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거 진짜 실화냐고요! 포항 여행에서 우연히 발길을 옮긴 그곳, ‘게도둑 간장게장’에서의 경험은 그야말로… 제 미식 인생에 한 획을 긋는 순간이었어요. 분명 여행 중 한 끼 식사로 생각했는데, 나오면서는 ‘아, 이건 꼭 다시 와야 해!’라고 속으로 몇 번이나 다짐했는지 몰라요. 여기가 바로 포항 현지인들이 왜 그렇게 극찬하는지, 그 이유를 뼛속까지, 아니 입안 가득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처음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에 살짝 놀랐어요.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가게라 그런지, 모든 것이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이었거든요. 은은한 조명은 테이블마다 따뜻함을 더했고, 탁 트인 공간은 답답함 없이 편안함을 안겨줬죠. 하지만 제 마음을 사로잡은 건 뭐니 뭐니 해도 눈앞에 펼쳐진 어마어마한 게장 세트였어요!

이거 보세요! 사진만 봐도 군침 돌지 않나요? 반질반질 윤이 나는 간장게장 자태를 보고 있자니,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어요. 붉은 고추와 푸른 고추가 송송 썰려 올라간 모습은 마치 예술 작품 같았죠. 그리고 뒤이어 등장한 양념게장! 새빨간 양념 옷을 입은 자태가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벌써부터 입안에 침이 고이기 시작했어요.

솔직히 말해서, 게장 하면 비린내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많잖아요? 저도 예민한 편이라 항상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여기 ‘게도둑’은 정말 달랐어요! 간장게장을 딱 집어 입안에 넣는 순간, 비린내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는 깔끔함에 젓가락질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달콤 짭짤한 간장 양념이 게살 사이사이 깊숙이 배어들었는데, 짜지도 않고 간이 딱 맞았어요. 밥 한 숟가락에 게살을 듬뿍 올려 쓱쓱 비벼 먹으니… 와… 이건 진짜 레전드 중의 레전드입니다! 밥 두 공기는 그냥 뚝딱이었어요.

그리고 양념게장!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질리지 않고 계속 당기는 맛이었어요. 혀끝을 살짝 자극하는 매콤함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게살의 감칠맛을 더욱 끌어올리는 느낌이었죠. 맵찔이 분들은 살짝 땀 흘릴 수도 있겠지만, 매콤한 맛을 즐기는 저에게는 그저 황홀 그 자체였습니다. 양념게장만 있어도 밥 두 그릇은 문제없을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게도둑’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어요! 세트 메뉴에 함께 나오는 꽃게알탕은 또 어떻고요. 보글보글 끓여 나오는 뜨끈한 꽃게알탕을 보니 속이 확 풀리는 기분이었어요.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는데, 안에 들어있는 꽃게살도 얼마나 튼실하던지! 밥 말아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더욱 놀라웠던 건, 샐러드바까지 완벽했다는 점이에요! 갓 튀겨 나온 듯 바삭한 닭강정, 노릇노릇한 계란 프라이를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까지. 샐러드바 음식들이 하나같이 정성이 느껴졌고, 식어있다는 느낌 없이 따뜻하고 신선했어요. 특히 김치전은 꼭 드셔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게장과 함께 먹으니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습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후식이었어요! 뻥튀기 아이스크림 샌드! 얇고 바삭한 뻥튀기에 부드럽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샌드 되어 있는데, 이 조합이… 정말 미쳤습니다.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입안을 개운하게 마무리해주는 완벽한 디저트였어요. 마지막 한 입까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무한리필 게장집 하면 보통 처음 나온 게장만 좋고 리필은 기대 이하다는 편견이 있잖아요? 그런데 ‘게도둑’은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암꽃게가 들어오면 더 좋다고 하셨는데, 제가 방문했을 때도 게살이 꽉 찬 신선한 게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간장게장, 양념게장 할 것 없이 모두 짜지 않고 신선해서 좋았어요. 사장님께서 아낌없이 주시는 느낌이 물씬 들어서 더욱 감사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게장만 맛있는 곳이 아니었어요. 부모님과 함께 방문했는데, 어른들도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짜지 않고 신선한 게장, 푸짐한 구성, 깔끔한 분위기까지. 가족 외식 장소로도,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넓은 주차 공간도 있어서 차를 가져오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었어요.
포항 여행 오시면, 어디 갈지 고민이라면 저는 망설임 없이 ‘게도둑 간장게장’을 추천할 거예요. 여수 게장보다 더 맛있게 먹었다는 후기들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어요. 가격 대비 구성과 맛, 신선도까지 모든 면에서 완벽했던 곳. 사장님의 친절함은 덤이었고요. 정말 게장 하나로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이곳에서 제대로 느꼈습니다. 다음에 포항에 가면 무조건 다시 방문할 거예요. 그때까지 이 맛, 잊지 못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