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추억이 몽글몽글, 부산 원조언양불고기 맛집 나들이

설 연휴에 그리운 얼굴, 내 오랜 친구가 부산에 온다 안 카겠능교. 멀리서 온다는데, 맛있는 거 묵여주고 싶은 마음, 그거야말로 당연한 거 아니겠어라. 광안리 바닷가에 자리 잡은 “원조언양불고기”, 여길 빼놓을 수 없지. 옛날 생각도 나고, 이 맛은 딴 데선 찾기 힘들거든.

예약 전화를 넣으니, 억수로 친절한 남자분이 받으시는데, 그 목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거 있지. 예전에 참말로 자주 왔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찾으니 감회가 새롭다. 옛날 주인 어르신은 안 보이시고, 젊은 분들이 많이 계시더마. 혹시나 맛이 변했을까, 불고기 질이 떨어졌을까 걱정도 살짝 했지만, 그건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었어.

숯불이 딱 들어오는 순간, 아, 여기는 진짜구나 싶었다 아이가. 깨끗한 백김치하며, 정갈한 밑반찬들이 눈을 사로잡는데, 마치 시골 할머니가 손수 차려주신 밥상처럼 푸근하고 정겨운 느낌이랄까.

잘게 다져진 언양불고기
숯불 위에 올려진 언양불고기, 그 맛은 정말 일품이라!

언양불고기가 드디어 나왔는데, 역시 이 집만의 비법 양념이 밴 붉은 빛깔하며, 잘게 다져진 고기의 촉촉함이 남다르다. 숯불 위에 넓게 펴서 구우니, 치이익 소리와 함께 달콤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아, 이 맛은 정말이지…🤤

불판 위에서 익어가는 불고기를 가만히 보고 있자니, 어릴 적 가족들과 함께 외식하던 추억이 떠오르네. 그때는 이 불고기가 얼마나 귀하고 맛있는 음식이었는지… 지금도 그 맛은 여전해서, 한 점 먹을 때마다 옛날 생각에 잠기곤 한다.

친구가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진짜 입에서 살살 녹네” 하면서 감탄사를 연발한다. 역시, 내 친구 입맛에도 딱 맞는 모양이다. 쌈무에 싸서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입안에서 살살 녹는 이 맛!

솔직히 말해서, 식당 인테리어가 막 엄청나게 세련되고 그런 건 아니다. 옛날 노포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있어서, 깔끔한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쪼매 아쉬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이런 정겨운 분위기가 더 좋다 아이가. 40년 가까이 이 자리를 지켜온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달까.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언양불고기
숯불 위에서 구워지는 언양불고기의 향긋한 냄새는 정말 참기 힘들지!

나는 개인적으로 이 집 등심도 참 좋아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그야말로 겉바속촉의 정석이지. 육즙이 팡팡 터지는 등심 한 점 입에 넣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아이가.

고기 질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곁들여 나오는 백김치가 아주 예술이다. 시원하고 아삭한 백김치에 불고기 한 점 싸서 먹으면, 느끼함도 싹 가시고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 이 백김치,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다.

어떤 사람은 이 집 언양불고기가 다른 가게보다 별로라고 하던데, 내 입맛에는 여기가 딱이다. 너무 달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심심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맛. 역시 음식 맛은 사람마다 다른 거겠지.

양이 쪼매 적다는 사람도 있는데, 내는 딱 적당한 것 같다. 배부르게 먹고 싶으면, 인원수보다 1인분 더 시키면 될 일이고. 가격이 싼 편은 아니라,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 퀄리티에 이 맛이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든다.

이 집에서 꼭 먹어야 하는 또 다른 메뉴, 바로 김치찌개다!

언양불고기집 김치찌개
고기가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 이 집의 숨은 보물이라!

고기가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는, 정말이지…👍🏻 뜨끈한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데, 보기만 해도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다. 새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김치찌개에 밥 한 그릇 뚝딱 비우면, 세상 행복하다 아이가. 특히 이 집 김치찌개는 후추 맛이 강하게 나는 게 특징인데, 이게 또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

어떤 사람은 김치찌개가 미지근하게 나왔다고 하던데, 내는 뜨겁게 잘 나왔다. 뚝배기에 담겨 나오니,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밥 양이 쪼매 적다는 사람도 있는데, 혹시 부족하면 더 달라고 하면 되니까 걱정할 필요 없고.

