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유난히 뜨끈한 국물이 간절했다. 혼자 떠나는 늦은 아침,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문득 콩나물국밥이 떠올랐다. 예전부터 눈여겨봤던 창원 소답동의 한 국밥집, 후기를 찾아보니 혼밥하기에도 부담 없고, 무엇보다 맛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다. 그래, 오늘 혼밥은 여기다!
차가운 아침 공기를 뚫고 도착한 국밥집. 가게 문을 여니, 따뜻한 온기가 확 느껴졌다. 오픈 시간은 오전 7시, 문을 닫는 시간은 오후 9시라고 한다. 재료 준비 시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라고 하니, 방문 시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가 있을까 두리번거렸는데, 다행히 부담 없이 앉을 수 있는 창가 쪽 자리가 눈에 띄었다. 혼자 밥 먹는 게 익숙하지만, 가끔은 괜히 신경 쓰일 때가 있는데, 여긴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서 안심했다. 오늘도 혼밥 성공!
자리에 앉아 메뉴를 살펴보니, 콩나물국밥을 필두로 굴국밥, 매생이굴국밥, 김치콩나물국밥까지 다양한 국밥 메뉴가 있었다. 날씨가 쌀쌀하니 뜨끈하고 시원한 콩나물국밥이 땡겼다. 콩나물국밥(6,500원)을 주문하고, 주변을 둘러봤다. 테이블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혼자 온 손님, 둘이 온 손님, 다양한 사람들이 아침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다들 편안한 표정으로 국밥을 먹는 모습이, 이곳이 동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이라는 걸 짐작하게 했다.

잠시 기다리니, 드디어 콩나물국밥이 나왔다. 쟁반 위에 뽀얀 김을 뿜어내는 뚝배기와 함께 정갈한 반찬들이 함께 차려졌다. 깍두기, 어묵볶음, 젓갈, 그리고 특이하게도 날계란 두 개가 나무 그릇에 담겨 나왔다. 콩나물국밥에 날계란을 넣어 먹는 건 처음이라 신기했다.
뜨거운 뚝배기 안에는 콩나물이 정말 가득 들어 있었다. 후기에서 봤던 대로, 콩나물을 아낌없이 넣어주는 인심이 느껴졌다. 파와 김가루, 고춧가루가 살짝 뿌려져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우선 국물부터 한 입 맛봤다. 와, 정말 시원하다! 멸치 육수 맛이 은은하게 느껴지면서, 깔끔하고 깊은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곧바로 날계란을 톡 깨서 국밥에 넣었다. 노른자가 터지면서 국물이 더욱 진하고 고소해졌다. 콩나물과 함께 밥을 크게 떠서 입으로 가져갔다. 아삭아삭 씹히는 콩나물의 식감과 부드러운 밥알, 그리고 시원한 국물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콩나물이 정말 신선했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맛의 비결인 듯했다.
깍두기도 정말 맛있었다. 적당히 익어서 아삭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국밥과 찰떡궁합이었다. 어묵볶음은 달콤 짭짤해서 밥반찬으로 좋았다. 젓갈은 짭짤하면서도 감칠맛이 있어서, 국밥에 살짝 넣어 먹으니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반찬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느껴졌다.

국밥을 먹는 중간중간, 테이블을 둘러보니 다들 맛있게 식사하고 있었다. 특히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걸 보니, 정말 오랫동안 사랑받은 맛집인 것 같았다. 나도 연신 “맛있다”를 외치면서 국밥을 먹었다. 혼자였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행복,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어느새 뚝배기 바닥이 보였다.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싹 비웠다. 정말 든든하고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밥 한 끼 제대로 먹으려면 만 원은 훌쩍 넘는데, 이 곳은 6,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맛있는 국밥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가성비 최고!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섰다. 배도 부르고, 몸도 따뜻해지니 기분이 좋아졌다. 역시 추운 날에는 뜨끈한 국밥이 최고다. 특히 혼밥하기 좋은 분위기라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창원 소답동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이 국밥집을 강력 추천한다. 혼자여도 괜찮아!

다음에 방문하면 매생이굴국밥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다른 후기를 보니, 매생이굴국밥도 정말 맛있다고 칭찬이 자자했다. 특히 비 오는 날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하니, 다음 비 오는 날을 기약하며… 오늘도 맛있는 혼밥, 성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