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후, 문득 맛있는 음식이 당겼지만 약속 잡기는 귀찮고, 그렇다고 혼자 밥 먹기엔 뭔가 쑥스럽고. 이런 날 제가 자주 찾는 곳이 바로 ‘37.5 안성점’입니다. 넓고 쾌적한 공간,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메뉴들 덕분에 혼자 와도 전혀 외롭지 않고 오히려 ‘오늘도 혼밥 성공!’이라는 뿌듯함까지 느끼게 되는 곳이죠.
문을 열고 들어서면 높은 층고와 세련된 인테리어가 먼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은은한 조명과 감각적인 오브제들이 어우러져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죠.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도, 친구와 수다를 떨기에도, 연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분위기입니다.

처음 이곳을 찾게 된 계기는 ‘혼자 밥 먹기 좋은 곳’이라는 입소문 때문이었어요. 실제로 방문해보니 카운터석은 없었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1인분 주문이 가능한 메뉴가 다양해서 뭘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에요.
오늘은 어떤 메뉴를 골라볼까, 매번 메뉴판을 볼 때마다 설레는 마음입니다. 다양한 파스타, 피자, 리조또, 샐러드 등 선택의 폭이 넓은데,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메뉴들을 조합해서 제대로 즐겨보기로 했어요.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건 역시 ‘착한 스테이크’입니다. 가격 대비 훌륭한 퀄리티로 많은 분들이 찾는 메뉴인데요, 저도 스테이크는 꼭 시키는 편이에요. 함께 나오는 으깬 감자와 구운 채소들도 곁들여 먹기 좋습니다.
이번에는 ‘얼큰 해물 토마토 파스타’를 선택했습니다. 리뷰에서 ‘짬뽕 파스타 같다’는 이야길 들었었는데, 과연 이름처럼 얼큰한 국물이 인상적이었어요. 넉넉한 해산물과 매콤한 국물이 어우러져 한국인의 입맛에도 딱 맞습니다. 혹시나 너무 맵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딱 기분 좋게 매콤한 정도였어요.

사실 알리오 올리오도 제 취향에 맞는 곳을 찾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어서 시킬까 말까 망설였는데, 평소 싱겁게 먹는 편이라 그런지 제 입맛에는 조금 밍밍하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매콤한 해물 토마토 파스타 소스에 비벼 먹으니 전혀 다른 매력을 발휘하더라고요! 소스가 넉넉해서 이렇게 활용하기 좋았습니다.

다음은 매콤 고소한 풍미가 일품인 ‘철판 김치볶음밥’입니다. 노른자를 톡 터뜨려 밥과 함께 비벼 먹으면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과 매콤함의 조화가 정말 끝내줘요. 비주얼도 훌륭해서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제가 특히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는 ‘리코타 샐러드’입니다. 신선한 야채와 부드러운 리코타 치즈의 조합은 언제나 옳죠. 여기에 바삭한 빵을 곁들여 먹으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비프&쉬림프 필라프’ 역시 부드러운 스테이크 고기와 곁들여 먹기 좋은 가니쉬, 샐러드가 듬뿍 나와 영양 밸런스까지 갖춘 만족스러운 메뉴입니다.

이곳은 ‘명란’ 메뉴도 인기가 많은데요,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명란 오일 파스타’는 짭짤한 명란과 고소한 오일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특히 ‘모시조개 파스타’는 처음 시도해 봤는데, 간도 딱 맞고 조개도 듬뿍 들어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얼큰한 국물에 찍어 먹어도 별미랍니다.
직원분들도 항상 친절하셔서 식사 내내 기분 좋게 머물다 갈 수 있어요. 음식이 나올 때마다 정갈하게 세팅해주시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먼저 다가와 챙겨주시려는 모습에 대접받는 느낌을 받습니다.
음식량도 넉넉해서 혼자 먹기에도, 여럿이 나눠 먹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입맛을 사로잡는 메뉴 구성 덕분에 가족 외식 장소로도,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인기가 많다고 해요. 얼마 전에는 아이 생일 파티 장소로도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그렇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차도 편리해서 차를 가져오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넓고 쾌적한 매장,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까지. 37.5 안성점은 제가 애정하는 ‘혼밥 성공’ 스팟임에 틀림없어요. 다음에 또 어떤 맛있는 메뉴를 골라볼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