밥은, 마치 섬세하게 디자인된 분자 모형처럼 완벽한 형태를 뽐냈다. 입 안으로 가져가는 순간, 코를 간지럽히는 은은한 연어 향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입 안에서 펼쳐지는 질감의 향연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차갑고 부드러운 연어는 혀에 닿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렸고, 뒤이어 톡톡 터지는 밥알의 식감이 즐거움을 더했다. 연어 특유의 기름진 풍미는, 혀의 미뢰를 자극하며 뇌에 쾌락 신호를 전달했다. 이 모든 과정이 단 몇 초 만에 일어난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마치 벤젠고리처럼, 한 번 맛보면 끊을 수 없는 중독성을 지녔다.
두 번째 실험 대상은 광어였다.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였지만, 38명의 리뷰어가 언급한 그 ‘광어’가 맞는지 직접 확인해야 했다. 한 점 집어 입에 넣는 순간, 예상을 뛰어넘는 쫄깃한 식감이 뇌를 강타했다. 광어 살점은 섬유질처럼 결이 살아있었고, 씹을수록 은은한 단맛이 흘러나왔다. 아, 이 쫄깃함! 이것은 단순한 식감을 넘어선, 일종의 ‘물리적 쾌감’이었다. 마치 번지점프를 하는 순간처럼, 짜릿하고 아찔한 경험이었다. 아쉬운 점은 다른 후기에서 언급된 것처럼 광어의 쫄깃함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졌다는 점이다. 광어 특유의 탄력 있는 식감이 조금만 더 살아있었다면 금상첨화였을 것이다.

다음 타자는 ‘바다의 푸아그라’라 불리는 안키모였다. 84개의 리뷰에서 언급된 것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겉모양은 마치 잘 숙성된 치즈처럼 부드럽고 촉촉해 보였다. 젓가락으로 살짝 건드려보니, 푸딩처럼 탄력 있는 질감이 느껴졌다. 입에 넣자, 혀를 감싸는 녹진한 풍미가 온몸의 감각을 깨웠다. 마치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탐험가처럼, 낯설지만 매혹적인 맛에 푹 빠져들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안키모 특유의 비릿함이 살짝 느껴졌다는 점이다. 하지만 신선한 우니는 달랐다. 입에 넣는 순간, 짭짤하면서도 녹진한 바다 향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마치 해변을 거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강렬하면서도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이 맛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은, 우니의 매력에서 영원히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다. 마치 블랙홀처럼,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을 지녔다.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며 다양한 초밥들을 섭렵했다. 고소한 참치, 짭짤한 간장 새우, 달콤한 계란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초밥들은 혀를 즐겁게 해주는 오케스트라 같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장어 초밥이었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는 장어는, 160도에서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입 안에서 터지는 장어의 기름진 풍미는, 마치 폭죽처럼 화려하고 강렬했다.
흥미로운 점은 ‘교스시’가 단순히 맛있는 초밥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라스트 오더 시간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응대하며 편안한 식사를 돕는 직원들의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851명이 ‘친절하다’고 평가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감동적인 서비스는 음식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훌륭한 조미료와 같다.
‘교스시’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가성비’다. 균일가 회전초밥집이라는 점은, 다양한 종류의 초밥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1900원에 프리미엄 초밥을 맛볼 수 있는 이벤트는, 소비자 입장에서 놓칠 수 없는 매력적인 제안이다. 924명이 ‘가성비가 좋다’고 평가한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고의 만족을 누릴 수 있는 곳, 바로 ‘교스시’다.

물론, 완벽한 곳은 없다. ‘교스시’ 역시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존재한다. 붐비는 시간에는 웨이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일부 초밥의 퀄리티가 다소 편차가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은, ‘교스시’가 가진 수많은 장점들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 문을 나서는 순간, 만족감과 아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 더 많은 종류의 초밥을 맛보지 못한 아쉬움, 그리고 이 맛있는 초밥을 당분간 다시 맛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었다. 하지만 괜찮다. 나는 이미 ‘교스시’라는 훌륭한 목포의 회전초밥 맛집을 발견했으니까. 다음 방문 때는 또 어떤 새로운 맛의 세계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벌써부터 기대감에 가슴이 설렌다. 실험 결과, 이 집은 완벽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