예전에는 이 김치찌개를 숯불 위에 올려서 뜨겁게 데워 먹었는데, 그러면 혀 데일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그냥 상에 올려서 먹는 게 딱 좋다.

부산 사람들은 다 안다 아이가. 광안리에 언양불고기집이 얼마나 많은지. “원조”라는 이름을 내건 곳도 많고. 하지만 진짜 원조는 바로 이 집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40년 가까이 이 자리에서 변함없는 맛을 지켜온 곳이니까. 내 어릴 적부터 다니던 곳이니, 내 기억이 맞을 거다. 😉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선수도 유튜브에서 이 집에서 밥 먹는 걸 봤다 아이가. 이 정도면 원조 논쟁은 끝난 거 아니겠어? 내 생각은 그렇다. 반박 시 님 말이 무조건 맞음!

광안리에 있는 불고기집은 거의 다 가봤지만, 결국 다시 찾게 되는 곳은 바로 여기다. 깔끔한 밑반찬부터, 숯불 향 가득한 언양불고기, 그리고 얼큰한 김치찌개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완벽한 조합이지.

친구도 나도, 정말 배부르고 맛있게 잘 먹었다. 역시, 멀리서 온 친구에게 최고의 음식을 대접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다음에 부산에 또 오면, 여기 꼭 다시 데려와야겠다.

언양불고기 한 상 차림
푸짐한 한 상 차림,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

밥 먹고 나와서 광안리 해변을 따라 산책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광안대교 야경을 감상하니, 정말 힐링이 되는 기분. 부산에 살아서 참 좋다 아이가.

주차는 쪼매 힘든 동네지만, 식당 뒤에 주차장이 있어서 발렛파킹을 해주신다. 발렛해주시는 분들도 친절하시니, 걱정 말고 차 가지고 와도 된다.

4인 기준으로 불고기 4인분 시키고, 김치찌개로 마무리하면 딱 좋다. 등심도 맛있으니, 한 번 시켜서 맛보는 것도 추천한다.

서울 여자랑 결혼해서 서울에 살고 있지만, 부산 올 때마다 꼭 들르는 곳이 바로 여기다. 내 아들이랑 같이 오면,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모른다. 역시, 맛있는 건 애들도 다 안다 아이가.

이 집, 40년 넘게 단골인 이유가 다 있다. 변함없는 맛과 푸근한 분위기, 그리고 정겨운 사람들. 광안리에서 진정한 맛집을 찾는다면, “원조언양불고기”에 꼭 한번 들러보시라! 후회는 안 할 거다. 😊 부산의 넉넉한 인심과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테니.

불고기, 버섯, 마늘이 함께 구워지는 모습
불고기와 함께 구워지는 버섯과 마늘, 환상의 궁합!

오늘도 서울 여자가 차려준 맛있는 저녁을 먹었지만… 또 먹을 수 있을 것 같네… 2인분은… 이러니 내 배가 점점 불러오지… 🤣

참고로, 예약을 할 수 있다면 창가 자리가 제일 좋다. 딱 하나밖에 없으니, 미리 전화해서 예약하는 게 좋을 거다.

아, 그리고 이 집은 음식 맛은 좋은데, 홀 서비스가 쪼매 부족하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는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다. 서빙하시는 분들 중에 외국인들도 계신데, 엄청 친절하시고 열심히 일하신다. 사장님, 보너스 좀 챙겨주이소! 🙏 그리고 딱 봐도 평생 이 식당에서 일하신 것 같으신 어르신들도 매우 친절하시다.

이 모든 걸 종합해보면, “원조언양불고기”는 맛, 분위기, 추억, 그리고 정까지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부산에 놀러 오면 꼭 한번 들러서, 광안리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맛있는 불고기를 즐겨보시길 바란다. 분명 잊지 못할 맛집 경험이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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