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왠지 모르게 회가 간절하게 당기는 날이었다. 혼자서 횟집은 좀 부담스러울까 싶었지만, 용기를 내어 덕천의 홍해횟집으로 향했다. 혼밥 레벨이 점점 올라가는 요즘, 이 정도는 거뜬하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게다가 최근 덕천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라니, 기대감을 안고 발걸음을 옮겼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온 손님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다행히 카운터석은 없었지만, 4인 테이블에 혼자 앉아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았다. 혼밥러에게 중요한 건 맛도 맛이지만, 편안함 아니겠는가!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첫인상부터 합격점을 주고 싶었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다양한 종류의 회가 나를 유혹했다. 고등어회, 연어회, 도다리… 다 맛있어 보여서 한참을 고민했다. 그러다 눈에 띈 건 “홍해모듬회”. 여러 종류의 회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니, 혼자 온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사장님, 홍해모듬회 하나 주세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주문을 외쳤다.
주문을 마치자,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를 채워나갔다. 횟집에서 밑반찬이 잘 나오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콘치즈, 계란찜, 쌀국수, 생선구이, 튀김… 정말 푸짐한 구성이었다. 특히 따끈한 계란찜은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풍미가 일품이었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밑반찬으로 배를 채울 뻔했다. 을 보면 알겠지만, 뚝배기에 담겨 나온 계란찜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홍해모듬회가 등장했다. 🤩 에서 볼 수 있듯이, 접시 가득 담긴 회의 비주얼은 감탄을 자아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신선한 회를 보니,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고등어회, 연어회, 도다리…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가운데에는 앙증맞은 레몬 조각과 새싹채소가 올려져 있어, 플레이팅에도 신경 쓴 모습이었다.
젓가락을 들고 조심스럽게 고등어회 한 점을 집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