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 시간, 퇴근길에 문득 맛있는 고기 한 점이 간절해졌다. 혼자 밥 먹는 일이 잦은 나에게도 ‘오늘은 뭘 먹을까’ 하는 고민은 언제나 설렘과 함께 찾아온다. 평소라면 익숙한 단골집을 찾거나 간단하게 끼니를 때웠겠지만, 오늘은 좀 더 특별한 곳을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옥천 지역의 맛집을 뒤지던 중, ‘한마음정육식당’이라는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정육식당’이라는 단어에서 신선한 고기에 대한 기대감이 샘솟았고, 리뷰들을 훑어보니 혼밥하기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1인분 주문 가능 여부’와 ‘카운터석’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곧장 발걸음을 옮겼다.
간판에서부터 풍기는 묵직함이 예사롭지 않다. ‘정직한 사람, 정직한 마음, 한마음 정육식당’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4번 국도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 찾기도 쉬웠고, 건물 뒤편에 넓게 마련된 주차장은 복잡한 도심 속에서도 여유로움을 더해준다. 넓은 주차장은 혼자 방문하는 사람에게도 부담 없이 주차할 수 있는 큰 장점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조명 아래 활기찬 분위기가 먼저 나를 맞이했다. 테이블마다 놓인 숯불 그릴에서는 맛있는 고기가 구워지는 소리와 함께 군침 도는 냄새가 퍼져 나왔다. 왁자지껄 시끄러운 분위기보다는 적당히 북적이는 느낌이 오히려 혼자 와도 어색하지 않겠다는 안도감을 주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예상대로 카운터석은 따로 없었지만, 2인용 테이블이 여러 개 준비되어 있어 혼자 온 손님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주말 저녁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 손님이나 친구들끼리 온 그룹 손님들이 많았지만, 누구 하나 혼자 온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았다. 오히려 직원분이 밝게 웃으며 자리를 안내해 주셔서 기분 좋게 착석할 수 있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정육식당답게 다양한 부위의 고기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소 한판 5종 모듬’과 ‘돼지고기 한판’이 눈에 띄었다. 혼자 방문했기에 양이 부담될까 싶었지만, 다행히 단품 메뉴로도 주문이 가능했다. 무엇을 먹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오늘은 돼지고기의 신선함을 만끽하고 싶어 ‘돼지고기 한판’으로 결정했다.

주문과 동시에 밑반찬이 정갈하게 차려지기 시작했다. 갓 무쳐낸 듯 신선해 보이는 겉절이, 아삭한 식감의 깻잎장아찌, 새콤달콤한 무절임 등 고기와 곁들이기 좋은 반찬들이 푸짐하게 나왔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된장찌개였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된장찌개임에도 불구하고, 그 푸짐함과 깊은 맛이 마치 전문점에서 사 먹는 듯했다.

잠시 후, 메인 메뉴인 ‘돼지고기 한판’이 등장했다. 하얀 접시에 가지런히 담긴 삼겹살과 목살의 신선한 빛깔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툼한 두께와 선명한 마블링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게 했다. 지글지글 끓는 숯불 위에 고기를 올리자, 금세 고소한 냄새가 주방을 가득 채웠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고기를 쌈장 살짝 찍어 깻잎에 싸 먹었다.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고소함과 풍부한 풍미가 일품이었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배가 되는 이 맛, 역시 혼자여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맛이다. 곁들임으로 주문한 냉면은 살얼음이 동동 띄워져 나와 시원함을 더했다. 새콤달콤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의 조화는 뜨겁게 구워진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기에 완벽했다.
특히 이곳의 된장찌개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맛있었다. 밥 한 숟가락에 된장찌개를 듬뿍 얹어 비벼 먹으니, 훌륭한 한 끼 식사가 완성되었다. 밑반찬이 부족하면 언제든지 리필도 가능해서 푸짐하게 즐길 수 있었다. 직원분들의 친절함도 한몫했다. 바쁜 와중에도 웃는 얼굴로 필요한 것을 챙겨주셔서 편안하게 식사에 집중할 수 있었다.
단체 모임 장소로도 손색없을 만큼 넓은 공간과 룸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은 분명 이 식당의 큰 장점이다. 하지만 내가 방문한 날처럼 평범한 저녁 시간에도 혼자 방문한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1인분 주문도 가능하고, 혼자 앉아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분위기는 ‘혼밥족’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다.
가격 대비 훌륭한 품질의 고기와 정갈한 밑반찬,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한마음정육식당’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선사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오면서 ‘오늘도 혼밥 성공!’이라는 뿌듯함과 함께 앞으로 또 언제 이곳을 방문하게 될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되었다. 옥천에서 가성비 좋고 맛있는 고기를 즐기고 싶다면, 혼자여도 전혀 괜찮은 이곳, 한마음정육식당을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