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하다는 곳들이 워낙 많아서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친구가 가로수길 데이트 코스로 늘 추천한다던 곳에 드디어 가봤어요. 딱 들어서는 순간, ‘아 여기 정말 괜찮다!’ 싶더라고요. 은은한 조명에 나무 소재가 어우러진 인테리어는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줬는데, 괜히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어요. 북적거리는 도심 속에 이런 아늑한 공간이 숨어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죠.

저희는 창가 쪽 자리에 앉았는데, 바깥 풍경을 보면서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메뉴판을 보는데, 어찌나 다 맛있어 보이는지 뭘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답니다. 특히 뇨끼랑 들깨 파스타가 그렇게 맛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가 컸어요. 저희는 뇨끼, 들깨 파스타, 그리고 스테이크를 주문했답니다. 고기가 빠지면 섭하잖아요!
제일 먼저 나온 건 뇨끼였어요. 사실 뇨끼를 그렇게 즐겨 먹는 편은 아니었는데, 여기 뇨끼는 정말 달랐어요.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쫀득한 식감이 예술이더라고요!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데, 이건 정말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맛이에요. 겉바속쫀득의 정석이라고나 할까요? 튀김옷 없이도 이렇게 완벽한 식감을 낼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겉면은 노릇하게 잘 구워져 있었고, 속은 부드럽게 씹히면서도 쫀득한 치즈의 식감이 살아있었어요. 곁들여 나온 소스도 뇨끼의 풍미를 더해줘서 계속 손이 갔답니다.


다음으로 들깨 파스타가 나왔어요. 보통 들깨 파스타라고 하면 텁텁하거나 너무 진해서 느끼할 때가 있는데, 이건 전혀 그런 느낌이 아니었어요. 들깨의 고소함은 은은하게 살아있으면서도 크리미한 소스와 면발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더라고요. 위에 수북이 올라간 신선한 채소들과 치즈 가루까지 더해져서 맛의 밸런스가 정말 완벽했어요. 면발도 알단테로 딱 알맞게 익어서 좋았고요. 들깨의 구수함과 파스타의 부드러움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마지막으로 나온 찹스테이크는 뭐 두말하면 잔소리죠. 잘 구워진 고기는 육즙이 가득했고, 함께 나온 구운 채소들과의 조화도 훌륭했어요. 스테이크 자체의 맛도 좋았지만, 겉은 살짝 그을리고 속은 촉촉하게 익혀진 스테이크와 신선한 채소의 식감이 어우러져서 더욱 맛있게 느껴졌어요. 풍성하게 뿌려진 치즈 가루가 고기의 풍미를 한층 더 살려줬고요. 겉은 살짝 익혀 겉면의 육즙을 가두고, 속은 부드럽게 익혀서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식감이었어요.

솔직히 을지로 3가 핫플이라는 곳을 다녀왔을 땐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인지 조금 아쉬움이 남았었거든요. 그런데 이곳은 정말 ‘기대 이상’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곳이었어요. 파스타와 스테이크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고, 맛도 훌륭했지만 무엇보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데이트나 소개팅 장소로 정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저희 옆 테이블에서도 소개팅을 하는 듯한 커플이 있었는데, 어색함 없이 화기애애한 모습이 보기 좋더라고요.
강남역에서 맛있는 파스타와 분위기 좋은 곳을 찾는다면, 이곳은 정말 후회 없을 선택일 거예요. 다음에는 가족들이랑 같이 와서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식 맛, 분위기, 서비스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어서 다음에 또 방문할 의사 100%입니다!