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한복판, 마초삼겹스테이크 맛집 탐방!

이곳, 정말이지 힙스터들의 성지라 불릴 만한 곳이었어요. 복잡한 도심 한가운데, 차를 몰고 가면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의 위치인데도 불구하고, 맛 하나로 승부 본다는 느낌이 팍팍 와닿았죠. 오픈 시간에 맞춰 잽싸게 도착했더니, 운 좋게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평소 인기가 얼마나 많은지 짐작이 갔죠. 월요일 점심이었음에도 제 앞에 두 팀 정도만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답니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고, 한적한 분위기에서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어요. 다만, 낮인데도 불구하고 채광이 아쉬운 편이었고, 조명이 살짝 어두워서인지 파스타보다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이 더 어울릴 것 같은 그런 무드더라고요. 주문 방식도 독특했어요. 테이블에 놓인 주문서를 직접 작성해서 직원분을 호출해 전달하는 시스템. 정성껏 메뉴를 고르고, 추가적으로 궁금한 점이 있어서 직원분을 불렀는데, 제 얘기를 제대로 듣지도 않고 주문서에 메뉴 다 적어서 벨 누르라고 하셔서 순간 당황했지 뭐예요.

저희는 3~4인용 세트메뉴를 주문했어요. 시그니처 메뉴인 마초삼겹스테이크와 파스타, 피자를 각 하나씩 고를 수 있는 구성인데, 저희는 피자 대신 파스타를 하나 더 먹고 싶어서 직원분께 여쭤봤지만, 아쉽게도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어요. 그래서 세트메뉴와는 별도로 커리오일파스타를 하나 더 추가했답니다.

마초삼겹스테이크, 감자튀김, 방울토마토, 소스
메뉴판에만 있던 비주얼, 실제로 보니 더 먹음직스러웠던 마초삼겹스테이크와 곁들임 메뉴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초삼겹스테이크가 나왔어요. 서빙될 때 펼쳐지는 불쇼! 정말 눈이 즐거웠어요. 뜨거운 불길이 사방으로 솟구치는데, 이게 맛있는 음식의 시작을 알리는 화려한 오프닝 같았죠. 스테이크 자체의 맛도 훌륭했어요. 겉은 바삭, 속은 촉촉.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육즙이 팡 터져 나오면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그 느낌, 아시죠?

마초삼겹스테이크에 불이 붙은 모습
화려한 불쇼와 함께 등장한 마초삼겹스테이크.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하는 퍼포먼스!

함께 나온 감자튀김도 치즈가 듬뿍 올라가 있어서 짭짤하니 좋았어요. 다만, 이 스테이크와 함께 나온 소스는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간장 베이스 같았고 다른 하나는 마요네즈 베이스의 크리미한 소스였어요. 스테이크 자체의 맛이 워낙 좋아서 소스 없이도 충분했지만, 곁들여 먹으니 또 다른 매력이 있더군요.

마초삼겹스테이크와 감자튀김, 소스, 방울토마토
금빛으로 빛나는 감자튀김과 잘 구워진 스테이크의 환상 궁합.

기대했던 커리오일파스타는 솔직히 커리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조금 아쉬웠어요. 하지만 이건 개인적인 기대치였고, 파스타 자체의 맛은 나쁘지 않았답니다. 오히려 세트메뉴로 시킨 쉬림프 로제 파스타가 대박이었어요! 일반적인 로제 소스보다 훨씬 꾸덕하고 진한 맛이 제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거든요. 파스타에 들어간 새우들도 탱글탱글 살아 숨 쉬는 듯 신선함 그 자체였죠.

꾸덕한 로제 소스의 파스타, 새우와 치즈 가루
깊고 진한 풍미가 일품이었던 쉬림프 로제 파스타. 비주얼도 맛도 최고!
로제 소스 파스타 전체 모습, 위에 치즈와 허브
돌돌 말린 파스타 면 사이사이 풍성하게 들어간 재료들이 먹음직스러워 보였어요.
봉골레 파스타, 새우와 마늘, 올리브
큼직한 새우가 듬뿍 들어간 봉골레 파스타. 신선함이 느껴지는 비주얼.

피자는 불고기 토핑을 올린 ‘한쌈피자’를 시켰는데, 이건 좀 아쉬움이 남았어요. 불고기 자체를 좋아해서 기대했는데, 제 입맛에는 너무 짜더라고요. 얇은 도우에 토핑을 함께 싸 먹는 컨셉인 듯했지만, 생양파의 향이 너무 강했고 전반적으로 간이 세서 절반도 채 먹지 못했네요.

세트메뉴 구성에 샐러드가 빠져있는 점도 조금 아쉬웠고, 음료 메뉴에 커피가 없는 점도 탄산을 즐기지 않는 저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았답니다.

이곳의 또 다른 아쉬운 점은 바로 접시의 위생 상태였어요. 테이블 위 조명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건지 접시에 보이는 손자국들이 영 찝찝하더라고요. 한 번 교체 받았음에도 여전히 같은 문제가 발견되어서는, 위생에 조금 더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전반적으로 음식 맛은 훌륭했어요. 특히 스테이크와 로제 파스타는 정말 인상 깊었죠. 하지만 서비스 측면에서는 개선할 부분이 많이 보이는 듯했어요. 뭔가 정신없고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웠고, 직원분들이 다들 피곤해 보이셔서 그런지 편안하고 기분 좋은 식사 경험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답니다.

맛있는 음식으로 즐거웠던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서비스와 위생 부분에서는 조금 더 신경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래도 이 동네에서 맛있는 스테이크나 꾸덕한 파스타를 찾는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곳은 분명해요. 다음에는 좀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그리고 서비스 부분도 개선되었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방문해 볼 의사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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