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랜만에 마음 맞는 친구들이랑 뭉쳐서 뭘 좀 특별하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맨날 똑같은 거 먹는 것도 지겹고, 그렇다고 너무 멀리 가기도 귀찮고. 그러다가 친구 한 명이 “부산에 진짜 괜찮은 꼬막집이 있다”고 귀띔해주는 거야. 솔직히 꼬막 하면 그냥 삶아서 초장 찍어 먹는 정도만 생각했는데, 정찬으로 나온다고 하니 완전 솔깃하더라구. 그래서 바로 당일치기로 부산까지 날아가 버렸지 뭐야!
우리가 간 곳은 ‘XX 식당’이라는 곳이었는데, 이름은 좀 평범해도 들어가 보니 분위기부터가 다르더라구. 일단 식당 안이 꽤 넓고 쾌적해서 좋았어. 답답하지 않고 탁 트인 느낌이랄까.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옆 테이블 신경 안 쓰고 편하게 식사할 수 있겠더라고. 우리가 도착했을 때 이미 손님들이 꽤 있어서 ‘아, 여기 진짜 맛집이구나’ 싶었지.
차를 가지고 갔는데, 주차 걱정을 좀 했거든. 근데 식당 건물 골목으로 좀만 들어오니까 지하 주차장이 딱 있는 거야. 유료긴 한데, 식당을 이용하면 1시간은 무료로 해주더라고. 1시간 넘어가면 추가 요금이 붙긴 하지만, 식사하는 동안에는 충분히 주차할 수 있으니까 괜찮았어.
우리는 제일 기대했던 ‘꼬막정찬’을 시켰어. 둘이 가면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하는데, 이건 1인당 하나씩 다 주문해야 하더라고. 우리는 5명이었으니까 5인분! 오, 이게 무슨 말이냐면, 꼬막무침이 메인이고 거기에 생선튀김, 육전, 된장찌개, 꼬막찜, 샐러드, 계란말이까지 정말 푸짐하게 한 상이 차려지는 거야.

처음 나온 꼬막찜을 보고는 “와, 양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네?” 싶기도 했는데, 꼬막무침이랑 다른 찬들이 나오면서 그런 생각은 싹 사라졌어. 꼬막무침은 정말 메인답게 신선하고 맛있었어. 너무 맵지도 짜지도 않으면서 꼬막 특유의 쫄깃함이랑 양념이 딱 어우러지는 느낌이었지.

같이 나온 생선튀김도 바삭하고 속살도 부드러워서 좋았고, 육전은 잡내 하나 없이 고소했어. 꼬막정찬이 2인분 이상부터 주문 가능한데, 우리가 5인분을 시키니까 3인분, 2인분씩 나눠서 큰 그릇에 나오더라고. 이 점이 조금 아쉬웠다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우리는 오히려 이렇게 나눠 나오니 먹기 편하고 좋았어.

된장찌개도 슴슴하니 간이 잘 맞아서 밥이랑 먹기 딱 좋았고, 샐러드랑 다른 반찬들도 정갈하게 나와서 좋았어. 특히 계란말이는 추가금 내고 더 시킬 수 있는데, 처음 나온 것도 꽤 괜찮았지만 더 크고 부드러운 계란말이를 원하면 추가해도 좋을 것 같더라고.

사실 꼬막 양이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적게 나와서 ‘이거 다 먹고 좀 아쉬우려나?’ 싶기도 했는데, 다른 반찬들도 워낙 푸짐하고 맛이 좋아서 전혀 부족함 없이 배부르게 먹었어. 부족한 반찬은 이야기하면 바로바로 채워주셔서 서비스도 괜찮았지.

솔직히 직원분들이 아주 막 세상 친절하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어. 살짝 퉁명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고, 손님이 많은 것에 비해 직원 수가 부족해 보일 때도 있었던 것 같아. 식사 후에 테이블 정돈이 좀 늦어진다거나, 옆 테이블에서 잔반 처리를 해서 조금 불편했던 경험도 있었고. 뭐, 그래도 음식 준비가 빠르고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나와서 불만은 크게 없었어.
마지막으로 후식으로 매실차를 주는데, 이게 병에 담아서 나오니까 더 예쁘더라구. 다만, 좀 달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설탕을 조금만 덜 넣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 그래도 상큼하게 입가심하기에는 괜찮았지.

처음 갔을 때는 가격이 조금 올랐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18,000원이라는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와 양이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부산 모임 장소로 가족들이랑 같이 와도 정말 좋을 것 같았어. 건강한 밥상 느낌도 나고, 한상 차림이 훌륭해서 어른들도 좋아하실 것 같아.
혹자는 꼬막 자체의 양이 적고 맛이 별로라고 하던데, 내가 갔을 때는 전혀 그렇지 않았어. 오히려 꼬막무침은 양념 맛이 과하지 않고 꼬막 본연의 맛을 잘 살린 것 같았고, 삶은 꼬막은 계속 리필도 해줬거든! 나는 다음에 또 와도 이 꼬막정찬을 시킬 것 같아.
가끔 젊은 직원들의 태도가 별로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내가 갔을 때는 오히려 친절한 직원분들도 많았고, 일부 꼬막은 리필도 잘 해줘서 맛있게 먹고 왔지. 다만, 어떤 손님은 소고기전에서 냄새가 났다고 하기도 했고, 꼬막 회무침 간이 세다는 평도 있었어. 뭐,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지.
가격 대비 음식 양도 괜찮고, 맛도 나쁘지 않았어. 특히 꼬막 외에도 생선, 계란말이 등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좋았고. 혹시라도 고기나 회가 지겹다면 이런 꼬막 정찬도 괜찮은 선택일 것 같아.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아서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도 좋고, 가족 모임 장소로도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다음에도 부산에 갈 일이 있으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야. 진짜 부산에서 이런 꼬막 정찬을 맛볼 수 있다는 게 행운이지!
부산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특히 신선하고 맛있는 해산물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이 꼬막정찬집은 정말 후회 없을 선택일 거야. 꼭 한번 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