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돼지구이! 김천 숨은 로컬 맛집, 배신식당에서 인생 석쇠불고기 경험!

드디어 김천에 그렇게 유명하다는 배신식당에 방문했다! 솔직히 이름만 들었을 때는 ‘배신?’ 싶었는데, 알고 보니 어렸을 때부터 다니던 사람들이 많고, 오랜 시간 동안 맛을 지켜온 찐 맛집이라고 하더라. 김천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선산 가는 길에 위치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드라이브하는 기분도 나고 완전 설렜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딱 내리자마자, “아, 여기 찐이다”라는 느낌이 확 왔다. 식당 외관부터가 뭔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그런 곳이었거든. 홀 테이블 석도 있었지만, 좌측으로는 방도 있어서 단체 모임이나 가족 외식으로도 많이 찾는 것 같았다. 딱 점심시간에 맞춰 갔더니 이미 사람들로 북적북적!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배신식당 식당 건물 사진
멀리서도 보이는 배신식당 간판. 60년 전통이라니, 맛이 없을 수가 없겠지?

메뉴는 딱 두 가지! 소금구이와 석쇠불고기(양념구이). 고민할 필요 없이 둘 다 시켰다. 둘 다 포기할 수 없잖아? 가격은 한 접시(400g)에 2만원.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인 것 같다. 게다가 직접 구워 먹는 게 아니라 다 구워져서 나오니까 얼마나 편하게!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이 쫙 깔리는데, 와… 상추, 깻잎은 기본이고, 고추 장아찌, 김치, 마늘까지! 딱 고기랑 싸먹기 좋은 것들만 있었다. 채소 가격이 많이 올라서 상추랑 깻잎은 딱 한 접시만 제공되고, 나머지는 셀프바에서 가져다 먹어야 한다고 하셨다. 요즘 야채값 금값인거 생각하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지! 그리고 밥을 시키면 된장찌개가 같이 나오는데, 이게 또 밥도둑이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금구이 등장! 와… 비주얼부터 미쳤다. 불향이 확 올라오는 게, 진짜 침샘 폭발! 직화로 구워서 그런지 드문드문 검은 그을음 같은 게 보이는데, 이게 또 묘미다. 참기름 소금장에 콕 찍어 먹으니… 아…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거구나 싶었다. 고소함이 확 올라오면서, 불향이랑 어우러지는데… 진짜 대박! 양파 장아찌랑 같이 먹어도 맛있고, 고추랑 마늘이랑 쌈 싸 먹어도 꿀맛! 특히 고추가 진짜 맛있어서 계속 리필해 먹었다.

소금구이
윤기가 좔좔 흐르는 소금구이. 불향이 예술이다!

이번에는 석쇠불고기 차례! 양념이 진짜 짭짤한 게, 딱 내 스타일이었다. 그냥 먹기에는 조금 짤 수도 있는데, 쌈 싸 먹으니까 진짜 꿀맛! 된장찌개랑 같이 먹어도 최고다. 석쇠불고기는 진짜 밥이랑 같이 먹어야 한다. 밥 한 공기 순삭 가능!

근데, 솔직히 식당 들어가자마자 뭔가 묘한 냄새가 느껴지긴 했다. 뭐랄까… 잡내 같은 건가? 싶기도 하고. 근데 막 심한 정도는 아니어서 그냥 넘어갔다. 그리고 석쇠불고기는 비계가 좀 많은 편이다. 나는 비계 좋아해서 오히려 좋았지만, 싫어하는 사람들은 참고해야 할 듯. 그리고 불맛이 균일하게 입혀지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군데군데 살짝 시큼한 맛이 나는 부분도 있었는데,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배신식당 테이블 세팅
푸짐한 한 상 차림! 고기, 쌈 채소, 밑반찬까지 완벽하다.

