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자꾸만 집밥이 그리워지는 거 있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따뜻한 밥에 정성 가득한 반찬 듬뿍 올려 먹던 옛날 엄마 밥상이 너무나 그리운 거야. 그래서 ‘이번 주말에는 꼭 맛있는 한정식을 먹으러 가야겠다!’ 결심했지. 인터넷을 뒤져보니 일산에 “토담골”이라는 곳이 맛집으로 꽤나 유명하더라고. 놋그릇에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이며, 따끈한 솥밥 사진을 보는 순간, “바로 여기다!” 싶었어.
주말 아침, 서둘러 준비하고 토담골로 향했지. 네비게이션을 켜고 갔는데, 웬걸, 상가 건물 안에서 길을 살짝 헤맸어. 알고 보니 한양프라자 2층에 자리 잡고 있더라고. “이런 곳에 숨겨진 맛집이라니, 더욱 기대되는걸?”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에 올라, 드디어 토담골 입구에 섰어. 문을 열자,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가 확 느껴졌어.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겠더라.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니, 1인분에 2만원 하는 한상차림에 솥밥과 기본 반찬, 그리고 생선구이, 제육볶음, 꼬막무침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오늘은 왠지 짭조름한 생선구이가 당겨서 그걸로 골랐어. 혹시나 해서 여쭤보니, 토담한정식 1인분에 다른 메뉴를 섞어서 주문할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고. 혼자 와서 이것저것 맛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지 뭐야.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니, 쟁반 가득한 반찬들이 눈앞에 펼쳐졌어. 이야, 이게 얼마 만에 받아보는 푸짐한 밥상인지! 놋그릇에 담긴 형형색색의 반찬들이 어찌나 예쁜지,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어. 숙주나물, 김치, 깻잎 장아찌, 해초 무침, 김, 콩나물 등등… 종류도 어찌나 다양한지, 젓가락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정도였다니까.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역시 양념게장이었어. 앙증맞은 크기였지만, 매콤달콤한 양념 냄새가 코를 찌르더라고. 한 입 베어 무니, 살이 어찌나 부드러운지! 매콤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밥 생각이 절로 났어. 사진을 자세히 보니,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솥밥이 나왔어. 뚜껑을 여니,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뽀얀 쌀밥이 날 반기더라. 밥알이 어찌나 윤기가 흐르는지, 그냥 먹어도 꿀맛일 것 같았어. 밥을 그릇에 퍼 담고, 솥에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 놓는 건, 다들 알지?

이제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해볼까! 먼저, 따끈한 밥 위에 양념게장 살을 듬뿍 올려 한 입 먹으니, “아이고, 이 맛이야!” 매콤달콤한 양념과 톡톡 터지는 게살의 조화가 정말 환상적이었어. 이번에는 깻잎 장아찌에 밥을 싸서 먹어봤지. 짭짤하면서도 향긋한 깻잎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 꿀맛이더라.
생선구이도 빼놓을 수 없지.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임연수 구이를 젓가락으로 콕 찍어 먹으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정말 맛있었어. 짜지 않고 담백해서, 밥반찬으로 딱이더라.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는 게, 정말 집에서 엄마가 해주시던 밥상 같았어. 특히, 나물 반찬들은 간이 세지 않고 슴슴해서, 어찌나 좋았는지 몰라. 먹으면서 어릴 적 추억도 떠오르고, 괜히 마음이 따뜻해지는 거 있지. 혹시 간이 약하다고 느껴지는 분들은, 젓갈을 조금 곁들여 먹으면 딱 좋을 것 같아.

밥을 다 먹고, 숭늉을 먹으니 속이 따뜻해지는 게, 정말 좋더라. 뜨끈한 숭늉에 김치를 올려 먹으니, 어릴 적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숭늉 맛이 생각났어. 숭늉까지 싹싹 비우니, 정말 배가 빵빵해졌지 뭐야.

토담골에서는 반찬도 판매하고, 도시락이나 반찬 포장, 배달도 가능하다는 사실! 혼자 사는 사람이나, 갑자기 손님 오셨을 때, 토담골 반찬 포장해가면 정말 좋을 것 같아.
계산을 하려고 보니, 사장님께서 어찌나 친절하신지! 맛은 괜찮았는지,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꼼꼼하게 물어보시는데, 정말 감동받았어. 게다가, 주차도 1시간 넘게 있었는데 500원밖에 안 나오더라.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저렴한 주차비라니!
토담골에서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나오니, 괜히 기분까지 좋아지는 거 있지. 집밥이 그리울 때, 따뜻한 밥과 정성 가득한 반찬이 생각날 때, 일산 지역 주민 여러분, 꼭 한번 토담골에 방문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이 가격에 이런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니까.
아, 그리고 혹시 예전에 토담골에 방문했던 분들은, 주인이 바뀌고 맛도 조금 변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 하지만, 저는 이번에 처음 방문했는데,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친절한 사장님과 직원분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답니다.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어. 엄마도 분명 좋아하실 거야. 토담골, 정말 일산 맛집으로 인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