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봄, 싱그러운 바람이 불어오는 어느 날, 문득 신선한 회가 간절해졌다. 익숙한 듯 낯선 풍경 속, 맛에 대한 기대로 발걸음을 옮긴 곳은 용인 구성역 인근에 자리한 ‘우리수산’. 묵직한 간판이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그 안에서 펼쳐질 미식의 향연을 상상하며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따뜻한 조명과 정갈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편안한 첫인상을 주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여 옆 테이블의 소음이나 시선에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식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이곳을 찾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2인, 3인 단위로 편안하게 나눌 수 있는 좌석 배치 또한 세심한 배려로 느껴졌다.
우리의 선택은 한눈에 봐도 푸짐함이 느껴지는 코스 요리였다. 주문을 마치자마자 신선한 바다의 풍미를 담은 다채로운 스끼다시 향연이 시작되었다. 갓 튀겨낸 듯 따끈한 튀김, 알싸한 맛이 일품인 물회, 그리고 싱싱한 해산물들이 연이어 상을 가득 채웠다. 보기 좋게 플레이팅 된 음식들은 입안 가득 퍼질 맛에 대한 기대를 더욱 증폭시켰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살아있는 듯 꿈틀거리는 산낙지였다. 참기름과 깨소금이 어우러져 고소한 풍미를 더한 산낙지는 입안 가득 퍼지는 쫄깃함과 고소함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곁들여 나온 싱싱한 멍게와 전복 또한 비린 맛 없이 신선함 그 자체로 다가왔다. 마치 바다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다.

메인 요리인 회가 등장했을 때, 그 푸짐함에 다시 한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갓 잡아 올린 듯 탱글탱글한 광어와 우럭은 투명한 빛깔을 띠며 신선함을 자랑했다. 씹을수록 입안 가득 퍼지는 은은한 단맛과 쫄깃한 식감은 재료 본연의 신선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레몬 조각과 어린 새싹이 곁들여진 비주얼 또한 신선함을 더했다.


회와 함께 곁들여진 곁들임 메뉴들도 메인 못지않은 퀄리티를 자랑했다.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맛의 꽁치구이는 밥반찬으로도 훌륭했고, 바삭한 식감의 튀김은 맥주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새우, 초밥, 각종 해산물까지, 이 모든 것이 한 상에 차려진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식사의 대미를 장식할 매운탕은 칼칼하면서도 깊은 국물 맛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마무리해주었다. 얼큰한 국물에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혹시라도 남은 회가 있다면 망설임 없이 매운탕에 넣어 먹어도 별미라고 했다. 알찬 구성 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배부르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이곳은 단순히 음식이 맛있는 것을 넘어, 손님을 대하는 따뜻한 서비스에서도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직원분들의 친절함은 식사 내내 편안함을 더해주었다. 가족 외식, 친구와의 모임, 심지어는 회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넓은 공간과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오랜 시간 단골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용인에서 신선하고 맛있는 회와 함께 넉넉한 인심을 느끼고 싶다면, 우리수산 구성점을 강력 추천한다. 분명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