된장찌개는 살짝 달달한 편이라 내 취향은 아니었다. ㅠ_ㅠ 나는 좀 칼칼하고 짭짤한 된장찌개를 좋아해서… 그래도 밥이랑 같이 먹으니까 괜찮았다. 된장찌개 양이 좀 적어서 아쉬웠다. 밥 양도 살짝 적은 느낌? 남자들은 밥 두 공기는 기본으로 먹어야 할 것 같다.

양이 살짝 아쉬워서 양념 안 한 소금구이 한 접시를 추가했다. 생고기를 구워 기름장에 찍어 먹으니까… 이것도 진짜 꿀맛! 근데 왠지 모르게 처음 먹었던 소금구이만큼의 감동은 없었다. ㅠㅠ 굽는 방식이 다른 건가? 아니면 내가 너무 배불러서 그런 건가?

솔직히 예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후기도 봤다. 어쩔 수 없지… 물가가 다 올랐으니까. ㅠㅠ 그래도 이 맛을 유지해주는 게 어디야! 오랜만에 옛날 생각하면서 맛있게 먹고 왔다.

고추, 마늘
싱싱한 쌈 채소와 마늘, 고추! 쌈 싸 먹으면 진짜 꿀맛!

다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었다. 몇몇 후기에서 위생 상태가 별로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나도 살짝 그런 느낌을 받았다. 막 엄청 더러운 건 아닌데, 접시에 기름때가 묻어있는다거나… ㅠ_ㅠ 그리고 주방 옆이 화장실인데, 거기서 바퀴벌레를 봤다는 후기도 있어서 찝찝했다. 내가 갔을 때는 다행히 못 봤지만…

그리고 고기를 추가하려면 미리 주문해야 한다! 안 그러면 밥 다 먹고 나서 고기가 나올 수도 있다. 나도 추가 주문 늦게 해서 살짝 기다렸다. ㅠㅠ

또, 연탄불고기라고 해서 연탄불 특유의 맛을 기대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그냥 가스불에 굽는 것 같은 느낌? 연탄 석쇠에 굽는 건 맞는데, 탄 흔적이 하나도 없었다. ㅠ_ㅠ 대구 서문시장에 있는 연탄불고기집이 진짜 레전드인데… 거기랑 비교하면 살짝 아쉬운 맛이었다.

배신식당 간판
맛집 인증! 방송에도 나왔었나 보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김천에서 유명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특히 소금구이는 진짜 미쳤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ㅋㅋㅋ 불향이랑 고소함이 진짜 환상적! 석쇠불고기도 짭짤하니 밥이랑 같이 먹기 딱 좋았다.

아! 그리고 여기, 주변에 비슷한 상호의 식당이 엄청 많다. 그래서 헷갈릴 수도 있으니, 잘 확인하고 가야 한다. 나도 길 찾을 때 살짝 헤맸다. ㅋㅋㅋ

밑반찬
푸짐한 밑반찬! 쌈 채소도 신선하고, 김치도 맛있다.

총평: 김천에서 돼지구이 먹고 싶다면 배신식당 강추! 소금구이는 꼭 먹어봐야 한다. 진짜 후회 안 할 맛! 다만, 위생 상태에 민감하거나, 연탄불 맛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살짝 실망할 수도 있다. 그래도 나는 재방문 의사 100%!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가야겠다.

메뉴판
메뉴는 딱 두 가지! 소금구이와 석쇠불고기.

아, 그리고 여기 서비스는 진짜 좋았다.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시고, 손님들한테 적극적으로 다가오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기분 좋게 식사하고 나올 수 있었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아, 진짜 잘 먹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김천까지 온 보람이 있었다. 다음에 또 김천에 올 일 있으면 무조건 재방문해야지! 그 때는 꼭 소금구이 두 접시 먹어야겠다. ㅋㅋㅋ

집에 와서도 계속 생각나는 배신식당 소금구이… 진짜 인생 맛집 등극이다! 김천 맛집 찾는 사람들은 꼭 가보세요! 후회 안 할 겁니다! 진짜 지역명 찐 맛집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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