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세상에!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혹시 따뜻한 밥 한 끼가 간절해지는 날 없으신가요? 저는 얼마 전에 고향의 포근함을 닮은 맛집을 상주에서 발견했답니다. 이름하여 ‘누리마을감자탕 상주점’. 갓 지은 밥처럼 구수하고, 할머니께서 정성껏 차려주신 밥상처럼 푸짐한 곳이었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은은한 조명과 함께 정겨운 분위기가 저를 감싸 안았습니다. 시끌벅적하면서도 어수선하지 않은, 딱 정겨운 동네 식당 같은 느낌이었죠. 테이블 간 간격도 널찍해서 다른 사람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저희 식사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더라고요. 실제로도 이곳에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넓은 놀이방이 마련되어 있어서, 부모님들이 식사하는 동안 아이들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겠더군요. 저도 조카들이 생각이 났답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 먼저 밑반찬들이 나왔어요. 김치, 깍두기, 그리고 싱싱한 풋고추까지. 어느 하나 빠짐없이 다들 맛깔스러워 보였습니다. 특히 깍두기는 왠지 모르게 옛날 엄마가 담가주시던 그 맛을 떠올리게 하는, 시원하면서도 개운한 맛이었어요. 풋고추는 아삭하니 매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기에 딱이었고요.
가장 먼저 나온 메뉴는 바로 ‘등뼈찜’이었습니다. 아니, 이게 정말 중자라고요? 접시 가득, 살이 통통하게 오른 등뼈들이 양념에 버무려져 나왔는데, 보는 순간부터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양념이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밥을 절로 부르는 색깔이었어요. 젓가락으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뼈에서 부드럽게 분리되는 살점을 보니, 이거 보통 솜씨가 아니라는 걸 직감했죠.

한 덩이 집어 맛을 보니,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이 살코기에 스며들어 맵싸름한 맛과 감칠맛이 어우러졌어요. 전혀 질기지 않고 입안에서 스르륵 녹아내리는 부드러움에, 저도 모르게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야!” 하고 외칠 뻔했습니다. 큼직한 감자, 쫄깃한 떡, 그리고 부드러운 당면까지. 어느 하나 씹는 맛이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밥 한 숟갈 위에 등뼈찜 한 점 올려 앙 하고 베어 물면, 그야말로 꿀맛이었죠.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나는 그런 맛, 바로 이 맛이었습니다.

이어서 나온 메뉴는 ‘감자탕’이었습니다. 아니, 이것도 양이 장난이 아니네요. 진한 육수 위에 우거지와 뼈다귀가 푸짐하게 담겨 보글보글 끓고 있었습니다. 뚜껑을 열자마자 구수한 냄새가 확 풍겨왔어요. 뜨끈한 국물을 한 숟갈 떠먹었는데, 와… 정말 진하고 시원한 맛이었어요. 맵지도 짜지도 않은, 딱 제 입맛에 맞는 깊은 맛이었습니다. 뼈에 붙은 살코기도 어찌나 부드럽던지, 젓가락으로 슥슥 발라 먹기 좋았어요. 함께 들어있는 우거지도 부드럽게 씹히면서 국물 맛을 더해주더군요. 밥 말아 먹어도 정말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사실 저희는 아이들도 함께 왔기 때문에 ‘어린이 돈까스’도 하나 주문했었는데요. 아니 글쎄, 아이들용 돈까스마저도 바삭하게 잘 튀겨져 나오고 소스도 너무 달지 않아 아이들이 아주 잘 먹더라고요. 덕분에 저희 어른들도 조용히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맛있다고 엄지 척을 해주는 걸 보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직원분들이 얼마나 친절하시던지, 수시로 반찬도 채워주시고 필요한 건 없는지 살피시더라고요. 덕분에 불편함 없이 즐겁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넉넉한 양에 맛도 좋고, 서비스까지 훌륭하니, 왜 이곳이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상주 맛집’인지 알겠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는 정말 속이 든든하고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마치 오랜만에 고향 집에 다녀온 듯한, 푸근하고 따뜻한 마음이 들었어요. 다음에 상주에 오게 된다면, 가족들과 함께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입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외식 장소로, 혹은 지인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정말 손색이 없을 거예요.
혹시 상주에 가실 일이 있다면, 이곳 ‘누리마을감자탕 상주점’에서 따뜻한 정과 맛있는 음식을 꼭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분명 여러분의 입과 마음까지 모두 만족시켜 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