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맛본 정통 이에케라멘, 시골 할머니 손맛 그대로!

아이고, 오랜만에 대구 나들이 갔다가 정말이지 잊지 못할 맛집을 발견했지 뭐예요. 원래 가려던 곳 옆에 있는 ‘삼덕상회’라는 데가 참 정겹게 생겨서 발걸음을 옮겼는데, 세상에. 그 옆 가게가 문을 닫았는지 휑한 모습에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오히려 더 눈길이 가는 곳이 있더라고요. 밖에서 키오스크로 주문을 먼저 하고 안으로 들어섰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미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평일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아니면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30분 정도 기다려야 했지만, 오히려 그 기다림마저 여행 온 기분을 느끼게 해주더라고요.

대구 맛집 외관 1
오래된 듯 정겨운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네요.
대구 맛집 외관 2
간판에서부터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이 정겹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옛날 우리네 집 같은 아늑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더라고요. 나무로 된 카운터와 조명들이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주었어요. 벽에는 재미있는 그림들도 걸려 있고, 곳곳에 놓인 소품들 하나하나가 정겹고 따뜻한 느낌을 더해주었답니다. 왠지 모르게 어릴 적 할머니 댁에 온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어요.

대구 맛집 내부 1
나무 느낌의 인테리어가 아늑함을 더해줍니다.
대구 맛집 내부 2
벽면에 걸린 그림들이 재미를 더해주네요.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으니, 셰프님이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시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뭔가 가게 이름부터 ‘상회’라는 이름이 옛날 정감 있는 가게를 떠올리게 했는데, 역시나 음식에서도 그런 손맛이 느껴지는 게 아니겠어요. 특히나 여기는 한국에서 정통 이에케라멘을 맛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듣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죠.

대구 맛집 주방
바쁘게 움직이시는 셰프님의 손길에서 정성이 느껴집니다.

드디어 제가 주문한 라멘이 나왔는데, 와… 비주얼부터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진한 돼지 육수에 미소향과 파 향이 어우러져서 얼마나 고소하고 깊은 냄새가 나는지, 코끝을 자극하는 향에 벌써부터 군침이 꿀꺽 넘어갔답니다.

대구 맛집 라멘 1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먹음직스러운 라멘입니다.

국물을 한 숟갈 딱 뜨는데, 세상에! 이거야말로 옛날 엄마가 끓여주시던 진한 사골곰탕 맛이랄까요. 돼지 육수가 얼마나 진한지, 녹진하면서도 비리지 않고, 미소 특유의 감칠맛과 향긋한 파 향이 어우러져서 정말 환상적인 조화였어요. 간도 딱 맞아서 국물을 쭉 마셔도 전혀 짜지 않고, 오히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놓치기 싫은 그런 맛이었죠.

그리고 이 자가제면! 와, 면발이 얼마나 쫀쫀하고 찰기가 있는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냥 후루룩 넘어가는데, 쫄깃한 식감이 입안 가득 행복감을 선사했어요. 국물과 면발의 조화가 어찌나 좋던지, 한 젓가락, 한 젓가락 뜰 때마다 고향 생각이 절로 났어요.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도저히 남길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공기밥을 하나 시켜서 말아 먹었는데, 이게 정말 신의 한 수였답니다! 뜨끈한 밥알과 진한 국물이 어우러지니, 마치 세상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어요. 속이 든든해지면서도,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그런 맛이었죠.

진짜 대구에서 이렇게 일본 현지를 능가하는 맛을 느끼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츄카소바라는 메뉴도 각 분점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하는데, 이곳만의 특이한 컨셉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총본점 사장님이 모든 라멘 메뉴를 섭렵하셨다는 이야기에 더욱 감탄했답니다. 다음에 대구에 또 오게 되면, 다른 분점들도 꼭 들러보고 싶어요.

오늘도 아주 잘 먹었습니다! 그 맛이 어찌나 좋던지, 먹는 내내 입에서 스르륵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더라고요. 시골 할머니가 정성껏 차려주신 밥상처럼, 따뜻하고 푸근한 맛이 마음 깊숙이 스며드는 그런 맛이었어요. 대구에서 정통 일본 라멘의 맛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이곳을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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