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드라이브 코스로 엄청 괜찮은 부산 맛집이 있다고, 콧바람 쐬러 가자고 꼬드기는데, 안 넘어갈 재간이 있나!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걸 겨우 참고, 주말만을 손꼽아 기다렸지. 드디어 약속 당일, 설레는 마음으로 친구 차에 몸을 실었어. 근데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친구가 미안한 표정으로 “야, 근데… 운전 좀 해야 할 수도 있어” 하는 거야. 뭐, 나는 면허 딴 지 10년 넘은 베테랑이니까 괜찮다고 큰소리 뻥뻥 쳤지.
문제는 카페 도착 직전에 발생했어. 좁은 골목길을 한참 올라가더니, 갑자기 엄청난 경사의 오르막길이 눈앞에 떡하니 나타나는 거야. 경사가 거의 45도는 돼 보이는, 그것도 포장도 안 된 길이었어. 맙소사! 친구 차는 경차였는데, 엑셀을 아무리 밟아도 차가 힘을 못 쓰는 거야. 바퀴 타는 냄새까지 솔솔 나는 게, 진짜 이러다 미끄러져 내려가는 거 아닌가 싶어서 심장이 쫄깃해지더라.
진짜 초보 운전자나, 나처럼 운전 경력만 오래된 ‘장롱 면허’들은 각오 단단히 해야 할 거야. 특히 차체가 낮은 차는 웬만하면… 그냥 걸어가는 걸 추천해. 올라가는 길에 긁히거나 범퍼 손상될 가능성이 농후하거든.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 그렇게 아찔한 고비를 넘기고 드디어 카페에 도착했는데… 와, 진짜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
카페 입구부터가 예술이었어. 할로윈 시즌이라고 여기저기 호박 조형물들이 놓여 있고, 마녀 빗자루 같은 소품들이 으스스한 분위기를 더하는데, 그게 또 엄청 매력적인 거 있지. 낡은 나무 문을 열고 들어가니,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느낌이었어.
내부는 생각보다 훨씬 넓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좋았어. 1층은 온실처럼 꾸며져 있는데, 커다란 창문 너머로 초록색 잔디밭이 쫙 펼쳐져 보이는 뷰가 진짜 끝내주더라. 마치 비밀의 정원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었어.

2층으로 올라가니,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어. 앤티크한 가구들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서, 마치 해리포터 영화에 나오는 연회장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지.
자리를 잡고 앉아서 메뉴를 보는데, 커피 종류가 꽤 다양하더라. 친구는 시그니처 메뉴인 ‘만디라떼’를 시키고, 나는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라떼를 주문했어. 그리고 케이크도 하나 먹어볼까 해서, 당근 케이크를 골랐지.
음료가 나오기 전에 카페 구석구석을 구경했는데, 진짜 사진 찍을 곳이 너무 많아서 쉴 새 없이 셔터를 눌러댔어. 특히 화장실이 진짜 대박이었는데, 변기에 금칠을 해놨더라니까! 물론 앉는 부분은 아니었지만, 진짜 사장님의 센스에 감탄했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료가 나왔어. 만디라떼는 말차 맛이 은은하게 나는 크림 라떼였는데, 위에 초코송이가 꽂혀 있어서 귀여움을 더하더라. 내가 시킨 아이스크림 라떼는 엑설런트 아이스크림이 통째로 들어가 있어서, 달달하니 맛있었어.

케이크는… 음, 솔직히 말하면 쏘쏘였어. 촉촉하고 부드럽긴 했는데, 뭔가 특별한 맛은 아니었어. 다음에는 다른 케이크를 한번 먹어봐야겠어.
커피를 마시면서 창밖을 바라보는데, 진짜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어. 초록색 언덕 위에 듬성듬성 서 있는 나무들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게 느껴지더라. 괜히 사람들이 ‘멍 때린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니구나 싶었어.
카페에 있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친구랑 수다를 떨었어. 연애 얘기, 회사 얘기, 여행 계획… 진짜 쉴 새 없이 떠들었는데, 카페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얘기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어.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해서, 아쉽지만 카페를 나섰어. 내려가는 길은 올라올 때만큼 무섭진 않았지만, 그래도 조심해야겠더라.
집에 돌아와서, 오늘 찍은 사진들을 다시 보는데, 진짜 하나같이 다 예쁘더라. 특히 카페 입구 사진이랑, 창밖으로 보이는 언덕 사진은 진짜 인생샷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어.
카페 만디, 진짜 이름 그대로 산 ‘만디’에 있어서 찾아가는 길이 쉽진 않지만, 그만큼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었어. 맛있는 커피와 아름다운 뷰, 그리고 앤티크한 인테리어까지, 모든 게 완벽한 카페였지.
아, 그리고 여기 노키즈존(13세 이하 출입 불가)이니까, 아이 데리고 가는 건 안 된다는 거 잊지 마!
다음에 부산에 또 가게 된다면, 꼭 다시 한번 들르고 싶은 곳이야. 그때는 밤에 가서 야경도 한번 봐야겠어.
진짜, 부산 괴정에 이런 보석 같은 카페가 숨어 있었다니! 나만 알고 싶은 곳이지만, 좋은 건 나눠야 하니까, 용기 내서 추천해 본다.
아, 그리고 차는… 웬만하면 튼튼한 SUV로 가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