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난 여수여행, 바다만 보고 돌아갈 수는 없지! 여수에는 싱싱한 해산물만큼이나 매력적인 디저트 맛집들이 숨어있다는 정보를 입수, 혼밥 레벨 만렙인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특히 요즘 인스타에서 핫하다는 ‘또오넛’ 미평점에 혼자 용기 내어 방문해 보기로 결심!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숙소에서 출발했다.
미평동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멀리서도 눈에 띄는 노란색 간판이 보였다. 바로 ‘DDO-NUT’이라고 쓰여진, 내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또오넛이었다. 아기자기한 외관에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누르게 되더라. 하얀 벽돌 외벽과 큼지막한 노란색 어닝 간판의 조화가 멀리서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도넛들의 향연은 발길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했다.

매장 문을 열자, 주황색과 화이트톤의 인테리어가 따뜻하게 나를 맞이했다. 마치 내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친구를 만난 것처럼 포근한 느낌이었다. 깔끔하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가 혼자 온 손님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듯했다. 혼밥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이런 편안함 아니겠어? 카운터석은 따로 없었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매장 한켠에는 앙증맞은 소품들이 놓여 있었는데, 특히 주황색 우산 모양의 조명이 눈길을 끌었다.

쇼케이스 안에는 형형색색의 도넛들이 나란히 진열되어 있었다. 글레이즈드, 크림 브륄레, 로투스, 청포도 요거트… 이름만 들어도 황홀해지는 다양한 종류의 도넛들이 보기 좋게 정돈되어 있었는데, 어찌나 하나하나 개성이 뚜렷한지, 마치 나에게 “나를 골라줘!”라고 외치는 듯했다. 선택 장애가 있는 나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순간이었지만, 행복한 고민 끝에 몇 가지 도넛을 골라 포장 주문했다.

내가 고른 도넛은 바로 이 세 가지!
* 청포도 요거트 도넛: 상큼한 청포도와 부드러운 요거트 크림의 조합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청량함이 느끼함을 싹 잡아주면서, 마치 숲속에 와 있는 듯한 신선한 기분까지 들게 했다.
* 크림 브륄레 도넛: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달콤한 커스터드 크림과 카라멜라이즈된 설탕의 조화는, 마치 고급 디저트를 먹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 로투스 도넛: 향긋한 로투스 크림과 바삭한 쿠키의 만남은, 커피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질릴 틈 없이 계속 입맛을 당겼다.
도넛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왜 사람들이 또오넛, 또오넛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겉은 살짝 쫄깃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운, 완벽한 식감이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과하게 달지 않다는 점이었다. 인위적인 단맛이 아니라,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자연스러운 단맛이어서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특히, 느끼한 걸 잘 못 먹는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혼자 여행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행복한 순간이 또 있을까? 창밖을 바라보며 달콤한 도넛을 음미하는 시간은, 그 어떤 화려한 관광 명소보다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혼자라서 외로울 틈도 없이, 오롯이 맛에 집중하며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
사장님의 친절함도 빼놓을 수 없다. 주문할 때 어떤 도넛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사장님께서 직접 맛을 설명해주시고 추천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덕분에 내 입맛에 딱 맞는 도넛을 고를 수 있었다. 게다가, 포장도 어찌나 꼼꼼하게 해주시는지! 선물용으로도 손색없을 정도였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 포장 손님들이 꽤 많았다. 역시, 맛있는 건 나눠 먹어야 더 맛있는 법이지.

여수에는 맛있는 빵집, 카페들이 많지만, 또오넛은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곳이었다. 단순히 맛있는 도넛을 파는 곳이 아니라,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곳이라고 해야 할까? 혼자 여행하는 사람도, 친구와 함께 여행하는 사람도, 연인과 함께 여행하는 사람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곳이다. 다음 여수여행 때도 꼭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그때는 못 먹어본 다른 종류의 도넛도 꼭 먹어봐야지!

여수 맛집, 특히 디저트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 말고 ‘또오넛’에 방문해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혼자라도 괜찮아! 맛있는 도넛과 함께라면 어디든 천국이니까.
여수에서의 혼밥은 언제나 옳다. 특히, 또오넛처럼 혼자 온 손님도 편안하게 맞이해주는 곳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다음에는 어떤 맛집을 혼자 정복해볼까? 벌써부터 설레는걸!
또오넛, 잊지 않겠다. 조만간 또 만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